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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라] 이승만기념관 건립, 찬성 Vs 반대

찬성 34.62%

반대 65.38%

토론기간 : 2024.03.12 ~ 2024.04.02

 

[위고라] 이승만기념관 건립, 찬성 Vs 반대 이승만 대통령 이충무공동상 제막식 참석기념 연설 (출처 = 대통령기록관)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지난 2월 23일,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재란 더불어민주당 의원과의 시정질문 자리에서 서울시 종로구 송현녹지광장에 이승만기념관을 건립해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이승만기념관에 대한 시민들의 반발이 있다는 최 의원의 발언에 오 시장은 “지난 번에 기념관 추진 위원회가 서울시에 방문해 논의할 때까지는 시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다”며, “추후에 이승만건립기념관 시민적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을 전제로 송현동도 하나의 후보지로 검토하겠다는 결론이 났다”고 설명했는데요.

 

그러면서, “<건국전쟁> 등과 같은 초대 대통령 다큐멘터리 영화가 상영되는 것이 일종의 공감대 형성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이승만기념관의) 입지가 어디가 바람직할지에 대해서 논의해야 하는 시점이 왔다”고 덧붙였는데요. 

 

우리나라의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선 평가가 갈립니다. 해방 이후 반민족행위처벌법을 무마시키고, 종전 후에는 장기 집권을 도모한 독재자라는 부정적인 견해가 있는 한편, 주한미군을 주둔시켜 국가 안보를 지키고, 농지개혁 등을 통해 나라의 토대를 만들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공과(功過)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에 대해선 지금까지도 첨예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최근에 개봉한 <건국전쟁>이라는 영화가 그 도화선 역할을 한 듯합니다. 

 

이승만 대통령의 공을 높게 평가하는 사람들은 이전부터 그에 대한 기념관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김황식 이승만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은 재단 인사말을 통해 “기존에 잘못 알려진 역사적 사실을 바로잡아 이승만 대통령의 공적이 제대로 평가받을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며 공과를 객관적으로 다루어 우리 사회가 갈등과 대립을 넘어서 통합의 길로 나아가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틀을 잡고, 초등학교 의무교육을 실시하는 등 과(過)에 가려진 이승만 대통령의 공(功)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이승만기념관을 건립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는데요. 이에 호응하여, 지난 1월 7일 기준 김황식 이사장이 추진하고 있는 이승대통령기념관 건립 사업에는 5만 명의 국민이 총 90억여 원이 모금되었습니다. 

 

오세훈 시장 역시 지난 2월 19일 SNS에서 “지난 60년 이상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선 공은 애써 무시하고 철저하게 과만 부각해왔던 ‘편견의 시대’였다”면서, “늦었지만 이제라도 균형 잡힌 시각으로 초대 대통령의 공과를 담아낼 수 있는 기념관 건립이 꼭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습니다.

 

반면, 이승만 대통령의 과를 우선하는 사람들 사이에선 이승만건립기념관의 존재 자체가 얼토당토않다는 입장입니다.

 

지난 2월 27일,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경복궁 옆 이승만 기념관? 차라리 을사오적 기념관까지 만들라”며, “오세훈 시장이 받은 역사 교육은 국민과 다르냐, 독재자 이승만에게 무슨 재평가가 필요한 것이냐”고 비판했습니다. 이승만건립기념관을 짓겠다는 건 윤석열 대통령의 “극우 역사관 코드 맞춤”을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는데요.

 

일반 여론 사이에서도 반대 의견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가운데, 특히 불교계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 2월 28일, 대한불교조계종 종교평화위원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11월 9일 이승만기념관부지선정위원장과의 비공개 회담 후 시민사회와 불교계의 거센 우려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업추진을 강행하고 있음을 공개한 것으로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이번 이승만기념관 건립 문제는 이제까지 서울시가 저질러 온 행태에 대하여 더 이상 묵과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힌다”고 전했는데요.

 

불교계가 이승만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데에는 과거 그가 시행했던 ‘불교 정화 운동’ 때문입니다. 식민지 불교의 잔재를 청산한다는 취지의 운동이었는데요.

 

조계종은 이승만 대통령의 불교 정화 운동이 불교계의 분열을 일으켰다며 “씻을 수 없는 잘못”이라고 지적합니다. 뿐만 아니라, 이승만 대통령이 “종교 방송 설립, 군종 장교 제도 도입 등을 통해 특정 종교에게만 특혜를 주고 불교와 천도교 등 민족종교를 차별했다”며, 조계종은 이승만기념관을 강행할 경우 서울시와의 관계를 단절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이와 같이 이승만기념관을 서울시 종로구 송현광장에 건립하는 문제를 두고 찬반 논란이 가열되는 가운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찬성: 이승만기념관 건립에 찬성한다

반대: 이승만기념관 건립에 반대한다

중립: 기타 의견

 
김영진 사진
김영진 기자  jean@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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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장애인도 비장애인도 인간의 존엄성에 기반한 자립은 당연한 것이기에 어떤 거주 시설에 있던 자립지원은 필수적이다. 시설안에서도 시설밖에서도 자립지원은 필수적인 것이므로 장애인거주시설에 충분한 인력지원을 해주고 시설환경도 개선하여 선진화 시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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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익이라는 맹점에 가려져 위, 날조 및 사기, 선동이라는 범죄가 숨겨저서는 안되며, 이를 눈감아 주는 판관의 사심은 그들이 지켜야 하는 사회 정의를 무너뜨릴 뿐임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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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침해가 일어나길 감시하며 걸리면 바로 아웃 시켜버리리라~ 작정한 것 아닌가 합니다.그냥 탈시설에만 꽂혀있는겁니다.무슨 문제가 있는지... 어떻게하면 모두에게 형평성 있는 법을 펼칠지... 진정으로 고민해주길 바랍니다. 거주시설을 없애려고만 하지말고 거주시설에 인력 지원도 더 해주고 재가 장애인이나 자립주거에만 편중된 지원을 하지말고 공평하게지원해 주시면서 좀 관심을 가져주셔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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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너무 안타깝습니다. 중증장애인의 생활을 알면 전장연이 이렇게 무조건적이고 강압적인 탈시설을 주 장할수없는데 같은 장애인인데 본인들의 이권을 위해 중증장애인들을 사지로 내몰면서 자유를 주장한다는 게 화가 납니다. 중증장애인에게 자유는 날개 다친 새 를 낭떠러지로 밀어버리는것과 다름없습니다. 시설에 도움받아야하는 중증장애인은 시설에서 생활하고 도 움받고 자립하고싶은 경증장애인은 자립하면 되는문 제인데 무조건 모아님도를 주장하니 중증장애인 부모 님들이 어버이날에 이렇게 나선거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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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당사자와 보호자의 다양한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부모회의 주장은 거주시설 이용 장애인의 권리와 삶의 질을 지키기 위한 진정성 있는 외침입니다. 지역사회 자립 지원과 더불어 거주시설의 선진화와 인권 보호도 함께 균형 있게 추진해서 모두가 존중받는 복지정책을 만들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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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자립법안은 자립을 돕는 법안이라 하지만 탈시설이 목적입니다. 자립하고자 하는 장애인 반대 하지 않습니다 시설 또한 중증장애인들에겐 꼭 필요한 곳이기에 생활환경개선과 인력지원 통해 시설의 선진화을 만들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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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거주시설은 부모가 사후에 홀로 남겨질 아이가 걱정이 되어 선택을 하는 곳입니다.시설이 감옥이라면 그 어느부모가 시설에 입소를 시키겠습까..전장연은 당사자가 아니며 장애인을 대표하는 단체도 아닙니다.당사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시고 한쪽으로 기우는 정책 보다는 균형있는 정책으로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