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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포트] 상담교사 없거나, 있어도 상담 못해…학생 마음건강 누가 살피나

▷소규모 학교는 상담교사 배치 어려워…배치 학교도 학생 수 대비 인력 부족
▷징계·강제성 업무가 상담관계 훼손 우려…“본연의 상담에 집중할 환경 필요”

입력 : 2026-09-22 04:31
[위포트] 상담교사 없거나, 있어도 상담 못해…학생 마음건강 누가 살피나 생성형 AI(챗GPT)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 및 확인해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그래픽에 포함된 데이터와 내용은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결과물입니다.
 

[위즈경제] 장석찬 기자 =전문상담교사가 없는 학교는 상담 공백을 겪고, 배치된 학교도 인력부족으로 학생들의 상담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단순히 상담교사 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배치된 상담교사가 징계·강제 성격의 업무에서 벗어나 학생 상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역할과 업무 범위를 정비해야 한다는 요구도 제기됐다.

 

◇ 어느 학교엔 없고, 있어도 부족…상담인력 ‘배치 격차’

 

위즈경제는 지난 8월 21일부터 9월 21일까지 ‘학생 마음건강 지키려면…학교상담, 무엇부터 바꿔야 하나?’를 주제로 위고라를 진행했다. 본지는 전국 전문상담교사를 대상으로 학교상담 현장에서 제기된 6가지 쟁점을 제시하고 우선적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에 대한 의견을 받았다.

 

참여자들은 학생이 어느 학교에 다니느에 따라 전문상담교사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가 달라지는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참여자 A씨는 "상담교사 배치 여부에 따라 위기학생을 조기에 발견하고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여건에도 차이가 생긴다"고 밝혔다.

 

특히 학생 수를 중심으로 한 배치 방식에서는 소규모 학교가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학생 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100명 이하의 소규모 학교는 심각한 위기 사안이 발생하더라도 전문상담교사를 배치받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상담교사가 배치된 학교도 상황이 충분하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다. 전문상담교사 한 명이 수백명의 학생을 담당하는 경우 모든 학생의 마음건강을 세밀하게 살피고 위기학생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결국 학교상담의 격차는 전문상담교사의 배치 여부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미배치 학교의 상담 공백을 해소하는 동시에, 이미 상담교사가 있는 학교에서도 학생 수와 위기학생 지원 수요에 맞는 인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다.

 

◇ 징계·강제성 업무까지 맡는 상담교사…“본연의 상담에 집중해야”

 

전문상담교사 배치를 확대하는 것과 함께 상담교사가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특히 징계·강제 성격의 업무는 상담 시간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학생과 상담교사 사이의 신뢰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구체적인 문제 제기가 나왔다.

 

학교폭력 가해학생 특별교육과 수업 방해 학생 분리조치, 정서·행동 위기학생에 대한 치료 권고 등을 전문상담교사가 담당할 경우 상담에 필요한 비밀보장과 학생의 자발적 참여가 훼손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참여자 B씨는 "상담교사가 징계나 강제조치를 담당하는 사람으로 인식되면 학생과 학부모가 상담 자체를 경계하거나 기피할 수 있다"며 "전문상담교사를 징계·강제 성격의 업무에서 분리하고 상담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보장하도록 역할과 업무 범위를 명확히 해야한다"고 밝혔다.

 

위기학생을 지원하는 상담교사에 대한 보호와 보상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위기학생 지원 업무에 대한 특별수당을 마련하고, 비교과교사에 대한 차별과 상담업무를 낮게 평가하는 학교 현장의 인식도 함께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상담인력을 학교에 배치하는 것만으로 학생 마음건강 지원체계가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어느 학교에 다니든 필요한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배치 기준을 학생 수뿐 아니라 위기학생 발생 가능성과 지역 여건까지 반영해 보완해야 한다. 

 

동시에 상담교사가 징계·강제성 업무에서 벗어나 학생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상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업무 범위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학교상담의 실효성은 단순한 배치 인원이 아니라, 학생이 필요할 때 상담교사를 만나 지속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느냐로 평가돼야 한다.

 
장석찬 사진
장석찬 기자  seokchanj26@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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