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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증금 잃고 삶까지 무너졌다”…전세사기, 피해자의 ‘존엄’까지 위협

▷ 심리상담사 참여한 연구 “전세사기, 단순 사기 아닌 재난 수준의 고통”
▷ “집은 더 이상 쉼터가 아니다”…지원제도 불신 속 회복 중심 정책 대안 제시

입력 : 2025-08-28 10:30
“보증금 잃고 삶까지 무너졌다”…전세사기, 피해자의 ‘존엄’까지 위협 전세사기 피해자는 극심한 심리적 고통을 느낀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위즈경제] 이수아 기자 =전세사기 피해자가 겪는 고통은 단순한 금전 손실을 넘어 ‘삶의 붕괴’ 수준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27일 서울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세사기 정책연구 시민펠로우십’ 최종 연구결과 발표회에서 나온 주장이다.

 

‘전세사기 정책연구 시민펠로우십’은 6개 연구팀이 5개월 동안 전세사기 문제의 구조적 원인을 분석하고 효과적인 방지대책과 피해구제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활동했다. 피해 당사자의 심리사회적 고통과 회복 경험을 중심으로 기존 피해 지원 제도의 한계도 분석했다. 이번 연구에는 제도적 개선을 바라는 시민 181명이 펀딩에 참여했다.

 

김은빈, 양하영, Chui Songhua, 김정화 연구진으로 구성된 시민연구팀은 ‘전세 피해 지원 제도의 한계 인식 및 정책 대안 마련을 위한 사례 연구’를 발표했다. 이 연구팀은 심리상담사 3명과 공간 연구자 1명으로 구성됐으며, 총 16명의 피해자를 심층 인터뷰해 심리·사회적 고통에 대해 분석했다.

 

김은빈 연구자(심리상담사)는 “보증금 반환만으로 피해가 회복됐다고 보기 어렵다”“피해자는 일상과 주거권을 지켜주던 ‘집’이라는 공간이 붕괴되며 극심한 심리적 고통을 겪는다”고 말했다.

 

 

김은빈 연구자가 전세사기 사례 연구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위즈경제)

 

함께 발표에 나선 양하영 연구자(도시환경계획과 박사)는 전세사기 피해 당사자이기도 하다. 그는 “집이라는 공간이 감정적 기반이자 정체성의 상징이었는데, 그 공간에서 사기를 당하면서 인간다운 삶의 뿌리까지 흔들렸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20대부터 50대까지의 한국인과 중국인 피해자를 대상으로 전세사기 이후 주거 공간에 대한 감각 변화와 심리사회적 고통, 제도 평가를 중심으로 질문을 구성했다. 연구 결과는 피해자의 고통을 ▲주거공간 감각 변화 ▲심리사회적 변화 ▲정책적 평가 및 요구로 구분했다.

 

안전했던 공간이 고통의 장소로…변형된 주거 감각

 

피해자들은 사건 이후 ‘집’을 더 이상 휴식의 공간으로 인식하지 않았다. 오히려 공포, 무력감, 분노를 떠올리는 장소가 됐다. 인터뷰에 참여한 한국인 A 씨는 “작지만 내 취향이 담긴 소중한 공간이었다”“그러나 사건 이후 집이 족쇄 같고 통제할 수 없는 공간이 됐다”고 말했다.

 

양하영 연구자는 “집이라는 회복의 공간이 분노와 우울을 유발하는 공간으로 바뀌었다”“주말마다 축제나 행사장 등 비일상적 장소로 도피하는 경향도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양 연구자는 또 피해자들이 주거 개념을 재구성하며 불신과 회피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피해자들은 “전세는 이제 죽어도 못 믿는다”, “자본금이 없어 이사도 못 간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피해자들은 우울, 분노, 외로움, 대인기피 등의 증상을 일상에서 겪고 있었다. 중국인 B 씨는 “아버지가 구한 집에서 사기를 당했다. 가족 모두가 고통받았고 부모님은 잠도 제대로 못 잤다”고 토로했다.

 

 

피해자의 주거 감각 변화를 발표하는 양하영 연구자 (사진=위즈경제)

‘재난 수준’ 심리 피해…지원 제도는 외면

 

김은빈 연구자는 전세사기로 인한 심리적 고통을 ‘재난’에 비유했다. 그는 “경제적 트라우마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초기에는 부정과 무덤덤함으로 시작되지만, 보증금 반환이 어렵다는 현실을 인식하면서 심각한 심리적 충격이 뒤따른다”고 설명했다.

 

경제적 트라우마는 피해자의 일상생활을 무너뜨렸다. 한국인 C 씨는 “생계를 위해 퇴근 후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고 밤 11시에야 집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중국인 D 씨는 “집에 전기와 수도가 끊겨 비상구 불빛에 의존해 생활했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은 대인 관계 악화, 고립, 그리고 국가·사회에 대한 불신 심화도 겪고 있었다. 특히 김 연구자는 외국인 피해자가 제도적 지원에서 소외된 현실을 지적했다. 그는 “한국인과 똑같이 세금을 내는데도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어떤 지원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피해자들은 언어 장벽, 행정 구조적 차별, 체류자격 문제로 이중고를 겪는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자는 “피해자들이 전세사기 피해 지원 제도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무료 법률 상담은 실효성이 없고, 운영 정보도 불투명해 불신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행정 절차 과정에서 담당 인력이 전문성을 갖추지 못했다는 점이 피해자들의 불만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는 더 이상 집을 안전한 공간으로 느끼지 못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전세사기 아닌 임대차 피해”…회복 중심 정책으로 전환해야

 

연구팀은 이러한 실태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정책 대안을 제시했다.

 

첫째, ‘전세사기’라는 용어 대신 ‘임대차 피해’로 바꾸는 용어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피해 회복은 단순히 법률적 문제 해결이 아니라 인간다운 주거권 실현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둘째, 지자체 중심의 ‘임대차 피해 원스톱 통합지원센터’를 설립해 법률·심리·사례관리 등 가능한 모든 영역에서 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외국인 피해가 많은 지역에는 통·번역 전담 인력을 배치해 언어 장벽을 낮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셋째, 사법 영역에서 부처 간 협력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형사사건에서 민사상 손해배상을 동시에 인정하는 ‘배상명령제도’를 적극 활용해, 피해자가 별도의 민사소송 없이도 가해자의 자산을 압류하고 실질적인 회복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보증금 반환에만 초점을 둘 것이 아니라, 피해자의 존엄을 지킬 수 있는 실질적 회복 방안이 필요하다”“사회 전반의 역량을 모아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회복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발표회는 비영리 민간 연구기관 LAB2050, 사회문제해결형 연구자 플랫폼 나이오트(Naioth),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자 전국대책위원회가 공동 주최했다.

 

또한 염태영·김남근·박정현·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 윤종오 진보당 국회의원, 서울대학교 ESG 사회혁신센터,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이 공동 주관하고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시민센터가 후원했다.

 
이수아 사진
이수아 기자  lovepoem430@wisdot.co.kr
 

댓글 1

Best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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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시위를벌이고. 시민들의통행을방해하고 국가발전을 가로막는. 기생충같은놈들이군 이동권을보장해줬으니 지하철까지와놓고 이동권 보장하라고? 그기다 지네들과무관한 장애인복지시설을 없애라고 외치는 정신나간놈들 도대체. 정부는 이런불법시위단체들을 언제까지 두고볼것인가 참으로 어이없고 한심한노릇이. 아닐수없다 (전장연을해체하고탈시설법폐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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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의 장애 정도를 불문하고 무조건적으로 탈시설 을 말하는건 장애인 에 대한 국가의 보호의무를 져버리는 것이다. 탈시설 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당사자는 "전장연 (신체 장애인) " 이 아니라 시설에 거주하는 발달장애인 과 그 부모(보호자) 이다. 우리에게 거주시설은 반드시 지켜내야하는곳 이다. 전장연 은 시설의 도움없이 살아가기 힘든 중증발달장애인 에게 폭력이며 인권침해인 탈시설운동을 걷어 치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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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특성과 정도에 따른 세심한 복지정책을~~~ 스스로 의사표현도 못하는 중증발달장애인에게는 돌봄이 가능한 좋은 시설이 생명입니다 무조건적인 탈시설은 죽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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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특성과 정도에 따른 세심한 복지정책을~~~ 스스로 의사표현도 못하는 중증발달장애인에게는 돌봄이 가능한 좋은 시설이 생명입니다 무조건적인 탈시설은 죽음입니다 전장연은 남의일에. 간섭말고 물러나고. 정부는. 탈시설을 즉시 중단하고. 시설을. 확충하고 입소중단을.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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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과은 자신들 돈벌이 수단으로 중증장애인들을 이용하지 마라! 당신들이 전국의 모든 거주시설을 폐쇄하라고 중증장애인들을 자립을 요구하는데, 사회적인지 0~2세 되는 분들이 어찌 자립을 한단 말입니까? 탈시설 개념에 대해 페터 슈미트 카리타스 빈 총괄본부장은 유엔장애인권리협약에 게재된 탈시설화는 무조건적인 시설 폐쇄를 의미하지 않으며 장애인 인권 향상을 위한 주거 선택의 다양성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유럽연합 보고서 따르면 무분별한 탈시설 정책에 대한 우려를 경고하고 있습니다. 전장연은 장애인들을 돈벌이 수단으로 삼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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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장애인 탈시설법을 끈질기게 주장하고 있다. 신체 장애만 빼면 말도 하고 심지어 욕설에 남들 협박도 얼마든지 가능한 내 아들놈 장애에 비하자면 올림픽 선수 수준들인데 이분들의 주요 관심사, 정확히 말하자면 마대한 이권 관심사가 탈시설이다. 한마디로 전문 사회복지사들과 간호인력등이 항시 상주하는 장애인 시설을 없애고 모든 장애인들을 자립지원주택으로 나가 살게 하라는 요구다. 그게 장애인 인권을 주체적으로 지키는 길이라고 주장한다. 그런데 어떡하나 말못하는 중증 발달장애인들도 많은데 그들에게 탈시설은 나가 죽으라는 말이나 다름없다. 왜 장애인을 잘 이해할것만 같은 장애인단체가 자신들과 장애유형이 다른 장애인들의 어려움 조차 공감하지 못하면서 사회를 향해서는 왜 자신들의 이동권을 보장해주지않냐며 그토록 극렬하게 시위하는가? 사실 나는 알고있다. 탈시설이 그들에게 엄청난 사업을 가능케 한다는 사실을. 그 것이 그토록 끈질기게 시위하는 원동력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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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의 무조건적인 탈시설 주장은 잘못된 것입니다. 중중장애인에게는 좋은 시설은 따뜻한 집이고 오랫동안 함께한 거주인은 형제 자매입니다. 정부는 수많은 중증 장애인들이 시설을 입소 대기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고 시설을 좀더 현대화하고 직원 복지에 신경써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