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마크 Link 인쇄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AI 충격과 자산 재편… 지수 아래 균열이 커진다

▷ ‘겉은 안정, 속은 격변’… AI가 바꾸는 기업 가치의 기준
▷ 금·유가·CDS 상승… 위험은 사라진 게 아니라 이동 중

입력 : 2026-02-25 10:30
AI 충격과 자산 재편… 지수 아래 균열이 커진다 2편 뉴욕증권거래소(사진=연합뉴스)
 

[위즈경제] 조중환 기자 = 겉으로 보면 글로벌 증시는 비교적 차분하다. 주요 지수는 큰 폭으로 무너지지 않았고, 금리는 오히려 하락했다. 그러나 시장 내부를 들여다보면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산업과 기업 간 명암이 극단적으로 갈리고, 위험 프리미엄은 조용히 재배치되고 있다.

 

24일 국제금융센터가 발간한 국제금융속보에 따르면 미국 S&P500 지수는 1.04% 하락했다. 특히 IBM 등 소프트웨어 기업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대됐다. 단순한 차익실현이 아니라 AI 확산에 따른 사업 모델 재평가가 작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The Economist는 “지수는 비교적 평온하지만, 그 아래에서는 격렬한 재편이 진행 중”이라고 평가했다. AI로 인해 수익 기반이 흔들리는 기업의 주가는 급락하는 반면, AI로 대체되기 어려운 산업(HALO: heavy assets, low obsolescence)과 AI 하드웨어·메모리칩 기업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단순 업종 순환이 아니라 산업 구조 재편 국면에 가깝다.

 

이 과정에서 주식시장 ‘분산도’도 확대되고 있다. 개별 종목 간 수익률 격차가 벌어지며 지수는 버티지만 체감 변동성은 커지는 구조다. 기술기업들의 대규모 채권 발행과 함께 정크본드 스프레드가 확대되고, 일부 사모대출 업체 주가는 급락했다는 점도 위험 신호로 읽힌다.

 

특히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는 미국 AI 빅테크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임대 비용 등과 관련해 장부에 완전히 드러나지 않는 ‘숨겨진 부채’를 보유했을 가능성을 경고했다. 회계상 부채로 인식되지 않는 장기 임대 계약이 누적될 경우, 향후 현금흐름 압박으로 전이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AI가 ‘성장 서사’만이 아니라 ‘재무 리스크’도 동시에 키울 수 있음을 시사한다.

 

안전자산 선호 움직임도 포착된다. 금 가격은 2.35% 상승했고, 변동성지수(VIX)는 10% 이상 급등했다. 반면 비트코인은 6만5000달러를 하회했다. 위험자산 내부에서도 옥석 가리기가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다.

 

지정학 변수도 여전히 시장을 압박한다. 컨설팅업체 NexantECA는 미국과 이란 간 전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충돌 강도에 따라 유가가 배럴당 90~100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역시 4분기 WTI 가격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에너지 가격 급등은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연준 정책 경로를 다시 흔들 수 있는 변수다.

 

중국과 유럽의 경기 흐름도 엇갈린다. 독일의 2월 Ifo 경기기대지수는 상승하며 개선 신호를 보였지만, 중국 상업용 부동산 임대료는 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고용 둔화와 소비 위축이 반영된 결과다. 글로벌 경기 회복이 동조화 국면이 아니라 ‘비대칭 회복’ 형태로 전개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처럼 시장은 단일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금리는 하락하고, 주가는 일부 조정받고, 금은 오르고, 신용부도스와프(CDS)는 상승한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5bp 하락했지만, 한국 CDS는 소폭 상승했다. 위험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형태를 바꿔 이동하고 있는 셈이다.

 

◇ ‘안정된 지수’에 속으면 안 되는 이유

 

이번 시장 흐름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지수의 안정’이 곧 ‘리스크 해소’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첫째, AI는 생산성 혁신 기대를 높이지만 동시에 자본 구조를 왜곡시킬 수 있다. 데이터센터 투자와 장기 임대 계약이 누적되면 현금흐름 부담이 커질 수 있고, 이는 경기 둔화 국면에서 급격한 밸류에이션 조정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기술 혁신은 항상 선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지 않는다. 과도한 기대는 변동성을 키운다.

 

둘째, 관세와 지정학 리스크는 ‘저빈도·고충격’ 변수다. 당장은 휴전과 판결로 봉합되는 듯 보이지만, 정책 재도입이나 충돌 확대가 발생할 경우 시장 충격은 비선형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유가 급등은 인플레이션 재가속을 통해 통화정책 경로를 다시 매파적으로 전환시킬 가능성이 있다.

 

셋째, 자산 간 상관관계가 흔들리고 있다. 과거에는 위험자산 하락 시 채권이 강세를 보이며 완충 역할을 했지만, 정책 리스크와 재정 부담이 결합될 경우 이 전통적 관계도 약화될 수 있다. 금 상승과 CDS 확대는 이런 구조적 긴장을 반영한다.

 

넷째, 한국과 같은 개방경제는 이중 충격에 노출돼 있다. 달러 강세·약세 방향성과 무관하게 변동성 자체가 확대될 경우 환율·자본유출입·외화조달 비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한국 CDS의 소폭 상승은 글로벌 위험 재배치의 그림자를 보여준다.

 

결국 지금의 시장은 ‘낙관과 경계가 동시에 존재하는 과도기’에 가깝다. AI가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가능성은 높지만, 그 과정에서 기업 간 생존 격차는 확대될 것이다. 관세와 지정학 리스크는 잠복해 있을 뿐 완전히 제거되지 않았다. 지수만 보고 시장을 판단하기에는 구조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빠르다.

 

지금 필요한 것은 단기 방향성 예측이 아니라, 변동성 확대 국면에 대비한 포트폴리오 구조 점검이다. 성장 서사와 재무 건전성, 지정학 리스크와 정책 예측 가능성을 동시에 고려하는 균형 감각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조중환 사진
조중환 기자  highest@wisdot.co.kr
 

댓글 0

Best 댓글

1

장애인의 특성과 정도에 따른 세심한 복지정책을~~~ 스스로 의사표현도 못하는 중증발달장애인에게는 돌봄이 가능한 좋은 시설이 생명입니다 무조건적인 탈시설은 죽음입니다

2

불법시위를벌이고. 시민들의통행을방해하고 국가발전을 가로막는. 기생충같은놈들이군 이동권을보장해줬으니 지하철까지와놓고 이동권 보장하라고? 그기다 지네들과무관한 장애인복지시설을 없애라고 외치는 정신나간놈들 도대체. 정부는 이런불법시위단체들을 언제까지 두고볼것인가 참으로 어이없고 한심한노릇이. 아닐수없다 (전장연을해체하고탈시설법폐기하라)

3

장애인 의 장애 정도를 불문하고 무조건적으로 탈시설 을 말하는건 장애인 에 대한 국가의 보호의무를 져버리는 것이다. 탈시설 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당사자는 "전장연 (신체 장애인) " 이 아니라 시설에 거주하는 발달장애인 과 그 부모(보호자) 이다. 우리에게 거주시설은 반드시 지켜내야하는곳 이다. 전장연 은 시설의 도움없이 살아가기 힘든 중증발달장애인 에게 폭력이며 인권침해인 탈시설운동을 걷어 치워라.!!

4

장애인의 특성과 정도에 따른 세심한 복지정책을~~~ 스스로 의사표현도 못하는 중증발달장애인에게는 돌봄이 가능한 좋은 시설이 생명입니다 무조건적인 탈시설은 죽음입니다 전장연은 남의일에. 간섭말고 물러나고. 정부는. 탈시설을 즉시 중단하고. 시설을. 확충하고 입소중단을. 철회하라

5

모든 일에는 적정선이 있는 것 같습니다.

6

전장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장애인 탈시설법을 끈질기게 주장하고 있다. 신체 장애만 빼면 말도 하고 심지어 욕설에 남들 협박도 얼마든지 가능한 내 아들놈 장애에 비하자면 올림픽 선수 수준들인데 이분들의 주요 관심사, 정확히 말하자면 마대한 이권 관심사가 탈시설이다. 한마디로 전문 사회복지사들과 간호인력등이 항시 상주하는 장애인 시설을 없애고 모든 장애인들을 자립지원주택으로 나가 살게 하라는 요구다. 그게 장애인 인권을 주체적으로 지키는 길이라고 주장한다. 그런데 어떡하나 말못하는 중증 발달장애인들도 많은데 그들에게 탈시설은 나가 죽으라는 말이나 다름없다. 왜 장애인을 잘 이해할것만 같은 장애인단체가 자신들과 장애유형이 다른 장애인들의 어려움 조차 공감하지 못하면서 사회를 향해서는 왜 자신들의 이동권을 보장해주지않냐며 그토록 극렬하게 시위하는가? 사실 나는 알고있다. 탈시설이 그들에게 엄청난 사업을 가능케 한다는 사실을. 그 것이 그토록 끈질기게 시위하는 원동력이라는 것을.

7

전장연의 무조건적인 탈시설 주장은 잘못된 것입니다. 중중장애인에게는 좋은 시설은 따뜻한 집이고 오랫동안 함께한 거주인은 형제 자매입니다. 정부는 수많은 중증 장애인들이 시설을 입소 대기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고 시설을 좀더 현대화하고 직원 복지에 신경써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