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마크 Link 인쇄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청년재단, 7년간 1,585명 진로 설계 지원… “조건 다른 청년들의 회복 돕는 사업”

▷‘청년다다름사업’ 성과 공개… 삶의 만족도 15%↑, 진로결정 역량 31%↑
▷“고립·미취업·돌봄 청년들,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오창석 이사장 “청년이 실패할 수 있는 환경까지 만들어야”

입력 : 2025.11.27 15:38 수정 : 2025.11.27 15:40
청년재단, 7년간 1,585명 진로 설계 지원… “조건 다른 청년들의 회복 돕는 사업” 청년다다름사업 성과포럼 현장(사진=청년재단)
 

[위즈경제] 류으뜸 기자 = 청년재단이 지난 7년간 진행한 ‘청년다다름사업’을 통해 총 1,585명의 취약계층 청년이 진로 탐색과 사회 복귀의 기회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재단은 지난 25일 서울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에서 성과포럼을 열고 “삶의 조건과 속도가 서로 다른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회복과 성장의 계기를 제공해왔다”고 밝혔다.

 

‘청년다다름사업’은 장기미취업·가족돌봄·자립준비 등 취약한 환경에 놓인 청년을 발굴해, 심리상담·라이프코칭·소모임 활동을 통한 정서 회복부터 진로 탐색·멘토링, 일경험, 취업 연계까지 단계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전담 매니저의 1:1 밀착 지원을 기본으로 하고, 식비·건강검진 등의 생활지원도 병행해 안정적인 자립 기초를 마련하도록 했다.

 

재단은 서울을 비롯해 인천·경기·충북·대전·전북·경북·부산 등 전국에 ‘제작소’를 운영하며 지역별 상황에 맞는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매년 150~300명의 청년이 참여해 실질적인 회복과 탐색 과정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 삶의 만족도 15%↑·진로역량 31%↑… “관계·자기성장·도전의 변화 뚜렷”

 

성과포럼에서 공개된 ‘청년다다름사업 성과연구(2025)’에 따르면, 참여 청년들의 전반적 삶의 만족도는 평균 15% 이상 상승했다. 가족 관계 개선은 21.9%, 친구·지인 관계는 24.2% 향상됐으며, 직업 탐색과 선택 자율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진로결정 역량은 평균 3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89%는 사업 종료 후에도 자기개발을 지속하고 있었고, 87%는 취·창업을 달성했거나 도전 중이라고 답했다. 재단은 “정서적 회복이 진로 행동으로 이어지고, 다시 도전하는 힘이 생긴 사례들이 다수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청년들과 함께한 제작소 관계자들은 관계 형성과 촘촘한 사후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경기성남제작소 안예지 팀장은 “고립과 취업 실패로 자신감을 잃은 청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끊김 없는 관계 맺기”라고 설명했다. 인천부평제작소는 원예치유, 심리상담, 지역탐방 등 특화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의 활동성과 회복을 높였다고 밝혔다.

 

◇ 청년들의 실제 변화 사례도 공개… “삶이 멈췄던 시간에서 다시 시작”

 

청년다다름사업 성과포럼에서 토크콘서트가 진행 중이다 (사진=청년재단)

 

토크콘서트에서는 프로그램 참여 이후 삶이 바뀐 청년들의 사례도 소개됐다. 가족 돌봄으로 진로 고민조차 어려웠던 A씨는 “다시 공부할 기회를 얻었고, 받은 도움을 다른 청년에게 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10년 가까운 고립을 겪었던 B씨는 “마지막 용기를 내 참여했고, 이후 작가로 데뷔했다”며 “과거의 나처럼 멈춰 있는 청년들이 다시 회복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청년재단 맞춤사업팀 조은빛 팀장은 “대부분의 청년이 처음에는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고 말하지만, 6개월만 지나도 자신을 선명하게 들여다본다”며 “청년에게 필요한 것은 ‘머무를 수 있는 시간’과 ‘시도해볼 기회’라는 점을 다시 확인한 자리였다”고 말했다.

 

오창석 이사장은 “서로 다른 여정을 걸어온 청년들 모두가 사회의 변화를 만드는 주체”라며 “청년이 마음껏 꿈꾸고, 도전하고, 실패할 수 있는 환경까지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류으뜸 사진
류으뜸 기자  awesome@wisdot.co.kr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에 후원해 주세요.

위즈경제 기사 후원하기

댓글 0

Best 댓글

1

어디에 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사는냐가 토론의 장이되야한다는 말씀 공감하며 중증발달장애인의 또다른 자립주택의 허상을 깨닫고 안전한 거주시설에서 자립적인 생활을 추구하여 인간다운 존엄을 유지할수있도록 거주시설어 선진화에 힘을 쏟을때라 생각합니다 충분한 돌봄이 가능하도록 돌봄인력충원과 시설선진화에 국가에서는 충분한 제도적 뒷받침을 해야합니다

2

시설이 자립생활을 위한 기반이 되야합니다. 이를위해 전문인력이 배치되고, 장애인의 특성과 욕구를 반영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지역사회와 연계된 지원체계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장애인이 보호받으면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공간으로 거주시설을 개선하고 지원 되이야 가족도 지역사회에서도 안심할 수 있게 정책개발 및 지원 해야 한다는 김미애의원의 말씀에 감동받고 꼭 그렇게 되길 간절히 바래 봅니다.

3

중증발달장애인의 주거선택권을 보장하고 그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바랍니다. 탈시설을 주장하시는 의원님들 시설이란 인권을 빼앗는 곳이라는 선입관과 잘못된 이해를 부추기지 마세요. 중중발달장애인을 위해 노화된 시설을 개선해 주세요. 또, 그들의 삶의 보금자리를 폐쇄한다는 등 위협을 하지 마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4

지역이 멀리 있어서 유트브로 시청했는데 시설장애인 부모로 장애인들이 시설이든 지역이든 가정이든 온전히 사회인으로 살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5

탈시설 개념에 대해 페터 슈미트 카리타스 빈 총괄본부장은 유엔장애인권리협약에 게재된 탈시설화는 무조건적인 시설 폐쇄를 의미하지 않으며 장애인 인권 향상을 위한 주거 선택의 다양성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 발달장애인의 거주 서비스는 의료적 도움이 필요한 경우, 도전적 행동이 있는 경우, 자립 지원이 필요한 경우 등 여러 거주 서비스 필요성에 의해 장기요양형 거주 시설부터 지역사회 내 자립홈까지 운영하고 있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거주시설에서의 자립생활 목소리가 정책으로 연결되길 기대합니다.

6

장애인도 자기 삶을 결정하고 선택 할 귄리가 있습니다. 누가 그들의 삶을 대신 결정합니까? 시설에서 사느냐 지역사회에서 사느냐가 중요 한게 아니고 살고 싶은데서 필요한 지원을 받으며 살아야합니다. 개인의 선택과 의사가 존중되어야 합니다.

7

최중증 발달장애인의 거주시설에서의 생활은 원가정을 떠나 공동체로의 자립을 한 것입니다. 거주시설은 지역사회에서 벗어나 있지 않습니다. 시설안과 밖에서 너무도 다양하게 활동합니다. 원가정이나 관리감독이 어려운 좁은 임대주택에서의 삶과 다른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체야 말로 장애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성이 향상되는 곳입니다. 그리고 가장 안전한 곳 입니다. 최중증발달장애인들이 아파트나 빌라에서 살아가기란 주변의 민원과 벌래 보듯한 따가운 시선 그리고 돌발행동으로 위험한 상황이 많이 일어나고 그때마다 늙고 힘없는 부모나 활동지원사는 대처할수 있는 여건이 안되고 심지어 경찰에 부탁을 해 봐도 뾰족한 수가 없는 것이 현실 입니다. 그러나 거주시설은 가장 전문성이 있는 종사자들의 사명과 사랑이 최중증발달장애인들을 웃게 만들고 비장애인들의 눈치를 안봐도 되고 외부활동도 단체가 움직이니 그만큼 보호 받을수 있습니다 . 예로 활동지원사가 최중증발달장애인을 하루 돌보고는 줄행랑을 쳤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