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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시위 내년 1월부터 재개…서울시, 강경 대응 예고

▷전장연, “장애인 시민권은 0.8%만 보장하는 윤석열 정부에 참담함 느껴”
▷서울시, “전장연 시위 재개하면 필요한 모든 법적 조치 다할 것”

입력 : 2022.12.26 13:00 수정 : 2024.06.12 14:33
전장연 시위 내년 1월부터 재개…서울시, 강경 대응 예고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위즈경제] 이정원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내년도 정부 예산에서 장애인 권리 예산의 0.8%만 반영됐다며, 다음 달 2일부터 시위를 재개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휴전제안을 받아들여 시위를 중단한 지 5일 만입니다. 

 

지난 25일 전장연은 논평을 통해 예산 증액에 절대적 권한을 가진 기획재정부가 장애인 권리 예산을 거부했다전장연이 요구한 예산 중 106억원(0.8%)만 증액했다고 시위 재개 이유를 밝혔습니다.

 

전장연은 내년도 장애인 권리 예산을 올해보다 13044억원 더 늘려달라고 요구했지만, 지난 2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내년도 예산안에는 반영되지 못했습니다. 이는 총 6387000억원 규모인 내년도 정부 예산의 0.2%에 해당하는 금액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장연은 시위 재개를 선언하면서 오세훈 시장을 향해 휴전을 제안한지 하루 만에 4~5억의 손해배상으로 협박했다고 비난하며, 오 시장의 태도를 문제 삼기도 했습니다. 서울시는 전장연이 앞으로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해 열차 운행에 방해를 줄 경우, 기존 시위로 발생한 손해를 포함한 모든 손해를 배상하라는 내용으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하겠다는 방침을 정했습니다. 

 

한편, 전장연 시위 재개로 시민 불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서울시공사 등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앞서 서울시는 전장연 시위가 열리는 지하철역에서 열차 운행이 지연되자 무정차 통과를 결정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무정차 통과 조치는 첫날부터 난항을 겪었습니다. 서울시가 구체적인 무정차 기준을 마련하지 못하고 현장 판단에 의존해 시민들이 어느 역에서 지하철이 멈추지 않고 지나갈지 예측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전장연이 시위 장소를 사전에 공지하지 않는 게릴라 시위를 진행하면서 현장의 혼란은 가중됐습니다.

 

오 시장은 26일 전장연 시위 재개에 관해 불법에 대해서 더 이상의 관용은 없다면서 오늘 오전 서울경찰청장과 논의를 마쳤고, 서울교통공사에서 요청하면 경찰이 지체 없이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시장으로서 더 이상 시민의 피해와 불편을 방치할 수 없다시위현장에서 단호한 대처 외에도 민∙형사상 대응을 포함하여 필요한 모든 법적인 조치를 다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정원 사진
이정원 기자  nukcha45@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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