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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엔 좋은 성적 거뒀지만... 올해 1분기엔 반도체 등 수출 여건 악화

▷ 산업통상자원부, "2024년 역대 최대 수출 실적 기록"
▷ 15대 주력 품목 중 8개 품목의 수출 증가
▷ 올해 1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은 96.1

입력 : 2025.01.02 09:09
지난해엔 좋은 성적 거뒀지만... 올해 1분기엔 반도체 등 수출 여건 악화 (사진 = 연합뉴스)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은 6,838억 달러로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평균 수출 역시 기존 역대 최대치인 2022년 25.1억 달러를 넘어선 25.3억 달러(+8.2%) 를기록했다.

 

이에 따라, 2024년 1~9월 기준(WTO)으로 전 세계 수출순위도 2023년 8위에서 두 단계 상승한 6위를 기록, 상위 10대 수출국 중 가장 높은 수출 증가율(+9.6%)를 기록했다.

 

2024년의 수입은 에너지를 중심으로 수입이 줄어들면서, 전체적으로 1.6% 감소한 6,320억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전년 대비 621억 달러 개선된 518억 달러의 흑자로, 2018년 이후 최대 흑자 규모이다.


산업통상자원부 曰 "2024년에는 2022년과 다르게 유가가 하향 안정화된 가운데, 반도체 등 IT 품목, 선박과 자동차 등 주력품목, 바이오헬스와 농수산식품 등 소비재 품목이 고르게 호조세를 보이면서 역대 최대 수출실적과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에 기록, 2024년 수출이 2022년보다 내용적인 면에서 양호했다"

 

품목 별로 살펴보면, 지난해에는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8개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43.9% 증가한 1,419억 달러를 기록했다. 기존 최대실적인 2022년의 1,292억 달러를 갱신한 규모다.

 

반도체를 포함한 무선통신기기, 디스플레이, 컴퓨터(SSD) 등 IT 전 품목 수출도 2021년 이후 3년 만에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은 하반기 주요 완성차 및 부품업계 파업 등에 따른 일부 생산 차질 영향으로 전년도와 유사한 708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선박 수출은 256억 달러를 기록했다. LNG 운반선, 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 선박이 본격 수출된 덕분이다. 

 

바이오헬스 수출은 바이오시밀러 등 의약품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13.1% 늘어난 151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농수산식품 수출은 117억 달러, 화장품 수출은 102억 달러로 나타났다.

 

추세로 보면, 지난해 12월 수출은 전년대비 6.6% 증가한 614억 달러를 기록하며 15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2025년도의 국내 기업 수출환경은 2024년만큼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의 '2025년 1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조사(EBSI)'에 따르면, 올해 1분기 EBSI는 96.1로 약보합세를 보일 전망이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4분기 만에 기준선 100을 소폭 하회한 셈이다.

 

선박(146.4), 생활용품(137.9) 및 화학공업(121.5) 등과 달리 가전(52.7), 반도체(64.7) 등의 품목은 전분기 대비 수출 여건이 악화될 것이란 설명이다.

 

항목 별로 살펴보면, 수출단가(106.2)는 전분기와 비슷하거나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나, 수입규제 및 통상마찰(74.5), 수출상품 제조원가(82.7) 등 여타 9개 항목은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수출 애로요인으로는 원재료 가격 상승(17.4%), 수출대상국 경기부진(15.2%) 등이 주로 꼽혔다. 

 
김영진 사진
김영진 기자  jean@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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