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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국민 충격에 빠뜨린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당시 국회 현장은 이랬다-①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인터뷰
▶정태호, "현재 대한민국의 가장 큰 리스크는 '윤석열'"..."리스크 제거만이 대한민국이 안전해지는 길"

입력 : 2024.12.04 21:49 수정 : 2024.12.05 09:40
[인터뷰] 국민 충격에 빠뜨린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당시 국회 현장은 이랬다-① 인터뷰 진행 중인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위즈경제)
 

[위즈경제] 이정원 기자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비상계엄 선포가 있었고, 소식을 접한 의원들은 일사불란하게 국회로 향했다"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난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늦은 저녁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의 긴박했던 순간들을 되짚으며, 이같이 설명했다. 

 

정 의원은 비상계엄 해제 요구를 위해서는 최소 150명의 의원이 모여야 했던 상황에서 자신이 국회 도착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들어갈 수 있는 모든 통로가 차단됐고, 일부 의원들은 표결에 참석하기 위해 담을 넘는 경우도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정 의원은 "제가 국회에 도착했을 때는 의원 신분증을 보여주면 들어갈 수 있게 해줬는데, 이후 10분 정도 지나자 통로가 차단됐다"라며 "다행히 제가 소속된 기획재정위원회 의원들은 모두 표결해 참석할 수 있었지만, 일부 의원들은 정문으로 들어오지 못해 담을 넘었다. 한 의원은 담을 넘다 넘어져 손가락을 다치기도 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계엄군이 국회 창문을 뚫고 들어온다는 소식에 본회의장 내부가 한때 술렁이기도 했다고 밝히면서 "당시 잘못해서 계엄군이 본회의장까지 들어오면 의원들이 끌려나가 표결을 진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거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비상계엄 해지에 대한 결의안을 처리하는데 있어 일체의 하자 없는 진행을 위해 표결에 참여한 모든 의원들은 긴박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침착함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비상계엄 해지 표결이 성공한 데는 우원식 국회의장의 침착한 대처와 국회로 찾아와 힘을 보태준 국민이 있던 덕분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우리는 비상계엄 해지에 대한 결의안을 통과시키는데 있어 조그마한 하자라도 발견될 경우, 반대 측에 빌미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마지막 순간까지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이었다"면서 "다행히 우원식 국회의장이 꼼꼼하게 이 부분을 챙겼고, 국회 안팎에서 힘을 써준 국민들이 있었던 덕분에 침착함을 유지하고 성공적인 표결이 이루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미 대통령은 판단력을 상실한 상태이며, 이번 사태는 결국 본인과 가족을 위한 방어하기 위한 친위 쿠데타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야(野) 6당이 합동으로 국회에 제출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의 가결 여부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참여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오늘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고 내일 상정하고 모레 표결에 들어가게 되는데 핵심은 국회 재적의원 3분의 2가 넘어야 되는 것"이라면서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참여가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국민의힘 의원들이 참여가 부진해 탄핵소추안이 부결이 된다면 이는 결국 쿠데타를 인정하게 되는 것이고 국민을 배반한 정당으로 남게 될 것이다"라며 "탄핵안에 찬성해야 국민들께 자신들의 국정 난맥에 대한 책임을 조금이나마 용서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에서 비상계엄 선포 대책으로 내놓은 내각 총사퇴가 사회적인 혼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 물은 질문에는 "오히려 대통령이 있기 때문에 더 큰 사회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대통령은 이번 결정을 통해 쿠데타뿐만 아니라 우리가 제일 걱정하는 남북 간 군사적 충돌까지 일으킬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 드러났다"면서 "이는 대통령이 남아 있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을 가장 불안하게 하는 리스크이며, 이러한 리스크를 제거하는 것만이 대한민국을 안전하게 만드는 길이다"고 말했다.

 
이정원 사진
이정원 기자  nukcha45@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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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택권을 줘야합니다 공산당도 아니고 일방적으로 밀어부치는 섣부른 정책 다시 검토해야합니다.

2

탈시설 지원법은 악법이며 폐기 되어야만 합니다. 부모회는 자립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적 탈시설 보다는 자립을 원하면 자립 지원을 해주고 시설을 원하면 입소 지원을 해달라는 것입니다.

3

탈시설은 자립의 유일한 길이 아닙니다. 중증장애인에게는 선택권과 안전한 돌봄이 먼저 보장돼야 합니다. 정부는 현실에 맞는 복지 다양성을 마련해야 합니다.

4

다양한 삶의 방식 앞에 놓이는 단일 선택은 폭력입니다. 각자의 삶에 맞는 환경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5

탈시설 지원법은 중증장애인들을 사지로 내모는 악법이다. 다양한 시설과 시설의 처우개선은 뒤로 한체 시설에 있는 장애인들은 생존권까지 무시한 폐쇄에만 목적을 둔 이권사업으로써 탈시설 지원법은 폐기 시켜야 합니다.

6

탈시설 정책을 시작한 복지 선진국에서의 주요 대상자는 정신장애인과 지체장애인이다. 거주시설은 중증장애인들이 부모사후 인권을 보장받으며 살아갈 제 2의집 장애인들의 마지막 보루다! 마땅리 존치되어야한다. 정부는 장애인들의 권리를 획일적인 자립정책으로 박탈하지말고 거주시설을 더더욱 늘리는 정책을 펼쳐라!

7

자기사업의 이권을 위해 중증발달장애인들을 시설밖으로 내보려는 서미화 의원에게 법을 만들라고 맡기는 이런 국회가 필요한지? 당장사퇴하라 외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