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생산 1.6% 감소…내년 전망도 어두워
▷2020년 4월 이후 32개월 만에 가장 커
▷투자도 낙폭 커…설비투자∙건설기성 각각 7.1%,9.5% 감소
▷대내외 악재로 건설업 제외 모두 '빨간불' 전망

[위즈경제] 류으뜸 기자 =지난해 12월 생산이 전월 대비 1.6% 감소했습니다. 감소 폭은 2020년 4월(1.8%) 이후 32개월 만에 가장 컸습니다.
31일 통계청에 따르면 전(全)산업생산은 광공업과 서비스업 등에서 생산이 모두 줄어 전월 대비 1.6% 감소했습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광공업, 건설업 등에서 생산이 줄어 0.8% 감소했습니다.
광공업생산은 반도체 생산이 4.9% 증가했으나, 자동차(-9.5%), 전자부품(-13.1%)
등에서 생산이 줄어 전월대비 2.9% 감소했습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자동차는 12.1% 생산이 늘었으나, 반도체(-15.8%), 전자부품(-41.5%)등에서 생산이 줄어 7.3% 감소했습니다.
서비스업도 전월대비 0.2% 감소했습니다. 금융∙보험(2.3%)
등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운수∙창고(-3.7%), 숙박∙음식점(-3.0%)등에서 생산이 줄었습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부동산(-10.9%)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금융∙보험(11.3%), 숙박∙음식점(16.4%) 등에서 생산이 늘어 3.7% 증가했습니다.
소매판매는 의복, 화장품 등의 판매가 늘어 전월대비 1.4% 증가했습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평년보다 추운날씨와 전원 판매 감소에 대한 기저효과로 동절기 의류 판매가 증가했고 화장품은 대규모 할인행사 등으로
판매가 증가한 영향이 큰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의복 등 준내구재(0.6%) 판매가 늘었으나, 가전제품 등
내구재(-5.1%),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3%) 판매가
줄어 2.5% 감소했습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및 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줄어 전월대비 7.1% 감소했습니다. 반도체 제조용 기계류 투자가 7.8% 줄었고, 자동차 등 운장장비도 4.8% 감소했습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3.7%) 및 항공기 등
운송장비(1.7%)에서 투자가 모두 늘어 3.2% 증가했습니다.
국내기계수주는 공공(-82.0%) 및 민간(-22.2%)에서 수주가 모두 줄어 전년동월대비 36.5% 감소했습니다. 건설기성은 건축(-10.9%) 및 토목(-5.1%)에서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전월대비 9.5% 감소했습니다.
건설수주는 기계설치 등 토목(16.3%)에서 늘었으나, 사무실·점포 등 건축(-20.7%)에서
수주가 줄어 전년동월대비 9.0% 감소했습니다.
한편 최근 계속되고 있는 대내외 악재 속에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 올해 실적에 빨간불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회예산처가 지난해 10월에 내놓은 ‘2023년 및 중기 경제전망’에 따르면 올해 제조업은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에 따라 코로나 특수가 사라지면서 2022년(2.7%)에 비해 둔화한 2.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서비스업 또한 코로나 특수가 줄어들면서 2022년(3.3%)에 비해 둔화한 2.2%만 증가할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다만 건설업은 올해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이며 동시에 정부의 공급확장기조의 효과로 건설업 성장은 감소세가 완화되며 전년대비 0.1% 감소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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