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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포트] 참여자 절반이상…”국민 눈높이 고려해 코치를 뽑아야”

▷”국민 눈높이를 고려해 코치를 뽑아야 한다”는 의견 대다수
▷실력으로 볼 때 빅토르안이 적절하다는 의견도 나와
▷빙상연맹, 국민 불신 없애기 위해 시스템 전반 뜯어 고쳐야

입력 : 2023.02.06 17:17 수정 : 2023.02.15 16:22
[위포트] 참여자 절반이상…”국민 눈높이 고려해 코치를 뽑아야” 출처=위즈경제
 

[위즈경제] 류으뜸 기자 =첨예한 사회적 이슈를 주제로 삼아 참여자들이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위고라에서, “빅토르안 韓 코치로?...실력이 우선VS국민 눈높이 맞춰야라는 주제로 토론을 진행한 결과, ‘국민 눈높이를 고려해 코치를 뽑아야 한다는 의견이 약 51%로 대다수를 차지했습니다.

 

여론몰이 대신 실력을 잣대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은 약 37.86%, 기타 의견은 10.68%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위고라는 117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됐으며, 103명의 네티즌이 참여했습니다.

 

이번 논란은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안이 경기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직에 지원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빙산연맹은 성명서를 통해 이중국적 논란이 있는 빅토르안 대신 성남시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감독 선임을 할 것을 촉구했고 신상진 성남시장은 채용에 관한 공정성을 해야 하는 여론몰이 말아 달라면서 실력과 함께 선수와 화합하고 소통하는 리더십도 중요한 잣대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성남시는 빙상계 여론과 언론 보도 등을 반영해 빅토르안을 코치직에 뽑지 않은 상황입니다.

 

#”한국 국적을 버리고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안, 성남시 코치직 부적절해

 

이번 위고라에서 반대의견(비율 51.46%, 국민 눈높이에 맞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을 선택한 참여자 대부분은 너네 나라에 살지 왜 여기로 오냐”. “조국을 배신한 매국노를 받아선 안 된다”, “조국을 버리고 어딜 다시 들어오느냐”, “국적 옮겼으면 딴 나라 사람 아닌가등 한국 국적을 버리고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안을 성남시 코치직으로 받아 선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외에도 쇼트트랙하면 한국인데 메달리스트 중에 코치로 쓸 사람이 그렇게 없나”, “우리나라에 그렇게 인재가 없나”, “우리나라가 빙상 강국이고 좋은 선수 출신 코치들도 많은데 왜 빅토르안을 뽑으려고 하냐등 국내 인재가 많은데 국적까지 바꾼 사람을 코치직에 넣을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또한 이중국적 논란과 국내 노하우 누출을 이유로 빅토르안이 코치직에 자격이 없다는 의견을 남긴 참여자들도 있었습니다.

 

#실력을 잣대로 뽑아야빙산연맹 불신도 팽배

 

반면, 빅토르안을 경기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직에 뽑는 것을 두고 여론몰이 대신 실력을 잣대로 삼아야 한다’ (비율 37.86%)는 의견을 가진 참여자도 있었습니다. 참여자 A씨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제일 중요한 건 실력인데, 왜 실력 있는 사람에게 기회조차 주지 않으려고 하냐고 이야기했으며, 참여자 B씨는 안현수는 국내 빙산 파벌싸움의 피해자다. 나라를 팔아먹은 것도 아니고 능력 있는 코치라면 더더욱 다른 나라에 뺏겨선 안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참여자 C씨는 스포츠에서 외국인 기용하는 거랑 비슷한 거 아닌가. 그럼 이번 월드컵도 잘못된 것이냐고 밝혔습니다.

 

심석희 사건 이후로 빙산연맹은 믿지 않기로 했다”, “빙산연맹도 제정신인 곳은 아니다등 빙산연맹에 대한 불신 때문에 코치직을 뽑는 기준을 실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또한 빅토리안 스토리 기사로 봤는데 러시아로 갔던 이유가 이해가 가더라. 입장 바꿔 생각하면 무조건 반대만 할 수 없다”며 빅토르안을 빙산연맹 파벌싸움의 피해자로 보는 시각도 있었습니다.

 

#빙산연맹, 선수 실력뿐만 아니라 인성교육에도 힘써야

 

한편 빅토르안이 성남시 코치로 복귀하는 것에 대해 다양한 중립의견(비율 10.46%)이 나왔습니다.

 

참여자 D씨는 실력이 있으니 우선 계약을 하고 계약기간이 끝난 후 10년동안 다른 나라와 계약하지 못하는 조항을 넣으면 좋겠다며 국내 기술 유출을 걱정하는 우려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했습니다.

 

이외에도 국적을 정하는 것은 자기 마음인데 마음에 안 든다고 사람한테까지 뭐라고 하는 건 아니다”, “빅토르안 러시아로 귀화한 이후에는 별 관심이 없다”, “빅토르안이 잘 하긴하던데 코치로서 자질이 충분할지 궁금하다 등의 의견이 나왔습니다.

 

이번 위고라 결과가 보여주듯, 빙산연맹이 하는 말이라 믿을 수 없어 빅토르안을 지지한다는 의견이 꽤 나왔습니다. 그동안 파벌싸움과 학폭 그리고 성폭행 등 여러 사건사고로 인해 빙산계 스스로가 대중들의 불신을 키운 탓입니다.

 

또한 대중들은 체육인들을 바라볼 때 성과와 실력도 중요하지만 인성과 도덕성 또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실제 이번 위고라에서 빅토르안 국내 복귀를 반대하는 의견을 제시한 사람 대부분은 그의 이중국적 논란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이중국적을 몰랐다던 그가 러시아 귀화직전 연금을 일시불로 받아간 사실에 실망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빅토르안이 최근 성남시 코치직에서 탈락되면서 한동안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했던 논란은 사그라들 전망입니다. 다만 빙산연맹은 연맹에 대한 불신과 대중들의 차가운 시선을 바꾸기 위해서라도 이번 사례를 통해 시스템 전반을 다시 돌아보고 선수들의 인성강화 교육에 힘쓸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류으뜸 사진
류으뜸 기자  awesome@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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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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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한 만큼 대가 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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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걸 원하는게 아닙니다. 제발 현장 교사 의견을 들으세요.

3

아니죠.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습니다. 단기간 속성으로 배워 가르치는 교육이 어디있습까? 학부모로서도 제대로 교육과정을 밟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교사에게 내 아이를 맡기고 싶습니다. 지금이 60년대도 아니고 교사 양성소가 웬말입니까. 학부모를 바보로 아는게 아닌이상 몇 없는 우리 아이들 질 높은 교육받게 해주십시오.

4

정부가 유치원-보육과정 통합의 질을 스스로 떨어뜨리려하네요. 지금도 현장에서 열심히 아이들 지도하시는 전문성 갖춘 어린이집 선생님들 많이 계시지만 아직까지 국민의 인식은 '보육교사나 해볼까?'라는 인식이 많습니다. 주변에서도 음대 나오신 분 보육교사 양성소에서 자격 취득하시고 어린이집 선생님 하고 계시기도 하고요. 그런데 유아특수교사를 또 이런식으로 양성과 훈련만으로 현장에 나오게 되면 누가 봐도 전문성이 떨어지고 유-보통합은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현장 안에서도 교사간의 불편한 관계는 계속 될 수 밖에 없구요. 아이들 좋아하니 나도 보육교사 해볼까? 그리고 장애아동 지도해봤고 교육 좀 들었으니 유특교사네. 하면 학부모 앞에서 교사 스스로 전문가가 될 수없다고 봅니다. 학부모보다 경험 많은 교사일 뿐이겠죠. 학력을 떠나 전문성 갖춘 좋은 선생님들 많다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통합은 반대합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뛰어넘을 수 없다' 교사의 질의 가장 기본은 전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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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사실 애초에 통합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보육과 교육은 다르니까요. 유아특수교육교사가 하고 싶으면 유아특수교육과가 있는 대학교나 대학원에 진학하시면 되고, 유아특수보육교사가 되고 싶으면 보육교사 자격 취득 후 특수관련 연수 이수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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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된 준비 없이 무조건 통합을 서두르는 정부의 행태가 문제네요. 정말 통합이 필요하다면 현장의 목소리부터 충분히 청취해야 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