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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니켈, 희토류 등 6대 핵심 광물 잡아라... 공급망 구축 나서

▷ 산업통상자원부, 미국 만나 핵심 광물 공급망 중요성 부각
▷'탄소 중립'을 위해선 6대 핵심 광물 필수적, 니켈, 리튬, 흑연, 희토류 등
▷ 6대 핵심 광물에 대한 수입 의존도 높아

입력 : 2023.01.11 10:30
리튬,니켈, 희토류 등 6대 핵심 광물 잡아라... 공급망 구축 나서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은 미국의 호세 페르난데스 국무부 경제성장, 에너지, 환경 차관과 만난 자리에서 핵심 광물 공급망에 대한 중요성을 짚었습니다.

 

그는 이차전지, 전기차 등에 필수적인 핵심광물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국가 간 긴밀한 협력이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는데요.

 

향후 이차전지, 전기차 등의 산업이 우리나라 경제에서 차지하는 존재감을 고려하면, 핵심 광물에 대한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박 차관은 한국은 기업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광물 공급프로젝트 발갈, 공공/민간 투자 촉진 등 관련 지원을 통해 탄력적이고, 다양하며 안정적인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에 동참할 것이라며 그 중요성을 재차 부각했습니다.

 

21세기의 핵심 의제 중 하나인 탄소 중립을 이룩하기 위해 세계 각국은 전기, 수소 등의 에너지 플랫폼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최근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수소도시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인데요. 기존의 화석연료에서 신재생에너지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선 핵심 광물이 필요합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이 핵심 광물을 두고,배터리와 수소 기술로 대표되는 에너지 전환 상황 속에서 단기간 대체제를 찾기 어렵고, 자원의 편재로 공급 리스크가 존재하는 광물"이라고 설명했는데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선정한 6대 핵심 광물은 리튬’, ‘니켈’, ‘코발트’, ‘흑연’, ‘희토류’, ‘백금족입니다.


리튬의 경우 탄소 중립 시대의 핵심 원료로, 전기 배터리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광물입니다.

 

휴대폰 배터리, 전기 자동차의 배터리에는 리튬이 필수적으로 들어가는데요. 문제는 리튬의 공급입니다.

 

2021년 기준, 리튬의 국내 생산량은 859MT에 이르는 반면 수입량은 104,700만 달러, 한화로 약 13천 억 원입니다.

 

중국으로부터 수입량이 특히 많으며, 칠레, 아르헨티나 등 소위 리튬 삼각지대에 수입을 의존하고 있는데요.

 

니켈 역시 리튬과 마찬가지로 전기 배터리의 양극재와 스테인리스, 특수강, 주물 등에 들어가는 핵심 광물로, 국내에는 니켈 광산이 전무하기 때문에 오로지 수입에 매달릴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2021년에는 자동차 산업이 호조세를 띄면서 니켈 수입물량이 전년 대비 8.5% 증가한 318만 톤으로 나타났는데요. 니켈의 가격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충격으로 한 때 톤당 33만 달러까지 증가했으나, 최근엔 가격이 안정되어 지난 3일 기준 톤당 27천 달러 선(LME 재고량)까지 떨어졌습니다.  


이외에도 리튬이온 배터리 양극재의 필수 금속으로 지역적 편재성이 큰 코발트’, 풍력 발전기의 핵심 재료 중 하나이며 첨단산업 분야에 두루 쓰이는 희토류’, 수소 에너지 생산을 위한 연료전지에 들어가는 백금족’, 이차전지 음극재의 주원료 흑연까지 6대 핵심 광물로 불리는데요.

 

문제는 이들의 공급원이 일부 지역에 한정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백금족을 제외한 6대 핵심 광물의 매장량이 상당한 호주’, 희토류에 대한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는 중국, 코발트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콩고민주공화국 등, 우리나라 입장에선 6대 핵심 광물의 중요성이 날이 갈수록 증가하는 데 반해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국은 미국, 일본, 호주, 캐나다, EU 12개국과 손잡고 ‘MSP’(Mineral Security Partnership)을 오는 6월에 발족합니다.

 

광물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자랑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의도가 짙은데요.

 

이와 관련, 박 차관은 최근 글로벌 에너지 시장은 기후변화 대응과 함께 에너지 안보를 확보함에 있어 매우 중대한 도전에 처해있다고 언급했습니다.

 

6대 핵심 광물에 대한 국가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그 주도권을 사이에 두고 서방과 중국 간의 첨예한 갈등이 곧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영진 사진
김영진 기자  jean@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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