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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중국인 총책 못 잡으면 비극 반복”…감옥서 온 GGF 내부자 양심고백

▷"스스로에게 떳떳한 사람 되고 싶어"...한 구치소에서 온 양심고백
▷중국 총책을 필두로 쩐주부터 실행조직까지...기업처럼 움직인 사기 조직
▷‘꼬리 자르기’식 처벌은 한계... “중국인 총책들 뿌리 뽑아야 비극 끝나”

입력 : 2026-04-17 02:56
[단독]“중국인 총책 못 잡으면 비극 반복”…감옥서 온 GGF 내부자 양심고백 한 구치소에 수감 중인 A씨가 기자에게 보내온 자필 서신. 여기에는 그가 캄보디아에서 겪었던 일과 '기업형 사기 조직'의 치밀한 운영 실태가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사진=수감자 A씨 서신 캡쳐
 

[위즈경제] 류으뜸 기자 ="저로 인해 고통받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하지만 저만 처벌받는 것으로 끝날 일이 아닙니다. 범죄의 몸통인 중국인 총책들의 뿌리를 뽑지 않는다면 같은 비극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한 구치소에 수감 중인 A씨는 최근 기자에게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 통의 서신을 보내왔다. 자신이 저지른 과오에 대해 법의 심판을 기다리는 처지이지만 2심 재판을 앞두고 '양심고백'을 결심했다는 이유에서다.

 

A씨가 입을 열기까지는 쉽지 않았다. 해당 사건의 피해자들을 대리하는 변호사의 끈질긴 설득과 부탁 끝에 비로소 침묵을 깬 것이다. 그는 "이번 일이 나쁜 일이라는 것을 알게 돼 퇴사를 희망했지만 쉽지 않았다"며 "스스로에게 떳떳한 사람이 되고 싶어 모든 것을 버리고 한국으로 도망치듯 귀국했다"고 밝혔다.

 

그가 연루된 사건은 지난해 대규모 폰지사기극을 통해 약 2000억 원대 투자금을 가로채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던 '글로벌골드필드(GGF) 캄보디아' 금융 사기 사건이다. 본지는 A씨와 기자가 주고 받은 서신을 통해 거대 사기 조직의 운영 실태를 기록했다.

 

◇자금줄 부터 현장 총괄까지...기업처럼 움직인 사기조직

 


1심 재판 결과를 토대로 작성된 GGF 사기조직의 조직도.생성형 AI(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 및 확인해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그래픽에 포함된 데이터와 내용은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결과물입니다.
 

A씨는 GGF 조직이 중국인 총책 2명과 한국 총책 정 씨를 정점으로 투자·관리·현장 실행조직이 단계적으로 배치된 피라미드형 범죄조직이었다고 털어놨다. 최상단에는 중국인 총책 텐진과 텐저(가명·1심서 중국 총책으로 선고), 필리핀 현장을 총괄한 김 씨(가명 앨런·1심서 현장 총괄자로 선고)와 한국 총책 정 씨(1심서 한국 총책으로 선고)가 포진했다. 

 

텐진은 조직내 중국팀을 관리하며 범죄의 판을 설계했다. 텐저는 범행의 핵심 도구인 ‘리그로우’ 앱 개발을 맡았다. 김 씨는 필리핀 현장에서 조직원들의 근태와 업무를 통제했고, 정 씨는 국내에서 주식회사 글로벌골드필드 대표로 활동하며 대외 신뢰를 쌓고 투자 유치의 창구 역할을 했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현장 인력은 콜센터 조직원과 고객센터로 이원화돼 운영됐다. 콜센터 조직원은 '매니저'로 불리며 국내 봉사활동단체에 접근해 후원금 지급을 통한 신뢰관계 형성, '리그로우' 앱 가입 유도와 펀드상품 투자를 권유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들은 중국인 약 7~80명과 한국인 2~3명으로 구성됐다.

 

고객센터 조직원은 입금된 투자금 관리, 수익금 지급, 고객상담, 콜센터 매니저에 대한 생활필수품 제공 등의 역할을 담당했다. 이들은 고객센터 직원, 상담원, 센터장, 업무팀장 등으로 역할이 세분화돼 있었고, 전체 9명 가운데 한국인 2명을 제외한 나머지 상당수는 미얀마 국적의 중국계 화교였다고 A씨는 말했다.

 

◇'선행'으로 경계 허물고 '고수익' 미끼로 투자 유인

 


(왼쪽)봉사활동 지원 등을 내세워 투자자를 모집하던 당시 SNS 홍보물. (오른쪽) 중국인 총책이 직접 개발한 '리그로우' 앱 화면. 사진= 해당 조직이 운영한 SNS
 

A씨에 따르면 고객센터 조직원들은 '선행'을 매개로 피해자들의 경계심을 허물었다. 이들은 봉사단체 회원 등 불특정 다수에게 접근해 "글로벌골드필드(GGF) 로고가 새겨진 모자와 조끼를 착용하고 봉사 활동 인증사진을 보내면, 1만 원에서 최대 10만 원의 후원금을 지급하겠다"고 제안하며 신뢰를 쌓았다. 이 과정에서 해당 조직이 과거 주식 리딩방 운영 당시 확보한 DB와 텔레그램 등을 통해 불법 매수된 개인정보가 활용됐다고 했다.

 

피해자들이 실제 입금을 확인하고 의심을 거두면, 중국인 총책이 개발한 투자 앱 ‘리그로우’(Regrow)로 이들을 끌어들였다. 투자금은 최소 1,200달러(약 160만 원)에서 최대 35만 달러(약 4억 7,000만 원) 사이로 책정됐다. 거치 기간은 6일에서 410일까지 세분화해 운영됐다. 이들이 내세운 보상 이익은 최저 4.5%에서 최대 553.5%에 달했다. 

 

A씨는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글로벌골드필드가 모든 책임을 부담하며 원금 손실 우려가 전혀 없다고 안내했다"며 "거치 기간이 종료되면 원금과 수익금을 동시에 회수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고 설명했다. '원금 보장'과 '고수익'을 동시에 내세운 이들의 수법에 경계심이 낮아진 투자자들은 거액을 송금했고, 이 자금은 그대로 사기 조직의 수익으로 편취됐다. 

 

◇돈은 중국인이 챙기고, 고통은 한국인이 떠안아

 

A씨는 이들이 촘촘하게 설계된 수익 배분 시스템도 갖춘 '기업형 범죄조직'처럼 움직였다고 주장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전체 범죄 수익은 투자금을 제외한 70%를 조직 내부 투자자와 경영진, 중국인 관리자, 한국 법인 대표 등이 나눠 가졌다. 나머지 30%는 조직원 기본급과 사무실 세팅 비용, 물품 구매 대금, 각종 인센티브 지급에 사용됐다.

 

급여 체계는 실무 비중에 따라 세분화됐다. 조직은 한·중 통역 담당자에게 월 8,000~1만 달러의 수익을 약속 했으며, 현장을 관리하는 센터장에게는 5,000달러를 책정했다. 실행 인력인 콜센터와 고객센터 직원에게는 성과급을 도입해 범죄 가담을 독려했다. 기본급 2,000달러 설정시 매출의 10~13%를, 기본급 3,000달러를 설정 시에는 약 8%를 인센티브를 약속하는 식이었다. 

 

A씨는 GGF 조직의 수익구조를 두고 "돈은 중국인들이 벌고 피해는 한국인들이 떠안는 구조"였다고 주장했다. 범죄 수익의 대다수를 중국총책과 중국인들에게 흘러 들어가는 사이 수천억 원에 달하는 금전적 피해와 그로 인한 사회적 비극은 오직 한국인 피해자들의 몫이 된 현실을 강조한 것이다. 다만 그는 한국인 총책과 자신을 포함한 공범들 역시 현장 실행과 투자자 유인에 깊숙이 가담한 만큼 결코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강조했다.

 

더 큰 문제는 이들에 대한 사법 처리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꼽았다. A씨는 "중국인 총책을 포함한 중국인 조직원들은 철저히 가명과 성명 불상의 신분뒤에 숨어 있어 사건이 불거져도 책임을 묻기 어렵다"며 "범죄의 몸통인 중국인 총책들의 뿌리를 뽑지 않는다면 같은 비극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A씨는 서신 말미에 자신이 저지른 범죄가 단순한 불법행위가 아니라 피해자들의 삶을 무너뜨린 일이었다고 적었다. 돈만 좇다가 여러 피해자를 기망한 자신이 한심하고 부끄럽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고 이번 사건에 대한 어떤 책임도 회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보이스피싱과 투자사기 조직에 대한 ‘꼬리 자르기’식 처벌이 아니라 중국인 총책 등 범죄의 몸통까지 뿌리 뽑아야 더는 선량한 피해자가 생기지 않는다고 거듭 호소했다.

 

[취재후기] 무너진 일상 파고드는 '기업형 사기', 국가적 응징 시급

 

이번 A씨의 폭로로 드러난 실태는 단순한 사기 범죄를 넘어, 철저한 계급 체계와 보상안을 갖춘 '기업형 조직'이 어떻게 우리 국민들을 조직적으로 집어삼키고 있는지 극명하게 보여준다. 범행 수법이 이토록 지능화·시스템화된 상황에서 개개인의 주의만으로 이를 막아내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문제는 이들의 범행이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지만, 우리 당국의 대응은 여전히 '사후약방문'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이다. 최근 미국이 캄보디아 내 사기 조직의 핵심 인물인 '프린스 송'을 제재하고, 태국 정부가 범죄 근거지에 대해 무력 공격을 불사하며 강력한 소탕 작전을 펼치는 것과 대조적이다.

 

현재와 같은 소극적인 대응으로는 '돈은 중국인이 벌고, 피해는 한국인이 떠안는' 이 비극적인 사기 생태계를 결코 끊어낼 수 없다. 중국인 총책 등 '몸통'을 겨냥한 실질적인 국제 공조와 함께, 범죄 수익을 끝까지 추적해 몰수하는 국가 차원의 강력한 조치가 절실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고수익'과 '호의'를 앞세운 검은 손길은 우리 청년들과 서민들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 사법 당국의 철저한 각성과 함께, 국민 개개인의 각별한 주의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류으뜸 사진
류으뜸 기자  awesome@wisdot.co.kr

댓글 1

Best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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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시위를벌이고. 시민들의통행을방해하고 국가발전을 가로막는. 기생충같은놈들이군 이동권을보장해줬으니 지하철까지와놓고 이동권 보장하라고? 그기다 지네들과무관한 장애인복지시설을 없애라고 외치는 정신나간놈들 도대체. 정부는 이런불법시위단체들을 언제까지 두고볼것인가 참으로 어이없고 한심한노릇이. 아닐수없다 (전장연을해체하고탈시설법폐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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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의 장애 정도를 불문하고 무조건적으로 탈시설 을 말하는건 장애인 에 대한 국가의 보호의무를 져버리는 것이다. 탈시설 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당사자는 "전장연 (신체 장애인) " 이 아니라 시설에 거주하는 발달장애인 과 그 부모(보호자) 이다. 우리에게 거주시설은 반드시 지켜내야하는곳 이다. 전장연 은 시설의 도움없이 살아가기 힘든 중증발달장애인 에게 폭력이며 인권침해인 탈시설운동을 걷어 치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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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특성과 정도에 따른 세심한 복지정책을~~~ 스스로 의사표현도 못하는 중증발달장애인에게는 돌봄이 가능한 좋은 시설이 생명입니다 무조건적인 탈시설은 죽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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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특성과 정도에 따른 세심한 복지정책을~~~ 스스로 의사표현도 못하는 중증발달장애인에게는 돌봄이 가능한 좋은 시설이 생명입니다 무조건적인 탈시설은 죽음입니다 전장연은 남의일에. 간섭말고 물러나고. 정부는. 탈시설을 즉시 중단하고. 시설을. 확충하고 입소중단을.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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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과은 자신들 돈벌이 수단으로 중증장애인들을 이용하지 마라! 당신들이 전국의 모든 거주시설을 폐쇄하라고 중증장애인들을 자립을 요구하는데, 사회적인지 0~2세 되는 분들이 어찌 자립을 한단 말입니까? 탈시설 개념에 대해 페터 슈미트 카리타스 빈 총괄본부장은 유엔장애인권리협약에 게재된 탈시설화는 무조건적인 시설 폐쇄를 의미하지 않으며 장애인 인권 향상을 위한 주거 선택의 다양성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유럽연합 보고서 따르면 무분별한 탈시설 정책에 대한 우려를 경고하고 있습니다. 전장연은 장애인들을 돈벌이 수단으로 삼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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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장애인 탈시설법을 끈질기게 주장하고 있다. 신체 장애만 빼면 말도 하고 심지어 욕설에 남들 협박도 얼마든지 가능한 내 아들놈 장애에 비하자면 올림픽 선수 수준들인데 이분들의 주요 관심사, 정확히 말하자면 마대한 이권 관심사가 탈시설이다. 한마디로 전문 사회복지사들과 간호인력등이 항시 상주하는 장애인 시설을 없애고 모든 장애인들을 자립지원주택으로 나가 살게 하라는 요구다. 그게 장애인 인권을 주체적으로 지키는 길이라고 주장한다. 그런데 어떡하나 말못하는 중증 발달장애인들도 많은데 그들에게 탈시설은 나가 죽으라는 말이나 다름없다. 왜 장애인을 잘 이해할것만 같은 장애인단체가 자신들과 장애유형이 다른 장애인들의 어려움 조차 공감하지 못하면서 사회를 향해서는 왜 자신들의 이동권을 보장해주지않냐며 그토록 극렬하게 시위하는가? 사실 나는 알고있다. 탈시설이 그들에게 엄청난 사업을 가능케 한다는 사실을. 그 것이 그토록 끈질기게 시위하는 원동력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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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의 무조건적인 탈시설 주장은 잘못된 것입니다. 중중장애인에게는 좋은 시설은 따뜻한 집이고 오랫동안 함께한 거주인은 형제 자매입니다. 정부는 수많은 중증 장애인들이 시설을 입소 대기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고 시설을 좀더 현대화하고 직원 복지에 신경써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