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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들의 계속되는 죽음에...'공교육 멈춤의 날' 갈등 최고조

▷경기 용인 60대 교사 숨진 채 발견…유족, “학부모 민원으로 스트레스 받았다”
▷4일, 서이초 교사 49재 맞아 전국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 개최 예정

입력 : 2023.09.04 11:30 수정 : 2023.09.04 12:12
 


(출처=인스타그램 Pray_4_teacher)
 

[위즈경제] 이정원 기자 =최근 서울과 전북의 초등 교사들이 잇따라 극단적인 선택을 한 데 이어 경기 용인 소재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등산로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지난 3일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35분경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 청계산 등산로에서 60대 여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A씨가 외출을 나간 후 돌아오지 않는다는 가족의 연락을 받고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을 벌여 A씨를 찾았습니다. 발견 당시 A씨는 유서를 가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타살 협의점이 없다면서도 최근 학부모 민원으로 스트레스를 받아왔다는 유족 측의 진술이 있어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31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한 아파트에서 서울 양천 지역 초등 교사가 숨진 채 발견됐고, 지난 1일에는 전북 군산 동백대교 아래 해상에서 군산 초등 교사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교사들의 잇따른 극단 선택 소식이 전해지면서 서이초 교사의 49재를 기리는 공교육 멈춤의 날집회 분위기는 고조되고 있습니다.

 

4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사들은 이날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정하고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지난달 7월 숨진 서이초 교사를 애도할 예정입니다.

 

앞서 교육부는 교사들의 집단행동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징계 등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지만, 교육 현장에서 교권이 침해되는 사례가 속속 드러나면서 연가나 병가를 내고 추모 행사에 참여하는 교사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일부 학교는 자리를 비우는 교사가 많아질 경우 교육활동에 지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임시휴업(재량휴업)을 결정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날 집회를 주최하는 교사 모임 한마음으로 함께하는 모두는 서울 여의도 국회 앞 도로에서 오후 430분부터 추모 집회를 개최합니다.

 

이들은 국회 앞에서 억울하게 돌아가신 선생님의 진상규명과 아동학대 관련법 즉각 개정을 국회에 촉구하며 서이초 교사 49재 추모 집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추모 집회는 비슷한 시간대에 충남교육청, 대구교육청, 대구 228 기념공원, 광주 518민주광장, 제주교육청, 인천교육청, 충북교육청, 충남 교육청, 대전 보라매공원 등에서 열립니다.

 

아울러 서울교대∙경인교대∙춘천교대 등 교육대학교에서도 오후 7시께 추모 집회가 예정돼 있습니다.

 
이정원 사진
이정원 기자  nukcha45@wisdot.co.kr
 

댓글 0

Best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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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한 만큼 대가 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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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걸 원하는게 아닙니다. 제발 현장 교사 의견을 들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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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죠.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습니다. 단기간 속성으로 배워 가르치는 교육이 어디있습까? 학부모로서도 제대로 교육과정을 밟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교사에게 내 아이를 맡기고 싶습니다. 지금이 60년대도 아니고 교사 양성소가 웬말입니까. 학부모를 바보로 아는게 아닌이상 몇 없는 우리 아이들 질 높은 교육받게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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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유치원-보육과정 통합의 질을 스스로 떨어뜨리려하네요. 지금도 현장에서 열심히 아이들 지도하시는 전문성 갖춘 어린이집 선생님들 많이 계시지만 아직까지 국민의 인식은 '보육교사나 해볼까?'라는 인식이 많습니다. 주변에서도 음대 나오신 분 보육교사 양성소에서 자격 취득하시고 어린이집 선생님 하고 계시기도 하고요. 그런데 유아특수교사를 또 이런식으로 양성과 훈련만으로 현장에 나오게 되면 누가 봐도 전문성이 떨어지고 유-보통합은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현장 안에서도 교사간의 불편한 관계는 계속 될 수 밖에 없구요. 아이들 좋아하니 나도 보육교사 해볼까? 그리고 장애아동 지도해봤고 교육 좀 들었으니 유특교사네. 하면 학부모 앞에서 교사 스스로 전문가가 될 수없다고 봅니다. 학부모보다 경험 많은 교사일 뿐이겠죠. 학력을 떠나 전문성 갖춘 좋은 선생님들 많다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통합은 반대합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뛰어넘을 수 없다' 교사의 질의 가장 기본은 전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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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사실 애초에 통합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보육과 교육은 다르니까요. 유아특수교육교사가 하고 싶으면 유아특수교육과가 있는 대학교나 대학원에 진학하시면 되고, 유아특수보육교사가 되고 싶으면 보육교사 자격 취득 후 특수관련 연수 이수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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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된 준비 없이 무조건 통합을 서두르는 정부의 행태가 문제네요. 정말 통합이 필요하다면 현장의 목소리부터 충분히 청취해야 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