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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킬러문항 배제에 비판 쏟아낸 일타 강사들…여론도 갑론을박

▷올해 수능에서 킬러문항 배제 예고에 유명 일타 강사 비판 쇄도
▷누리꾼, 정부의 조치에 찬반 의견 팽팽하게 맞서

입력 : 2023.06.20 11:00 수정 : 2023.06.20 11:04
 


수학영역 유명 강사 현우진씨(출처=인스타그램 woojinmath) 

 

[위즈경제] 이정원 기자 = 대통령실이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부터 이른바 킬러문항을 제외하기로 한 가운데 유명 일타 강사들이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지난 16일 수능 수학영역 유명 강사인 현우진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애들만 불쌍하다. 9월 수능은 어떻게 간다는거지라며 정부의 조치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현 씨는 지금 수능은 국수영탐 어떤 과목도 하나 만만치 않고, 쉬우면 쉬운대로 어려우면 어려운대로 혼란인데 정확한 가이드를 주시길이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어 현 씨는 학생들에게 매번 말씀드리듯 69(모의가), 수능은 독립 시행이니 앞으로는 더 뭐가 어떻게 어떤 난이도로 출제될지 종잡을 수 없다모든 시나리오를 다 대비하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역사 강사인 이다지 씨는 학교마다, 교사마다 가르치는 게 천차만별이고 심지어 개설되지 않는 과목도 있는데 학교에서 다루는 내용 만으로 수능을 칠 수 있게 하라는 메시지라며 “9월 모의평가나 수능이 어떻게 될지 더욱 더 미지수라고 설명했습니다.

 

국어 강사 이원준 씨는 한국은 교육 면에서 비교적 평등하면서도 학습에 대한 동기부여가 강한 사회이고, 젊은이들이 무기력한 일본영국이나 경쟁이 치열하긴 하지만 학력이 세습되는 미국에 비해 공정함과 효율성을 갖추고 있다더 좋은 대안이 없다면 섣부른 개입은 문제의 해결책이 아니라 원인이 된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5일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의 문제는 수능 출제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지시한 바 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과도한 배경지식을 요구하거나 대학 전공 수준의 비문학 문항 등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부분의 문제를 수능에서 출제하면 이런 것은 무조건 사교육에 의존하라는 것 아니냐라며 교육 당국과 사교육 산업이 한편(카르텔)이란 말이냐 사교육 과잉 현상에 대해 강력히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정부의 수능 킬러문항 배제를 비판한 교육계의 목소리에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미 잘 만들어진 공정의 기준을 어줍잖게 바꾸려는 정신나간 시도, 내년에 재수 확정, 수능도 얼마 안남았는데 그냥 하던데로 하자. 왜 혼란을 자초하냐 등 정부의 조치에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습니다.

 

반면 밥줄에 타격 있어서 발끈하는 거다, 최근 사교육 시장의 비정상적인 상황인 것은 사실이라 난 대통령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 모르겠다, 밖에서 뛰어놀 나이에 학원가로 아이들을 내모는 이들이 할 말은 아닌 거 같다 등 킬러문항 배제 조치에 찬성하는 누리꾼도 많았습니다.

 
이정원 사진
이정원 기자  nukcha45@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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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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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한 만큼 대가 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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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걸 원하는게 아닙니다. 제발 현장 교사 의견을 들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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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죠.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습니다. 단기간 속성으로 배워 가르치는 교육이 어디있습까? 학부모로서도 제대로 교육과정을 밟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교사에게 내 아이를 맡기고 싶습니다. 지금이 60년대도 아니고 교사 양성소가 웬말입니까. 학부모를 바보로 아는게 아닌이상 몇 없는 우리 아이들 질 높은 교육받게 해주십시오.

4

정부가 유치원-보육과정 통합의 질을 스스로 떨어뜨리려하네요. 지금도 현장에서 열심히 아이들 지도하시는 전문성 갖춘 어린이집 선생님들 많이 계시지만 아직까지 국민의 인식은 '보육교사나 해볼까?'라는 인식이 많습니다. 주변에서도 음대 나오신 분 보육교사 양성소에서 자격 취득하시고 어린이집 선생님 하고 계시기도 하고요. 그런데 유아특수교사를 또 이런식으로 양성과 훈련만으로 현장에 나오게 되면 누가 봐도 전문성이 떨어지고 유-보통합은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현장 안에서도 교사간의 불편한 관계는 계속 될 수 밖에 없구요. 아이들 좋아하니 나도 보육교사 해볼까? 그리고 장애아동 지도해봤고 교육 좀 들었으니 유특교사네. 하면 학부모 앞에서 교사 스스로 전문가가 될 수없다고 봅니다. 학부모보다 경험 많은 교사일 뿐이겠죠. 학력을 떠나 전문성 갖춘 좋은 선생님들 많다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통합은 반대합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뛰어넘을 수 없다' 교사의 질의 가장 기본은 전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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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사실 애초에 통합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보육과 교육은 다르니까요. 유아특수교육교사가 하고 싶으면 유아특수교육과가 있는 대학교나 대학원에 진학하시면 되고, 유아특수보육교사가 되고 싶으면 보육교사 자격 취득 후 특수관련 연수 이수하시면 됩니다.

6

제대로된 준비 없이 무조건 통합을 서두르는 정부의 행태가 문제네요. 정말 통합이 필요하다면 현장의 목소리부터 충분히 청취해야 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