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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포트] ‘전장연 지하철 탑승 원천봉쇄’, 절반 이상 반대…찬성은 27.4%

▷ 참여자 절반이상 “전장연 지하철 탑승 시위를 원천봉쇄 해야 한다”고 주장
▷ 전장연 탑승 시위 저지는 ‘집회 자유 침해’
▷ 전장연과 서울시가 타협점을 찾아야

입력 : 2023.01.19 15:45 수정 : 2023.02.15 16:21
 


(출처=위즈경제) 

[위즈경제] 이정원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이 오는 20일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8일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시장과의 면담 결과에 따라 오는 20일 우리는 또다시 선전전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시 측은 지난 2일과 3일 철도안전법 위반을 이유로 전장연의지하철 탑승 시위를 물리적으로 막았습니다. 이에 전장연은 지난 4일 서울교통공사에 오세훈 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하며 우선 오는 19일까지 지하철 탑승 시위를 중단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면담 일정과 방식을 두고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향후 전장연과 서울시의 갈등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장연과 서울시의 강대강 대치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대다수의 시민들은 전장연의 시위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첨예한 사회적 이슈를 주제로 삼아 참여자들이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공간위고라에서 전장연 지하철 탑승 원천봉쇄, 찬성VS반대에 대한 투표를 진행한 결과, 참여자의 57.32%가 전장연의 지하철 탑승을 원천봉쇄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전장연 탑승 시위를 용인해야 한다는 의견은 27.44%, 중립 의견은 15.24%로 집계됐습니다.이번 토론은 13일부터 117일까지 진행됐으며, 164명이 참여했습니다.

 

# 참여자 절반이상 전장연 지하철 탑승 시위를 원천봉쇄 해야 한다고 주장

이번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 절반 이상인 57.32%가 전장연의 지하철 시위를 막아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전장연의 지하철 탑승 시위로 인해 열차 운행 지연되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됐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참여자A장애인 이동권 문제를 관철시키려고. 국민들의 이동권에 불편을 주는 행동은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럼 결국 장애인들에게 등돌리는 사람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참여자B전장연이 장애인에 대한 인식만 망치고 있다 당당하게 다니고 싶으면 지하철에서 시위할 게 아니라 의원들한테 가서 따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전장연 탑승 시위 저지는 집회 자유 침해

전장연 시위를 용인해야 한다고 주장한 참여자는 27.44%로 나타났으며, 서울시의 무관용 원칙에 따른 강경대응이 양측의 갈등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참여자C 지하철 탑승 시위 자체를 원천봉쇄하는 조치는 국민의 기본권인 집회의 자유를 침해하는 공권력 남용이라면서 법원이 제시한 조장안 대로 전장연이 5분 안에 지하철을 타겠다고 한 상황에서 교통공사가 승차 자체를 막는 것은 분명한 과잉 대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참여자D의 경우, 외국에서는 길거리에서도 장애인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다는 점에서 장애인 이동권 문제가 심각하다고 볼 수 있다라고 꼬집었습니다.

 

# 전장연과 서울시가 타협점을 찾아야

전장연과 서울시 간의 문제를 대립과 갈등이 아닌 대화로 풀어야 한다는 중립적인 의견도 15.24%로 집계됐습니다.

 

참여자E갈등은 싸움이 아닌 대화로 풀어야 된다고 말했으며, 참여자 F공동체 내에서는 불만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고 갈등을 푸는 가장 좋은 해결책은 진중한 토론이라고 제안했습니다.

 

이외에도 전장연에게 시위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습니다. 참여자G시위를 무조건 막을 수 없고, 차라리 다른 곳에서 시위를 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면서 “(전장연의 시위로 인해) 시민들에게 미운털 박혀봐야 좋을 게 없을 거 같다고 전했습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에 따르면, 202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장연은 총 84회에 걸쳐 열차 운행 방해 시위로 인해 경제적 피해가 총 2688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이처럼 전장연의 시위는 시민들의 불편과 경제적인 손실을 일으킨 것은 엄연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문제를 금전적 논리로만 해결하려고 하면 할수록 문제는 핵심에서 멀어지고 갈등은 더욱 악화될 것이 우려됩니다.

 

전장연의 시위는 비장애인 중심으로 구축된 대중교통 체계에 문제를 제기하고 누구나 어디로든 이동할 수 있는 기본적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2005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법이 시행됐지만 여전히 장애인들은 비장애인이 당연하게 이용하는 노선버스 탑승조차 힘겨운 것이 현실입니다.

 

저상버스는 5년 간격으로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계획을 수립하고 목표를 제시하지만 단 한번도 충족된 적이 없습니다. 지난 정부는 2021년까지 저상버스 도입률 목표치를 42%로 제시했지만 실제 전국 도입률은 30%에 불과했습니다. 심지어 휠체어 이용자 등에게 필수적인 특별교통수단조차 지역에 따라 이용하기 위해선 1주일 전에 예약해야 되고, 서울에서도 1~2시간을 기다려야 해 장애인들의 불편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전장연의 시위가 아무리 정당하다 해도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지하철, 특히 분초를 다투는 출근 시간대를 포함한 시위는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초래하는 만큼 시민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더불어 전장연도 열차 지연이 아닌 대다수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시위 방식에 대한 고찰이 더욱 필요해 보입니다.

 

무엇보다 지금은 누구의 잘잘못과 시시비비를 가리기 전에 서로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도록 충분한 대화와 소통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이정원 사진
이정원 기자  nukcha45@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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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디에 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사는냐가 토론의 장이되야한다는 말씀 공감하며 중증발달장애인의 또다른 자립주택의 허상을 깨닫고 안전한 거주시설에서 자립적인 생활을 추구하여 인간다운 존엄을 유지할수있도록 거주시설어 선진화에 힘을 쏟을때라 생각합니다 충분한 돌봄이 가능하도록 돌봄인력충원과 시설선진화에 국가에서는 충분한 제도적 뒷받침을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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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이 자립생활을 위한 기반이 되야합니다. 이를위해 전문인력이 배치되고, 장애인의 특성과 욕구를 반영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지역사회와 연계된 지원체계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장애인이 보호받으면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공간으로 거주시설을 개선하고 지원 되이야 가족도 지역사회에서도 안심할 수 있게 정책개발 및 지원 해야 한다는 김미애의원의 말씀에 감동받고 꼭 그렇게 되길 간절히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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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발달장애인의 주거선택권을 보장하고 그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바랍니다. 탈시설을 주장하시는 의원님들 시설이란 인권을 빼앗는 곳이라는 선입관과 잘못된 이해를 부추기지 마세요. 중중발달장애인을 위해 노화된 시설을 개선해 주세요. 또, 그들의 삶의 보금자리를 폐쇄한다는 등 위협을 하지 마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4

지역이 멀리 있어서 유트브로 시청했는데 시설장애인 부모로 장애인들이 시설이든 지역이든 가정이든 온전히 사회인으로 살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5

탈시설 개념에 대해 페터 슈미트 카리타스 빈 총괄본부장은 유엔장애인권리협약에 게재된 탈시설화는 무조건적인 시설 폐쇄를 의미하지 않으며 장애인 인권 향상을 위한 주거 선택의 다양성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 발달장애인의 거주 서비스는 의료적 도움이 필요한 경우, 도전적 행동이 있는 경우, 자립 지원이 필요한 경우 등 여러 거주 서비스 필요성에 의해 장기요양형 거주 시설부터 지역사회 내 자립홈까지 운영하고 있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거주시설에서의 자립생활 목소리가 정책으로 연결되길 기대합니다.

6

장애인도 자기 삶을 결정하고 선택 할 귄리가 있습니다. 누가 그들의 삶을 대신 결정합니까? 시설에서 사느냐 지역사회에서 사느냐가 중요 한게 아니고 살고 싶은데서 필요한 지원을 받으며 살아야합니다. 개인의 선택과 의사가 존중되어야 합니다.

7

최중증 발달장애인의 거주시설에서의 생활은 원가정을 떠나 공동체로의 자립을 한 것입니다. 거주시설은 지역사회에서 벗어나 있지 않습니다. 시설안과 밖에서 너무도 다양하게 활동합니다. 원가정이나 관리감독이 어려운 좁은 임대주택에서의 삶과 다른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체야 말로 장애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성이 향상되는 곳입니다. 그리고 가장 안전한 곳 입니다. 최중증발달장애인들이 아파트나 빌라에서 살아가기란 주변의 민원과 벌래 보듯한 따가운 시선 그리고 돌발행동으로 위험한 상황이 많이 일어나고 그때마다 늙고 힘없는 부모나 활동지원사는 대처할수 있는 여건이 안되고 심지어 경찰에 부탁을 해 봐도 뾰족한 수가 없는 것이 현실 입니다. 그러나 거주시설은 가장 전문성이 있는 종사자들의 사명과 사랑이 최중증발달장애인들을 웃게 만들고 비장애인들의 눈치를 안봐도 되고 외부활동도 단체가 움직이니 그만큼 보호 받을수 있습니다 . 예로 활동지원사가 최중증발달장애인을 하루 돌보고는 줄행랑을 쳤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