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율 100%, '소나무재선충병'이란
▷ 우리나라 대표 나무, 소나무
▷ 감염률 높고 치사율 100%인 소나무재선충병 재유행 조짐
# 우리나라 나무 10그루 중 3그루는
소나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나무는 소나무입니다.
전국토의 62.6%를 차지하고 있는 산림 중에서 소나무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2015년 기준, 전국 13,624개의 숲 중에서 소나무 숲만 약 3,827개입니다.
비율로 따지자면 28.3%, 우리나라에 있는 나무 10그루 중에선 3그루가 소나무인 셈이죠.
소나무는 척박한 땅에서도 비교적 잘 자랍니다. 더군다나, 우리나라 자연환경에 적합하고 용도도 많아 예로부터 허가 없이 소나무를 벌목하는 게 금지되어 왔습니다.
소나무는 건축재와 가구재, 펄프재 등으로 쓸 수 있으며, 나무 모양이 아름답다고 여긴 조상들은 이를 정원용 관상수로 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 소나무에 치명적인 질병이 다시금 찾아왔습니다. 일명 소나무재선충병으로, 지난 7년간
점차 감소하다가 올해 다시 증가세로 전환되었습니다.
#소나무재선충병, 치사율 100%
소나무의 자생력은 뛰어난 편입니다만, 소나무들에게 있어선 죽음과도
같은 전염병이 있습니다. 거의 매년 발생하는 ‘소나무재선충병’입니다.
소나무재선충병이란, ‘소나무재선충’이라는
벌레가 소나무에 기생하는 병을 뜻합니다.
소나무재선충은 1mm 크기의 작은 벌레로, 성장기를 땅이나 물에서 보낸 뒤 동물이나 식물에 기생하며 삶을 보냅니다. 솔수염 하늘소도 소나무재선충의 일종이죠.

따라서 소나무재선충은 소나무가 필요로 하는 영양분을 대부분 흡수합니다. 이
과정에서 소나무의 잎이 급속하게 노랗게 변하며, 끝에 이르러서는 붉은색으로 변합니다.
문제는 이 소나무재선충의 감염률과 치명율입니다.
1쌍의 소나무재선충은 20여일
만에 20만 마리로 증식할 수 있을 정도로 번식능력이 뛰어납니다.
게다가, 일단 소나무재선충에 감염되면 치료가 불가능합니다.

소나무재선충병이 확인된 소나무는 즉각 벌목해 다른 소나무와 격리시키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벌목한 소나무재선충병 감염 소나무는 모두 소각해야 하죠.
우리나라는 이 소나무재선충병에 잘 대처한 편입니다. 지난 2014년 당시 소나무재선충병에 감염된 나무는 218만그루였으나, 산림청의 7년간 끊임없는 노력으로
31만 그루까지 줄였습니다.
남성현 산림청장 曰 “올해는 지난해보다 재선충병 피해목이 증가하고 신규 피해지역도 증가했다”
하지만, 2022년 소나무재선충병은 다시 확산세에 접어들었습니다.
2022년 확인된 소나무재선충병 감염 소나무만 38만 그루로, 전년도보다 무려
22.6%나 증가했습니다.
특히, 소나무가 울창한 지역인 울산/경북/경남 지역이 심각합니다.
소나무재선충에 감염된 전국 38만 그루 중 63%가 울산/경북/경남
지역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산림청은 관계자들을 불러 모아 ‘2022년 전국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관계관 영상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관계자들은 드론 Ai, QR 시스템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소나무재선충병에 대처하고, 향후
대처 방향을 논의하겠다는 등의 방침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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