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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플러스] 퀴어문화축제 개최...10명 중 7명 '반대'

입력 : 2023.06.14 14:36 수정 : 2023.06.14 16:20
 

[위즈경제] 류으뜸 기자 =[위즈경제] 류으뜸 기자 =위즈경제 폴앤톡에서 “퀴어문화축제 개최 논란...어떻게 생각하나요?”에 대한 투표를 진행한 결과, 참여자 약 70%가 퀴어 축제 개최를 반대한다고 답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5월 24일부터 6월 15일까지 21일동안 실시됐고, 총 255명이 참여했습니다. 댓글은 총 40개가 달렸습니다.

 

퀴어문화축제는 2000년도 초부터 성소수자와 관련 단체들은 개개인의 성적 취향과 인권을 존중해달라는 의미로 퍼레이드 형식의 축제를 시작했고 대구·부산·제주 등 9개 지역으로 확산됐습니다. 이에 종교·학부모 단체가 맞불 집회를 여는 등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최근에는 대구와 서울 등 주요지자체에서는 퀴어문화축제를 불허하면서 주최측과 지차체 간의 갈등도 격화하는 모양새입니다.이런 가운데 서울 및 대구퀴어문화축제 주최측은 각각 다음달 1일, 오는 23일에 개최를 강행할 예정입니다.

 

 

출처=위즈경제

 

먼저 '퀴어 축제를 개최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라는 질문에는 '반대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69.8%를 차지했습니다. 반면 '찬성한다'는 30.2%로 집계됐습니다.

 

응답자는 다양한 이유로 개최를 반대했습니다. 먼저 퀴어문화축제가 동성애를 조장한다고 주장하는 A씨는 "남성 동성애자들로 인한 에이즈 등 각종 성병들에 대한 교육이나 정보제공 없이 (퀴어문화축제는) 동성에에 대한 미화를 하고 있다. 이는 우리 청소년들을 동성애자로 내모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퀴어문화축제가 단순한 축제가 아닌 음란물 유포와 선동으로 시민에게 혐오감을 조성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실제 참여자들은 "공공장소는 건전하게 사용돼야한다. 퀴어 축제를 지나가다 보았는데 민망한 행사복장과 음란 문구 뿐이었다", "동성애 퀴어축제를 가니 참가자들이 팬티만 입고 있던데 그게 무슨 축제인가. 아이들이 도덕적 윤리가 있는 안전한 세상에서 자라게 도와달라" 등의 댓글을 달았습니다.

 

퀴어문화축제를 반대하는 사람들을 혐오세력으로 규정하는 것은 역차별이라는 댓글도 나왔습니다. 참여자 B씨는 "우리는 동성애가 나쁘지 동성애자가 나쁘다고 하지 않으며, 동성애자들도 건강한 성정체성의 옳은 길로 인도하고자 할뿐이다. 성소수자 동성애자들의 동성애 반대 하시는 분들을 향한 혐오 프레임이야 말로 역차별이요 악이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퀴어문화축제를 찬성하는 측에서는 소수자에 대한 혐오는 어떤 이유로 허용돼선 안된다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참여자 C씨는 "신과 다른 사람들을 비정상적으로 몰아가고 차별과 폭력을 가하는 것이야말로 인류에 대한 범죄다. 자신들의 사상이 중요한만큼 다른사람들의 생각과 사상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했습니다.또한 일부 종교 단체들이 동성애가 질병을 유발한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습니다.

 

 

출처=위즈경제

 

두번째로 '퀴어 축제를 개회하는 것이 지역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나요?'라는 질문에는 63.7%가 '공동체를 분열시키고 사회적, 문화적 갈등을 야기'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다양한 성 정체성을 인정하는 문화 확산'(34.6%),'관광을 촉진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1.1%),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0.3%) 순이었습니다.

 

 

출처=위즈경제

 

세번째로 ‘퀴어 축제가 청소년의 교육과 가치관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나요?'라는 질문에는 '성정체성 및 전통적인 가치관 혼란'을 불러온다는 응답자가 70%, '평등과 다양성, 포용성 함양'이 29.1%,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0.7%를 기록했습니다.

 

 

출처=위즈경제

마지막으로 '향후 한국사회는 다양한 성정체성을 인정하고 포용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요?'라는 질문에는 69.1%가 '지지하지 않는다'고 응답했습니다. 반면 '지지한다'는 30.8%를 차지했습니다.

 

퀴어문화축제는 한국사회에 만연한 혐오와 차별을 반대하고 사회적 소수자의 존엄성을 보장하기 위해 마련된 축제라는 점에서 의의가 큽니다. 실제 퀴어문화축제를 통해 동성애 등 성적 취향이 다르다고 무조건 배격해선 안된다는 인식이 점차 생기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성 소수자들의 인권 역시 존중되고 배려돼야 하는 것처럼 축제를 반대하는 사람들의 의견 또한 존중돼야 합니다. 아직까지 대다수의 사람들은 동성애 조장 등을 이유로 이를 반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번 폴 결과에서 보듯, 축제 진행과정에서 다소 노출이 심한 의상으로 인해 혐오감을 느낀다는 응답자가 많은 만큼, 주최측에서는 이를 충분히 고려한 축제문화를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관련 지자체는 해당 축제로 인해 매년 되풀이되는 갈등을 방관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적절한 중재를 통해 충돌을 막을 구체적인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입니다.

 
류으뜸 사진
류으뜸 기자  awesome@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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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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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한 만큼 대가 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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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걸 원하는게 아닙니다. 제발 현장 교사 의견을 들으세요.

3

아니죠.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습니다. 단기간 속성으로 배워 가르치는 교육이 어디있습까? 학부모로서도 제대로 교육과정을 밟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교사에게 내 아이를 맡기고 싶습니다. 지금이 60년대도 아니고 교사 양성소가 웬말입니까. 학부모를 바보로 아는게 아닌이상 몇 없는 우리 아이들 질 높은 교육받게 해주십시오.

4

정부가 유치원-보육과정 통합의 질을 스스로 떨어뜨리려하네요. 지금도 현장에서 열심히 아이들 지도하시는 전문성 갖춘 어린이집 선생님들 많이 계시지만 아직까지 국민의 인식은 '보육교사나 해볼까?'라는 인식이 많습니다. 주변에서도 음대 나오신 분 보육교사 양성소에서 자격 취득하시고 어린이집 선생님 하고 계시기도 하고요. 그런데 유아특수교사를 또 이런식으로 양성과 훈련만으로 현장에 나오게 되면 누가 봐도 전문성이 떨어지고 유-보통합은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현장 안에서도 교사간의 불편한 관계는 계속 될 수 밖에 없구요. 아이들 좋아하니 나도 보육교사 해볼까? 그리고 장애아동 지도해봤고 교육 좀 들었으니 유특교사네. 하면 학부모 앞에서 교사 스스로 전문가가 될 수없다고 봅니다. 학부모보다 경험 많은 교사일 뿐이겠죠. 학력을 떠나 전문성 갖춘 좋은 선생님들 많다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통합은 반대합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뛰어넘을 수 없다' 교사의 질의 가장 기본은 전문성입니다.

5

맞습니다~ 사실 애초에 통합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보육과 교육은 다르니까요. 유아특수교육교사가 하고 싶으면 유아특수교육과가 있는 대학교나 대학원에 진학하시면 되고, 유아특수보육교사가 되고 싶으면 보육교사 자격 취득 후 특수관련 연수 이수하시면 됩니다.

6

제대로된 준비 없이 무조건 통합을 서두르는 정부의 행태가 문제네요. 정말 통합이 필요하다면 현장의 목소리부터 충분히 청취해야 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