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마크 Link 인쇄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르포] "끝까지 싸울 것" 윤석열 편지에 집결한 극우

▷ 2일 한남동 관저 인근, '내란 동조' 집회
▷ 격앙된 윤 지지자 "체포조 기관총으로 쏴야 해"

입력 : 2025.01.03 15:36 수정 : 2025.01.03 15:50
[르포] "끝까지 싸울 것" 윤석열 편지에 집결한 극우 2일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열린 극우 집회에서 태극기와 성조기가 함께 펄럭이고 있다. (사진=위즈경제)
 

[위즈경제] 이필립 기자 = 2일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은 내란죄 피의자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자로 가득 찼다. 윤 대통령이 새해 첫날 공개한 편지에서 사법 질서와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힌 후, 집회 참가자들은 한껏 고무된 모습이었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아침 일찍부터 볼보빌딩 옆 관저 진입로에 모였다. 이들은 '탄핵무효', '내란합법' 등이 적힌 피켓과 함께 태극기·성조기를 들고 구호를 외쳤다.

 


한 남성이 '경호처가 기관총을 쏴 윤석열 체포조를 진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혜식 '신의한수' 대표 등 마이크·확성기를 들고 극언을 하는 일부 참가자들로 인해 한남초등학교 인근은 약 1시간 동안 소란했다. '순국결사단'이라 적힌 모자를 쓴 시민은 욕설과 함께 "체포하러 오는 놈들 다 기관총으로 쏴버려야 한다"고 약 15분에 걸쳐 6차례 말하는 등 극언을 서슴지 않았다.

 

이번 내란사태에 비판적인 시민이 관저 앞에 나타나자, 이들은 그를 둘러싸고 "저 XX 화교"라며 여성 비하 등 혐오 발언을 계속했다. 해당 시민은 경찰의 보호 아래 관저 앞을 빠져나갔다. 저 여성이 중국인 또는 화교가 맞냐는 기자의 질문에 한 40대 남성은 "중국어 하는 걸 들었다. 윤석열 탄핵을 주장하는 걸 보니 중국인이 틀림 없다"고 답했다.

 

남성은 수 시간 뒤 국제루터교회 앞 집회 무대에 서서 "짱X들이 (집회 현장에) 숨어 들어와 '애국 시민'을 방해하고 있다""내가 (그를) 내쫓았다"고 자랑했다. 그러나 해당 남성과 충돌하기 전 취재진 근처에 30분 가량 머무른 그 여성은 중국어를 한 적이 없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체포영장 집행을 막겠다며 도로에 앉아 농성하고 있다. (사진=위즈경제)
 

 

오후 들어 참가자 일부가 체포영장 집행을 막겠다며 연좌 시위를 벌이면서, 자리에 앉은 시민과 지나가는 차량의 거리가 1m가 채 되지 않는 위험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용산경찰서는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 제6조를 언급하며 이를 불법 도로 점거로 보고 5차례에 걸쳐 해산을 명령으나 참가자들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 경찰은 오후 4시반께 기동대를 투입해 이들을 강제 해산했다.

 

관저 진입로에서 약 200m 떨어진 국제루터교회 앞에서는 1만여 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모여 집회를 열었다.

 


국제루터교회 앞 한남대로에 약 1만 명(경찰 비공식 추산)의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였다. (사진=위즈경제)
 

 

발언에 나선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번 대통령 체포영장을 발부한 서울서부지방법원 부장판사를 두고 "대법원과 헌재 위에 있는 초법적 판사"라고 비난했다. 나아가 "서울서부지법은 좌파 사법 카르텔 온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8일 광화문에서 전광훈 목사가 연 극우 집회에 참석해 탄핵소추를 막지 못했다며 큰절을 한 바 있다.

 

연단에 선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은 극우 유튜버들의 선동 문구를 그대로 가져왔다. 그는 "탄핵이 인용되면 우리도 북·중·러 같은 나라가 될 수 있다""중국인들이 탄핵 소추에 찬성한다고 나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탄핵소추안에는 윤 대통령이 북·중·러를 적대하기 때문에 탄핵해야 한다는 내용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추안에 이 같은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필립 사진
이필립 기자  kopja93@wisdot.co.kr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에 후원해 주세요.

위즈경제 기사 후원하기

댓글 1

Best 댓글

1

장애인도 비장애인도 인간의 존엄성에 기반한 자립은 당연한 것이기에 어떤 거주 시설에 있던 자립지원은 필수적이다. 시설안에서도 시설밖에서도 자립지원은 필수적인 것이므로 장애인거주시설에 충분한 인력지원을 해주고 시설환경도 개선하여 선진화 시켜야 합니다.

2

실익이라는 맹점에 가려져 위, 날조 및 사기, 선동이라는 범죄가 숨겨저서는 안되며, 이를 눈감아 주는 판관의 사심은 그들이 지켜야 하는 사회 정의를 무너뜨릴 뿐임을 알아야 한다.

3

인권침해가 일어나길 감시하며 걸리면 바로 아웃 시켜버리리라~ 작정한 것 아닌가 합니다.그냥 탈시설에만 꽂혀있는겁니다.무슨 문제가 있는지... 어떻게하면 모두에게 형평성 있는 법을 펼칠지... 진정으로 고민해주길 바랍니다. 거주시설을 없애려고만 하지말고 거주시설에 인력 지원도 더 해주고 재가 장애인이나 자립주거에만 편중된 지원을 하지말고 공평하게지원해 주시면서 좀 관심을 가져주셔야합니다.

4

정말 너무 안타깝습니다. 중증장애인의 생활을 알면 전장연이 이렇게 무조건적이고 강압적인 탈시설을 주 장할수없는데 같은 장애인인데 본인들의 이권을 위해 중증장애인들을 사지로 내몰면서 자유를 주장한다는 게 화가 납니다. 중증장애인에게 자유는 날개 다친 새 를 낭떠러지로 밀어버리는것과 다름없습니다. 시설에 도움받아야하는 중증장애인은 시설에서 생활하고 도 움받고 자립하고싶은 경증장애인은 자립하면 되는문 제인데 무조건 모아님도를 주장하니 중증장애인 부모 님들이 어버이날에 이렇게 나선거 아니겠습니까

5

장애인 당사자와 보호자의 다양한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부모회의 주장은 거주시설 이용 장애인의 권리와 삶의 질을 지키기 위한 진정성 있는 외침입니다. 지역사회 자립 지원과 더불어 거주시설의 선진화와 인권 보호도 함께 균형 있게 추진해서 모두가 존중받는 복지정책을 만들어주십시오.

6

장애인자립법안은 자립을 돕는 법안이라 하지만 탈시설이 목적입니다. 자립하고자 하는 장애인 반대 하지 않습니다 시설 또한 중증장애인들에겐 꼭 필요한 곳이기에 생활환경개선과 인력지원 통해 시설의 선진화을 만들어야 합니다.

7

장애인거주시설은 부모가 사후에 홀로 남겨질 아이가 걱정이 되어 선택을 하는 곳입니다.시설이 감옥이라면 그 어느부모가 시설에 입소를 시키겠습까..전장연은 당사자가 아니며 장애인을 대표하는 단체도 아닙니다.당사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시고 한쪽으로 기우는 정책 보다는 균형있는 정책으로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