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위기에도 대박친 국내 미술 시장... 규모 1조 원 돌파
▷ 아트페어, 화랑은 성공 거둬... 경매는 부진
▷ 문체부, "아트페어에 정책적 관심 두겠다"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국내외로 경제가 힘든 상황 속, 미술시장은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조사에 따르면, 작년 국내 미술시장의 유통액은 1조 377억 원으로 전년 대비 37.2%나 성장했습니다. 규모도 역대 최대인데요.
가장 많이 증가한 분야는 미술품 구매의 장이라고 할 수 있는 ‘아트페어’입니다.
방탄소년단의 RM을 비롯한 많은 인플루언서들이 화랑미술제, KIAF 등을 찾으면서 미술품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늘었고, 이는 곧 아트페어의 인기로 연결되었는데요.
아트페어 방문객 수는 2021년 77만 4천 명에서 2022년 87만 5천 명으로 껑충 뛰었습니다. 아트페어 매출액은 성장률이 무려 59.8%로, 2021년 1,899억 원에서 2022년 3,020억 원으로 약 두 배 정도 뛰었습니다.
참고로 지난 2022년에 열린 아트페어에는 한국 갤러리뿐만 아니라 ‘에스더 쉬퍼’ 등 해외의 저명한 갤러리가 참여해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미술품 거래를 전문적으로 도맡고 있는 ‘화랑’의 판매액 역시 2021년 3,142억 원에서 2022년 5,022억 원(59.8%) 증가했습니다.
화랑은 보통 예술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나 부유층을 위한 공간이라는 인식이 강했는데, 미술품에 대한 인기가 사회적으로 확대되면서 화랑에 대한 접근성이 크게 확대된 셈입니다.
반면, 경매를 통한 판매액은 전체적으로 감소했습니다. 2021년 3,384억 원에서 2022년 2,335억 원으로 30.9% 떨어졌는데요.
이를 증명하듯, 2021년 말 4만 원대까지 치솟았던 서울옥션의 주가는 최근 1만 7천 원 대에 머물고 있으며, 지난해 초에 상장된 케이옥션 역시 최고가 1만 9천원 대에서 현재 4천 원 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국내 미술품 경매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기업 두 곳이 부진을 면치 못한 셈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에 대해 “지난해 하반기 세계 경제침체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2023년의 미술 시장은 어떨까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면서 공급망이 흔들리고, 각국의 금리 인상 기조가 계속되고 있는 이상 미술 시장 역시 쉽지 않아 보입니다.
파라다이스 문화재단이 발간한 ‘코리아 아트마켓 2022’에 따르면, 2022년 하반기 미술 시장의 시황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26.7%라 부정적인 견해를 내놓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론, 응답자의 53.3%가 국내 주요 아트페어의 흥행 등을 이유로 미술시장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전망했고 실제로 그렇게 나타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응답자 26.7%는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경기침체와 금리상승을 이유로 미술 시장의 침체를 예측했는데요. 악화된 경제 상황이 2023년에도 계속된다면 미술시장의 불안 요소는
여전히 남아 있는 셈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우리나라 미술시장은 2022년 추산 매출액이 1조 원을 돌파할 만큼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법/제도 기반이 부족해 정책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현재 국회의 계류 중인 ‘미술진흥법’이 조속히 제정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이번
미술시장 규모 추산 결과를 새해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이야기했는데요. 국내 미술시장의 성장을 견인했다고
봐도 무방한 국내 아트페어에 대한 정책적 관심을 강화하는 것을 시작으로, 작가와 화랑이 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해외 아트페어 참가와 기획전시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댓글 0개
Best 댓글
지나가는 부산사람 잡고 물어보면 열이면 열 모두 해수부 이전 찬성할겁니다. 해수부 부산이전 가로막는 국짐당은 반드시 부산시민들의 심판을 받을겁니다.
2AI가 너무 빠르게 발전하네요. 나중에는 정말 구분하기 힘들듯 하네요.
3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4해수부가 부산으로가면 단순 해수부만 부산으로 가는게 아니라 해수부의 산하기관들 전부 부산으로 내려가게되서 다른 지역들 입장에서는 배아픈건데 이걸 못받아먹네.. 더군다나 해수부 부산 내려가면 전세계 탑 10에 드는 해양기업인 HMM이 부산으로 이전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이걸 반대하는 멍청이 집단이 있다
5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6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7좋은 기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