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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장사 15년 만에 처음 문 닫고 일본 갑니다”…다시 활기를 찾은 인천공항

▷설 연휴 맞아 해외 찾는 여행객 늘어
▷공항 내 직원들도 손님맞이에 '분주'
▷설 연휴 공항 이용객 58만명…日 노선 정상화 덕분

입력 : 2023.01.27 00:00 수정 : 2023.01.27 11:11
[르포]“장사 15년 만에 처음 문 닫고 일본 갑니다”…다시 활기를 찾은 인천공항 출처=류으뜸 기자
 

[위즈경제] 류으뜸 기자 =언제 또 해외로 못 나가게 될지 모르잖아요. 그래서 장사한지 15년만에 처음으로 문닫고 일본 여행 갑니다

 

설연휴 이틀째인 22일 일요일 오전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본인보다 커 보이는 캐리어와 짐을 들고 있는 한 60대 여성이 어떻게 여행을 떠나게 됐냐는 기자의 질문에 한 말입니다. 그의 얼굴은 해외여행에 대한 설렘과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적막했던 인천공항이 여행객들로 북적



출처=류으뜸 기자

 


1년전만해도 적막함이 일상이던 인천국제공항은 예전과 달랐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캐리어와 짐을 한가득 싣고 출국장으로 이동했고, 음식점 앞에는 비행기를 타기 전 식사를 하기위해 기다리는 줄이 길게 이어져 있었습니다.

 

공항에서 포켓와이파이 대여 업무를 5년째 하고 있는 A씨는 지난해 말부터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지만 이렇게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느낌은 코로나 이후 처음이라면서 해외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포켓와이파이 대여를 문의하는 사람도 많이 늘어났다고 말했습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3년 넘게 근무했다는 관광안내소 직원 B씨는 코로나 당시 사람 하나 찾기 힘들었던 인천공항 분위기가 몇 개월만에 상당히 바뀌었다면서 국내에서 해외로 가는 여행객 뿐만 아니라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도 많이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일본여행을 간다고 한 가족들 기분도 들떠 있었습니다. 광주에서 거주하고 있는 박 모씨는 예전에는 1년에 한번씩은 가족과 해외여행을 갔었는데 그동안 못 가서 아쉬웠다면서 설연휴가 그다지 길지 않아서 이번에는 일본으로 여행을 가게 됐다고 했습니다.

 

해외에 있던 가족을 맞이하는 이용객도 있었습니다. 50대 김 모씨는 형님이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데, 이번 설 연휴를 맞아 들어온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다. 코로나가 한창일때는 한국에 들어온다고 해도 말렸는데 이젠 내가 오라고 한다고 미소를 띄며 말했습니다.

 

#사람들 많아지자 공항 내 직원들도 '분주'



출처=류으뜸 기자

 

코로나 후 공항에는 또 다른 변화가 생겼습니다. 국제선 운항이 상당 기간 중단된 이후 오랫동안 일을 쉴 수밖에 없었던 공항 내 직원들이 손님맞이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된 겁니다.

 

공항 내 중국식당에서 오랫동안 일했다는 C씨는 그동안 코로나다 변이바이러스다 해서 식당이 초상집 분위기였는데 최근 몇 개월 사이에 식당을 이용하는 손님들이 늘었다. 매출도 전보다 2~3배는 늘었다고 말했습니다.

 

면세점 풍경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자가 지난해 1월 인천공항을 찾았던 당시 면세점 거리에는 사람을 찾기 어려웠지만, 이날은 사람들도 가득 차 있었습니다.

 

면세점에서 화장품을 판매하는 직원 D씨는 작년만해도 일하는 날보다 쉬는 날이 많았는데 요즘은 바빠서 정신이 없다면서 오래 서있다 보니 다리는 아프지만 마음은 오히려 편해졌다고 했습니다.

 

#인천공항이 북적거리는 이유는?

 

이처럼 설 연휴에 인천공항이 활기를 다시 되찾은 데에는 지난 10월 일본 무비자 여행이 허용되면서 일본으로 여행을 떠난 사람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27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 실시간 통계에 따르면 설 연휴(121~24) 기간 동안 국제선 항공 여객 수는 총 58730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중 일본 노선을 이용한 여행객들은 전체 여객수의 30% 수준인 17만여명입니다. 이외 지역별 이동객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가 40.3%, 미주 9.7%, 유럽 6%로 조사됐습니다.

 

올해 추석 연휴 때에는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안정화될 것으로 보여 여객 수가 더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일본을 시작으로 중국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면 올해 직장인들이 연휴를 이용해 해외여행을 떠나려는 욕구가 커질 것이라면서 아직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면 여객수는 절반에 미치지 못하지만 이런 상황이라면 곧 예전 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류으뜸 사진
류으뜸 기자  awesome@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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