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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플러스] 참여자 10명 중 8명, “은행권 과점체제로 피해 입었다”

▷ 은행권, 통신업계의 과점체제가 부당하다고 여기는 참여자 많아
▷ 통신업계의 '30GB 데이터 제공'도 불만족스러워

입력 : 2023.03.10 11:00 수정 : 2025.09.09 10:48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위즈경제가 ‘시중 5대 은행과 이통 3사, 독점의 대명사?’란 제목으로 투표를 실시한 결과, 은행권과 통신사들의 과점체제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다고 생각하는 참여자가 각각 80.4%, 69.8%로 나타났습니다.

 

참여자들 중 절반 이상은 현재 우리나라 은행권과 통신업계의 구조를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셈입니다. 이번 ‘폴앤톡’은 지난 2월 17일부터 3월 9일까지 진행되었으며, 총 97명이 참여했습니다. 

 


 

 

먼저, ‘소비자의 입장에서 5대 시중은행 중심의 과점체제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생각하나요?”란 질문에 참여자의 80.4%가 ‘그렇다’고 응답했습니다. ‘매우 그렇다’가 47.4%, ‘그렇다’가 33%였는데요. ‘보통이다’는 11.3%, ‘그렇지 않다’가 5.2%, ‘전혀 그렇지 않다’는 3.1%로 나타났습니다.

 

은행권의 과점체제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참여자 비율이 그렇지 않은 참여자에 비해 현저히 적은 셈입니다.

 

이와 관련, 참여자 A는 “IMF를 기억해야 한다. 시민과 소비자, 직원들을 볼모로 공적기금이 은행을 살리는데 사용되었다”며, “은행은 기업이기도 하나 공공성의 측면도 있다. 완전 사기업으로만 인식되고 싶다면 해외은행에게 시장을 완전 개방하라”고 주장했습니다.은

 

행이 힘들 때 정부가 나서서 도왔으니, 마찬가지로 사회가 힘들 때 은행이 나서야 한다는 ‘공공성’을 강조한 셈입니다. 

 

참여자 B는 5대 시중은행의 권위적인 모습을 지적하며 현 은행권의 구조를 혁신할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는 “1금융 메이저 은행에서 대출 한 번 받으려면 신용등급을 조회한다. 이 신용등급이 대출조회나 카드 발급하면 무슨 범죄를 저지른 양 빨간 줄이 그어진다”며, “메이저 은행에서 퇴짜를 맞으면 이자부담이 큰 2금융을 찾을 수밖에 없다. 개인과 기업의 신용등급을 공유하고 같은 잣대로 들이대는 현재의 구조적 결함을 뜯어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그만큼, 대출 시장을 비롯한 금융권에서 주요 은행들이 행사하는 영향력이 크다는 뜻입니다.

 



 

 

두 번째로, ‘은행권이 돈잔치를 벌이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라고 묻자, 참여자의 79.4%가 ‘문제가 있다’고 보았습니다.

 

고금리 상황 속 공공재인 은행이 사회에 아무런 공헌을 하지 않는 것 같다는 건데요. 정부가 아닌, 은행이라는 ‘기업’이 벌어들인 이득으로 향유하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 참여자는 14.4%, ‘잘 모르겠다’는 6.2%에 그쳤습니다.

 



 

 

세 번째로 ‘금융당국은 은행 간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인터넷 전문은행 확대나 핀테크 업체의 금융업 진출을 확대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방안이 실효성이 있을 것으로 보나요?’란 질문에, 참여자의 47.9%가 ‘보통이다’라고 응답했습니다.

 

‘매우 그렇다’와 ‘그렇다’라고 응답한 참여자가 각각 6.3%, 25%였으며, ‘그렇지 않다’와 ‘전혀 그렇지 않다’가 15.6%, 5.2%로 나타났습니다. 

 



 

 

네 번째로는 통신업계의 과점체제에 물어보았습니다. ‘SK텔레콤, KT, LG 등 이통3사의 과점체제로 인해 소비자 입장에서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질문에 참여자의 69.8%가 ‘그렇다’라고 응답했습니다.

 

‘매우 그렇다’가 45.8%, ‘그렇다’가 24%였는데요. ‘보통이다’라고 응답한 참여자는 19.8%, ‘그렇지 않다’와 ‘전혀 그렇지 않다’가 각각 8.3%, 2.1%로 나타났습니다.

 



 

 

마지막으로 ‘이통 3사는 “물가 안정을 위한 고통 분담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라”는 대통령 발언에 오는 3월 데이터 30GB를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란 질문에 참여자의 68.6%가 ‘불만족스럽다’고 여겼습니다. ‘보통이다’는 26%, ‘만족스럽다’는 불과 5.2%에 그쳤는데요.

 

통신업계의 선심성 정책에 대해 위고라 참여자 대다수는 어이없다는 반응을 표했습니다. “푼돈으로 애들 용돈을 주는 것도 아니고 이게 뭐하는 짓이냐”, “30GB를 3월 안에 쓰지 않으면 소멸하는 건 장난이냐”, “대부분의 이용자들은 이미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는데 무슨 의미가 있는가” 등의 부정적인 의견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지난 코로나19 기간 동안, 은행권과 통신업계가 다른 기업들에 비해 많은 이득을 향유한 건 사실입니다. 비대면 문화에 고금리까지 겹치다 보니 경영난에 시달리는 다른 산업군과 달리 호화로운 한 때를 보낼 수 있었는데요. 여기에 정부의 허락 없이는 시장에 진입할 수 없는 특성상, 은행권과 통신업계는 과점체제라는 든든한 성벽까지 갖추고 있었습니다.

 

윤 대통령이 ‘돈잔치’라는 강력한 어조를 써서 이들을 비판한 데에는 그 이유가 있는 셈인데요.

 

한 위고라 참여자가 “공정한 경쟁과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글로벌 은행과 해외 통신사를 들어오게 하는 건 어떨까”라고 이야기했듯, 정부는 은행권과 통신업계의 과점체제를 깨기 위한 방안을 내놓겠다고 전했습니다.

 

핀테크 업체의 참여를 독려하고 비은행권의 지급결제 업무를 확대하거나 제4의 이동통신사를 내놓는 등의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데요. 이러한 해결 방법들이 은행권과 통신업계의 오랜 과점체제를 깨부술 수 있을까 하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지만, 이 정책이 논의된다는 사실 자체가 은행권과 통신업계에 경고장처럼 보여진다는 점에서 의미는 있습니다. 

 

반대로 은행권과 통신업계의 입장에선 평소에 행실을 톺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들이 ‘공공재’라는 성격에 부합하게 사회환원활동을 벌이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는 이야기인데요. 이런 면에서 은행권과 통신업계가 성급하게 ‘10조 지원책’이나 ‘30GB 데이터 무료 지급’을 내놓은 건 ‘선심성’이 짙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윤 대통령의 지적이 나오자마자 이런 정책이 나온 건 물론, 정책에 대해 탐탁지 않아 하는 소비자들도 여럿 있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은행권과 통신업계가 평소에 여러모로 준비를 해두었다면, 이번처럼 정부의 눈치를 볼 필요는 적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호황을 누린 은행권과 통신업계가 현실의 어려운 경제 상황을 외면하는 건 다소 부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본 저작물은 한국기계연구원(2022)에서 배포한 ‘한국기계연구원 서체’(공공누리 제1유형)를 사용하였으며, www.kimm.re.kr/webfont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김영진 사진
김영진 기자  jean@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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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소액주주와의 연대와 경제정의 실현, 주주보호를 참칭하며 주주들 뒷통수를 친 건지 , 코아스는 대답해야 한다. 누가봐도 말도 안되는 궤변을 늘어놓으며 결국 회사 인수에도 실패, 그러고도 무슨 낯짝으로 이화피해주주보호와 연대를 외치는 건지, 정리매매 때 싼값에 주식사서 한탕해먹으려던 뻔한 수작, 뻔한 민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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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아스같은 기업이 한국땅에 존재하는 한 이화연대 주주같은 피해자는 계속 양산될것이다. 만약 이재명정부의 고위직에 계신분이 이화주주연대의 이 피끓는 절규들을 읽으신다면 특별법에의거해서 철저한 조사와 시장교란행위에대해 엄벌을 내려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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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그룹주식으로 가슴에 피멍이든 우리주주연대를 우습게 보지 말아라 2년6개월동안 수많은 날들을 이주식 살리고자 밤잠을 설쳐가며 고민했고 실날같은 거래재개를 위해 한국거래소 국회 여의도에서 목이터져라 외쳐댔던 우리의 지난날들을 기억이나 하는가 ᆢ진정 우리들의 눈물의밥을 짐작이나 하겠느냐 같이 주주운동을하다 암으로 죽어가며 언니 거래재개 못보고 갈것같애 하던 동생이 생각난다 많은 주주연대 사람들의 고통과 땀과 인내로 견뎌온 주주연대를 최대치로 대우하고 인정하고 보상해줄 각오하고 코아스는 연대와 협상에 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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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만 주주의 피해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정리매매 속 지분 매입은 주주 보호가 아닌 사익 추구일 뿐입니다. 진정한 책임은 회피하지 말고 행동으로 보여야 합니다. 주주를 위한 투명한 협의와 사과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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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도 좋은 잉시지라고 봅니다 코아스는 진정한 기업이라면 이제라도 주주연대와 협협의에 나서야 합니다 그래야 기업도 살고 주주들은 좋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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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아스 당신들이 만들어 놓은 결과물들 너의가 고스란이 거두어갈것이다 이화그룹3사는 이 본질의 책임을 통감하고 이화주주연대와의 진정어린 사과와 협의를 최션을 다하여 임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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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아스는 이화그룹 싸게 먹을려다 오히려 당하게 생겼으니 소액주주와 소통을 한다.처음부터 소통을 하지 죽게 생겼으니 이제와 무슨말을 합니까. 계획도 없으면서 그냥 싼게 무조건 좋은게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