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국민 충격에 빠뜨린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당시 국회 현장은 이랬다-①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인터뷰
▶정태호, "현재 대한민국의 가장 큰 리스크는 '윤석열'"..."리스크 제거만이 대한민국이 안전해지는 길"
인터뷰 진행 중인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위즈경제)
[위즈경제] 이정원 기자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비상계엄 선포가 있었고, 소식을 접한 의원들은 일사불란하게 국회로 향했다"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난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늦은 저녁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의 긴박했던 순간들을 되짚으며, 이같이 설명했다.
정 의원은 비상계엄 해제 요구를 위해서는 최소 150명의 의원이 모여야 했던 상황에서 자신이 국회 도착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들어갈 수 있는 모든 통로가 차단됐고, 일부 의원들은 표결에 참석하기 위해 담을 넘는 경우도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정 의원은 "제가 국회에 도착했을 때는 의원 신분증을 보여주면 들어갈 수 있게 해줬는데, 이후 10분 정도 지나자 통로가 차단됐다"라며 "다행히 제가 소속된 기획재정위원회 의원들은 모두 표결해 참석할 수 있었지만, 일부 의원들은 정문으로 들어오지 못해 담을 넘었다. 한 의원은 담을 넘다 넘어져 손가락을 다치기도 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계엄군이 국회 창문을 뚫고 들어온다는 소식에 본회의장 내부가 한때 술렁이기도 했다고 밝히면서 "당시 잘못해서 계엄군이 본회의장까지 들어오면 의원들이 끌려나가 표결을 진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거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비상계엄 해지에 대한 결의안을 처리하는데 있어 일체의 하자 없는 진행을 위해 표결에 참여한 모든 의원들은 긴박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침착함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비상계엄 해지 표결이 성공한 데는 우원식 국회의장의 침착한 대처와 국회로 찾아와 힘을 보태준 국민이 있던 덕분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우리는 비상계엄 해지에 대한 결의안을 통과시키는데 있어 조그마한 하자라도 발견될 경우, 반대 측에 빌미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마지막 순간까지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이었다"면서 "다행히 우원식 국회의장이 꼼꼼하게 이 부분을 챙겼고, 국회 안팎에서 힘을 써준 국민들이 있었던 덕분에 침착함을 유지하고 성공적인 표결이 이루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미 대통령은 판단력을 상실한 상태이며, 이번 사태는 결국 본인과 가족을 위한 방어하기 위한 친위 쿠데타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야(野) 6당이 합동으로 국회에 제출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의 가결 여부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참여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오늘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고 내일 상정하고 모레 표결에 들어가게 되는데 핵심은 국회 재적의원 3분의 2가 넘어야 되는 것"이라면서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참여가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국민의힘 의원들이 참여가 부진해 탄핵소추안이 부결이 된다면 이는 결국 쿠데타를 인정하게 되는 것이고 국민을 배반한 정당으로 남게 될 것이다"라며 "탄핵안에 찬성해야 국민들께 자신들의 국정 난맥에 대한 책임을 조금이나마 용서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에서 비상계엄 선포 대책으로 내놓은 내각 총사퇴가 사회적인 혼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 물은 질문에는 "오히려 대통령이 있기 때문에 더 큰 사회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대통령은 이번 결정을 통해 쿠데타뿐만 아니라 우리가 제일 걱정하는 남북 간 군사적 충돌까지 일으킬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 드러났다"면서 "이는 대통령이 남아 있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을 가장 불안하게 하는 리스크이며, 이러한 리스크를 제거하는 것만이 대한민국을 안전하게 만드는 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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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으뜸기자님,우리 피해자들의 마음을 헤아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사기피해는 단순한 경제적 손실을 넘어 가정 붕괴,극단적 선택,사회불신 확대로 이어지는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었고, 현행 법체계로는 이 거대한 범죄구조를 제때 막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직사기특별법은 피해자 구조와 재발 방지를 위해 반드시 제정되어야 합니다!
2한국사기 예방 국민회 웅원 합니다 화이팅
3기자님 직접 발품팔아가며 취재해 써주신 기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4조직사기 특별법은 반듯시 이루어지길 원합니다 빠른시일내에 통과하길 원 합니다
5피해자들은 결코 약해서 속은것이 아닙니다. 거대한 조직의 치밀한 덫 앞에서.국민의 안전망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 틈을 통해 쓰러러진겁니다. 조직사기특별법 반드시 하루빨리 제정해야 합니다!!!
6판사님들의 엄중한 선고를 사기꾼들에게 내려주십시요
7사기는 살인이나 마찬가지이고 다단계살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