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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위기에도 대박친 국내 미술 시장... 규모 1조 원 돌파

▷ 아트페어, 화랑은 성공 거둬... 경매는 부진
▷ 문체부, "아트페어에 정책적 관심 두겠다"

입력 : 2023.01.04 16:00
경제 위기에도 대박친 국내 미술 시장... 규모 1조 원 돌파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국내외로 경제가 힘든 상황 속, 미술시장은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조사에 따르면, 작년 국내 미술시장의 유통액은 1377억 원으로 전년 대비 37.2%나 성장했습니다. 규모도 역대 최대인데요.

 

가장 많이 증가한 분야는 미술품 구매의 장이라고 할 수 있는 아트페어입니다.

 

방탄소년단의 RM을 비롯한 많은 인플루언서들이 화랑미술제, KIAF 등을 찾으면서 미술품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늘었고, 이는 곧 아트페어의 인기로 연결되었는데요.

 

아트페어 방문객 수는 202177만 4천 명에서 2022875천 명으로 껑충 뛰었습니다. 아트페어 매출액은 성장률이 무려 59.8%, 20211,899억 원에서 20223,020억 원으로 약 두 배 정도 뛰었습니다.

 

참고로 지난 2022년에 열린 아트페어에는 한국 갤러리뿐만 아니라 에스더 쉬퍼등 해외의 저명한 갤러리가 참여해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미술품 거래를 전문적으로 도맡고 있는 화랑의 판매액 역시 20213,142억 원에서 20225,022억 원(59.8%) 증가했습니다.

 

화랑은 보통 예술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나 부유층을 위한 공간이라는 인식이 강했는데, 미술품에 대한 인기가 사회적으로 확대되면서 화랑에 대한 접근성이 크게 확대된 셈입니다.

 

반면, 경매를 통한 판매액은 전체적으로 감소했습니다. 20213,384억 원에서 20222,335억 원으로 30.9% 떨어졌는데요.

 

이를 증명하듯, 2021년 말 4만 원대까지 치솟았던 서울옥션의 주가는 최근 17천 원 대에 머물고 있으며, 지난해 초에 상장된 케이옥션 역시 최고가 19천원 대에서 현재 4천 원 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국내 미술품 경매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기업 두 곳이 부진을 면치 못한 셈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에 대해 지난해 하반기 세계 경제침체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2023년의 미술 시장은 어떨까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면서 공급망이 흔들리고, 각국의 금리 인상 기조가 계속되고 있는 이상 미술 시장 역시 쉽지 않아 보입니다.

 

파라다이스 문화재단이 발간한 코리아 아트마켓 2022’에 따르면, 2022년 하반기 미술 시장의 시황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26.7%라 부정적인 견해를 내놓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론, 응답자의 53.3%가 국내 주요 아트페어의 흥행 등을 이유로 미술시장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전망했고 실제로 그렇게 나타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응답자 26.7%는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경기침체와 금리상승을 이유로 미술 시장의 침체를 예측했는데요. 악화된 경제 상황이 2023년에도 계속된다면 미술시장의 불안 요소는 여전히 남아 있는 셈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우리나라 미술시장은 2022년 추산 매출액이 1조 원을 돌파할 만큼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제도 기반이 부족해 정책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현재 국회의 계류 중인 미술진흥법이 조속히 제정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이번 미술시장 규모 추산 결과를 새해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이야기했는데요. 국내 미술시장의 성장을 견인했다고 봐도 무방한 국내 아트페어에 대한 정책적 관심을 강화하는 것을 시작으로, 작가와 화랑이 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해외 아트페어 참가와 기획전시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습니다.

 

 
김영진 사진
김영진 기자  jean@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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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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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한 만큼 대가 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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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걸 원하는게 아닙니다. 제발 현장 교사 의견을 들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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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죠.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습니다. 단기간 속성으로 배워 가르치는 교육이 어디있습까? 학부모로서도 제대로 교육과정을 밟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교사에게 내 아이를 맡기고 싶습니다. 지금이 60년대도 아니고 교사 양성소가 웬말입니까. 학부모를 바보로 아는게 아닌이상 몇 없는 우리 아이들 질 높은 교육받게 해주십시오.

4

정부가 유치원-보육과정 통합의 질을 스스로 떨어뜨리려하네요. 지금도 현장에서 열심히 아이들 지도하시는 전문성 갖춘 어린이집 선생님들 많이 계시지만 아직까지 국민의 인식은 '보육교사나 해볼까?'라는 인식이 많습니다. 주변에서도 음대 나오신 분 보육교사 양성소에서 자격 취득하시고 어린이집 선생님 하고 계시기도 하고요. 그런데 유아특수교사를 또 이런식으로 양성과 훈련만으로 현장에 나오게 되면 누가 봐도 전문성이 떨어지고 유-보통합은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현장 안에서도 교사간의 불편한 관계는 계속 될 수 밖에 없구요. 아이들 좋아하니 나도 보육교사 해볼까? 그리고 장애아동 지도해봤고 교육 좀 들었으니 유특교사네. 하면 학부모 앞에서 교사 스스로 전문가가 될 수없다고 봅니다. 학부모보다 경험 많은 교사일 뿐이겠죠. 학력을 떠나 전문성 갖춘 좋은 선생님들 많다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통합은 반대합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뛰어넘을 수 없다' 교사의 질의 가장 기본은 전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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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사실 애초에 통합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보육과 교육은 다르니까요. 유아특수교육교사가 하고 싶으면 유아특수교육과가 있는 대학교나 대학원에 진학하시면 되고, 유아특수보육교사가 되고 싶으면 보육교사 자격 취득 후 특수관련 연수 이수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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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된 준비 없이 무조건 통합을 서두르는 정부의 행태가 문제네요. 정말 통합이 필요하다면 현장의 목소리부터 충분히 청취해야 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