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마크 Link 인쇄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전국청년상인, “청년몰 졸업 후 더 큰 벽”…소상공인 연계 지원 필요성 제기

▷ 전국 청년 상인 “청년몰 졸업 이후가 진짜 시작… 단절 없는 지원 시급”
▷ 보증금 폭등·공무원 교체에 혼선… “제도 일관성·사회 안전망 절실”

입력 : 2025.08.26 14:00
전국청년상인, “청년몰 졸업 후 더 큰 벽”…소상공인 연계 지원 필요성 제기 25일 국회에서 열린 ‘청년 소상공인·자영업자 정책 간담회’에 전국 청년상인 20여 명이 참석했다 (사진=위즈경제)
 

[위즈경제] 이수아 기자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청년 소상공인·자영업자 정책 간담회’에 전국 청년상인 20여 명이 모여 자영업 현장의 문제를 논의했다.

 

행사에는 부산, 인천, 여수, 광주, 속초, 대구, 천안 등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는 청년 상인 20명이 참석해 현실적인 애로사항과 지역별 상황을 공유했다.

 

이들은 청년몰 ‘졸업’ 이후 가파른 보증금 인상, 불안정한 운영 환경, 제도 연계 부족 등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청년몰이 창업 도전의 출발점이었다면, 이후에는 지원 미비로 인해 청년상인이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는 것이 공통된 지적이다. 

 

청년상인들은 현장 발언을 통해 “청년상인은 더 이상 복지 수혜 대상이 아니라 사회경제적 주체로 인식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대전 중앙시장에서 생활한복 브랜드를 운영했던 김미진 대표는 “청년몰 졸업 이후가 오히려 더 큰 도전의 시작”이라며 “청년상인이 시장에서 자립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일회성 지원이 아닌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연계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청년 상인들이 느끼는 애로사항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위즈경제)

 

청년몰의 불안정한 운영 환경도 문제점로 지적됐다. 천안 청년몰에서 공방을 운영했던 최현정 씨는 “청년몰 졸업까지 한 달밖에 남지 않았다는 통보를 받고 사실상 쫓겨나듯 나왔다”고 토로했다.

 

여수 엑스포 타운에서 식물 브랜드를 운영하는 배종신 대표는 “청년몰에서 월 100만 원정도 부담하던 보증금이, 외부에서 매장을 구하려 하니 10배 이상으로 뛰었다”“청년 상인에게 보증금 특례보증제를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청년 상인들은 공통적으로 “담당 공무원이 바뀔 때마다 정책이 단절되고 달라진다”며 청년몰 운영 기준과 졸업 절차 등에서 제도적 일관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유제환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정책과 서기관은 “공무원 순환보직으로 인한 정책 혼선, 청년몰 이후 지원 부재 등을 구조적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소상공인 정책 일관성을 갖추기 위해 관련 부처와 협업해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발언 중인 유제환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정책과 서기관 (사진=위즈경제)

 

특히 유제환 서기관은 보증금 인상 문제 해결을 위한 특례보증제 확대, 소상공인 플랫폼(UI) 간소화, 소상공인 맞춤 서류 체계 개선 등의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정책 접근성 강화를 위한 통합 안내 시스템 개선도 추진할 방침이다. 

 

청년상인들이 공통적으로 제안한 ‘청년 유입 연계형 가점제’도 주목을 끌었다. 서울 서대문구 포방터시장에서 요식업 가게를 운영 중인 조현식 씨는 “현재는 청년이 시장에서 일하기에 기존 상인분들의 텃세로 인해 어려움이 많다”“청년상인 참여가 시장 분위기를 바꾸고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천안에서 생활한복 공방을 운영하는 주영화 씨는 “6개월 된 아이를 키우며 가게를 운영하기엔 어려움이 많다”“육아를 병행하는 청년 상인을 위한 지원 제도를 만들어서 아이와 가게를 함께 지킬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청년 연령 상한 확대도 논의했다. 일부 지자체는 이미 조례 개정을 통해 청년 기준을 49세로 확대한 바 있으며, 참석자들은 “법적 연령 기준을 유연하게 조정해 정책 수혜 범위를 현실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청년 상인들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제도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간담회는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전국청년상인네트워크의 공동 주최했다.

 

행사는 장철민 국회의원을 비롯해 인태연 더불어민주당 민생연석회의 공동의장, 중소벤처기업부 유제환 서기관, 전국 청년 상인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간담회에서 발제를 맡은 박유진 전국청년상인네트워크 회장은 ▲청년상인 기본법 제정 ▲청년 유입 연계형 가점제 ▲청년상인 도약 적금 제도화 ▲보증금 특례보증제 ▲사회안정망 확대 등 다섯 가지 정책을 제안했다.

 

박 대표는 “청년 상인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청년상인 기본법 제정과 사회 안전망이 필요하다”“청년 상인이 지역 시장을 살리는 희망의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수아 사진
이수아 기자  lovepoem430@wisdot.co.kr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에 후원해 주세요.

위즈경제 기사 후원하기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