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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포트] 참여자 10명 중 6명, "이승만기념관 건립, 부적절하다"

입력 : 2024.04.02 15:49 수정 : 2024.04.02 15:50
[위포트] 참여자 10명 중 6명, "이승만기념관 건립, 부적절하다"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위즈경제가 이승만기념관 건립을 주제로 위고라를 진행한 결과, 이승만기념관 건립에 반대하는 의견이 65.38%로 우세하게 나타났습니다. 이번 위고라는 지난 3 12일부터 2일까지 진행되었으며, 52건의 댓글이 게재되었습니다.

 

# 독재자를 위한 기념관

 

이승만기념관 건립을 반대하는 참여자들은 대부분 이승만 전 대통령의 잘못을 이유로 거론했습니다.

 

참여자 A임시정부에서도 탄핵당하고, 대한민국 헌법 전문에 나오는 4.19 혁명으로 인해 (이승만 전 대통령이) 하야했다,하야한 독재자를 위한 기념관을 짓는다면 북한이나 중국과 다를 게 무엇인가하는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승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왜곡 때문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이승만 동상이 끌어내려졌던 것도 왜곡된 인식으로 인한 것이냐며 비판적인 인식을 드러냈습니다. 참여자 B 역시 친일파들과 야합한 죄, 양민학살한 죄가 있다며, 이승만기념관 건립을 반대했는데요.

 

참여자 C어느 지도자든 잘한 점과 못한 점이 있지만, 그렇게 치면 역사에 손톱만큼도 잘한 점이 없는 지도자가 어디 있겠냐면서, 이승만이 비판 받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외에도 이승만기념관을 건립할 게 아니라 잘못을 명명백백히 가려낼 수 있게 박물관을 세워야 한다”, “이승만이 국부라면 애초에 4.19 혁명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 “다른 곳도 아니고 서울 한복판에 이승만기념관을 세우는 건 반대한다 등 비판적인 의견이 주를 이뤘습니다.

 

# 초대 대통령의 공과를 판단하기 위해선 기념관이 필요하다

 

반면, 이승만기념관 건립에 찬성하는 참여자들은 그의 공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참여자 D건국 초대 대통령의 공과 과를 판단하려면, 기념관 같은 것들을 통해서 후대가 계속 평가를 할 수 있게 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참여자 E“(이승만 전 대통령이) 간신배를 등용하는 등 다소 잘못도 있지만, 건국 과정과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 농지개혁, 공산주의를 방어하는 등 지금날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업적이 너무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참여자 F 역시, 광복과정에서 아쉬운 점이 많지만, 이 잘못들을 이승만 전 대통령이 전부 다 뒤집어써서 비판의 대상이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서 역사적인 판단을 내리는 건 상당히 어려운 일입니다.

 

농지개혁 등 명확한 성과가 있는 반면, 4.19혁명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등 과오도 분명하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평가가 갈리는 이승만 전 대통령을 기념하는장소를 세우려면 그만한 신중함이 필요합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영화 <건국전쟁>을 계기로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되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만, 이번 위고라의 결과가 보여주듯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은 확연하게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한 참여자는 이승만기념관 건립을 두고 서울의 주인은 서울시민 아니냐, 국민에게 묻지 않고 마음대로 결정하는 건 논리에 맞지 않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승만기념관이라는 공간이 그에 대한 공과를 명확히 가릴 수 있는 곳이라고 해도, 시민들의 깊은 공감을 얻지 못한 이상 기념관의 건립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김영진 사진
김영진 기자  jean@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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