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마크 Link 인쇄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지방공항 외국인 입국객 38% 급증…증가 배경은?

▷올해 1~8월 지방공항 입국 외국인 283만명…전년 동기 대비 38.2% 증가
▷김해·청주 등 중국·일본·대만 노선 확대…“제주는 무비자 영향 커”

입력 : 2026-09-29 14:01
지방공항 외국인 입국객 38% 급증…증가 배경은? 생성형 AI(챗GPT)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 및 확인해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그래픽에 포함된 데이터와 내용은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결과물입니다.
 

[위즈경제] 장석찬 기자 ="이번에는 청주공항으로 들어와 청주와 주변 도시를 둘러봤어요. 곧바로 떠나지 말고 공주와 부여 같은 작은 도시도 천천히 여행해 보세요"

 

대만의 한 여행 블로거가 최근 국내 LCC 직항편으로 청주국제공항을 이용해 한국을 방문한 뒤 남긴 후기의 일부다. 오송역에서 KTX를 타고 대전으로 이동한 그는 청주공항이 서울뿐 아니라 주변 지역을 여행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올해 1~8월 지방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2% 늘었다. 전체 방한객 증가율 21.6%를 웃도는 수치다. 김해·청주 등 지방공항의 국제선 직항편이 늘어 입국 경로가 다양해진 데다, 제주에서는 무비자 입국 제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505만명으로 전년 동기 1238만명보다 21.6% 증가했다. 8월 한 달 방한객도 225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3% 늘어 월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출처: 한국관광통계(한국관광공사)

 

외국인의 입국 경로 가운데 지방 공항의 증가세는 전체 방한객보다 가팔랐다. 올해 1~8월 지방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은 283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 공항 입국객은 1041만명으로 17.5% 늘었다. 지방공항과 지방항만을 합친 입국객 비중은 전체의 27.8%로 집계됐다.

 

국적별로도 차이가 있었다. 김해공항은 대만과 일본 관광객 증가가 두드러졌고, 제주공항에서는 중국과 대만 관광객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청주공항 역시 대만·중국·일본 관광객이 모두 증가했다.

 

◇중국·일본·대만 직항편 확대…제주는 무비자 효과도

 

지방공항의 외국인 입국객 증가에는 저비용항공사(LCC)의 국제선 취항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 도시와 지방공항을 잇는 직항편과 운항 횟수가 늘면서 관광객이 수도권 공항을 거치지 않고 지방공항으로 바로 입국할 수 있는 선택지가 넓어졌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 노선의 경우 운수권 배분과 맞물려 직항편이 크게 늘었다. 김해공항은 청두(주 4회)·하얼빈(주 4회)·항저우(주 2회), 대구공항은 베이징·샤먼(각 주 3회), 청주공항은 다롄(주 3회) 등의 노선을 확보했다. 

 

일본과 대만 노선 공급도 LCC를 중심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청주공항은 지방공항 중 가장 많은 18개의 일본 노선(정기 10개, 부정기 8개)을 운항 중이며, 김해공항은 대만 개별 여행객 수요 증가에 맞춰 공급을 늘렸다.

 

제주공항 역시 주요 단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LCC 취항과 증편이 활발히 이뤄졌다. 여기에 고유의 무사증 제도가 맞물리면서 외국인 단체 및 개별 관광객을 빠르게 흡수하는 시너지 효과를 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훈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최근 김해·제주·청주·대구 등 지방공항을 중심으로 중국·일본·대만 노선이 대폭 확대되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수도권을 거치지 않고 지방으로 바로 입국할 수 있는 선택지가 넓어졌다"면서 "특히 제주는 무비자 제도의 영향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석찬 사진
장석찬 기자  seokchanj26@wisdot.co.kr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