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마크 Link 인쇄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지역의 벽을 넘다”…비대면으로 음악 교육 기회 여는 ‘모두의음악’

▷정장민 모두의음악 대표 인터뷰
▷지역과 환경을 뛰어넘는 디지털 음악 플랫폼

입력 : 2025.12.31 14:00 수정 : 2025.12.31 15:30
“지역의 벽을 넘다”…비대면으로 음악 교육 기회 여는 ‘모두의음악’ 위즈경제와 인터뷰 중인 정장민 모두의음악 대표(사진=위즈경제)
 

[위즈경제] 이정원 기자 =수도권과 지방 간 교육 격차는 오랜 기간 해결되지 않은 대표적인 사회적 과제다. 

 

음악 교육 역시 예외는 아니다.

 

지방이나 도서산간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전문 강사를 만나기 어렵고, 체계적인 음악 교육을 접하기 힘든 교육 환경에 놓여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구조적인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악기를 배우고 음악을 공부할 수 있는 온라인 음악 플랫폼 '모두의음악'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모두의 음악'은 물리적 거리나 거주 지역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음악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플랫폼으로서, 국내 음악 교육의 지역 격차 해소를 비롯해 음악 교육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며,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

 

이에 본지는 '모두의음악' 정장민 대표와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해당 플랫폼이 탄생하게 된 배경을 비롯해 향후 플랫폼이 지향하는 비전, 구체적인 사업 계획 등에 대해 보다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눠봤다.

 

◇ 모두의음악’이라는 플랫폼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한국의 교육열은 전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뜨겁다. 그러나 음악 교육은 단순히 시험을 잘 보고 대학에 진학하는 방식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특히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음악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수도권에서 교육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지방에 거주하는 학생들의 경우 자연스럽게 교육에 대한 격차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한민국 어디에 살든,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다면 '누구나 음악 교육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것이 바로 '모두의음악'이라는 온라인 음악 교육 플랫폼이다. 

 

한국은 여전히 오프라인 중심의 음악 교육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미국이나 캐나다와 같은 국가들은 광범위한 국토와 지역 간 거리라는 현실적 조건 속에서 온라인 음악 교육 체계를 비교적 일찍부터 발전시켜 왔다.

 

이러한 해외 사례를 참고해, 한국에서도 음악 교육의 지역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했고, 그 결과물이 바로 '모두의음악'이라는 플랫폼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 비대면 플랫폼이 기존 오프라인 음악교육과 비교해 갖는 장점은 무엇인지?


우선은 국내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모든 온라인 음악 플랫폼 가운데 가장 많은 악기·교재·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이야기할 수 있다. 

 

'모두의음악'에서 제공하는 영상 강의는 5500여 개에 달하며, 악보 콘텐츠만 해도 일반인들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악기인 피아노만 놓고 보더라도 약 4000곡을 학습할 수 있을 만큼 방대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약 40종의 악기를 온라인 학습을 통해 배울 수 있도록 구성해, 현존하는 대다수의 악기를 다룰 수 있는 폭넓은 교육 환경을 구비하고 있다.

 

아울러 모두의음악에서 제공하는 수업은 강사의 강의 영상과 함께 배우고자 하는 악보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수강생에게 보다 직관적인 학습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수강생이 강의를 진행하면서 악보를 원하는 방식으로 편집·수정할 수 있고, 헷갈리는 구간에는 해당 악기의 운지법까지 제공하고 있다. 

 

또한 모바일, 태블릿, PC 등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강의를 수강할 수 있어,언제 어디서나 학습이 가능하다는 점도 큰 강점이다. 

 

◇ '모두의음악'이 단순한 음악 교육을 넘어 사회적으로 어떤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고 보시나요?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한국에서는 음악 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것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낮고, 이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꾸준히 모색해왔다. 

 

그러던 중 최근 '모두의음악'과 포항시가 협력해 지역민을 대상으로 한 음악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기회를 갖게 됐다.

 

내년 3월부터 시작되는 '포항시 음악당' 프로그램은 모두의음악이 지닌 온라인 콘텐츠의 강점을 바탕으로, 지역민에게 온·오프라인을 병행한 높은 수준의 음악 교육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해당 프로그램은 수강생이 먼저 온라인 강의를 통해 일정 수준의 학습을 마친 뒤, 이를 기반으로 선정된 인원을 대상으로 오프라인 수업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또한 오프라인 수업의 경우, 지역에서 활동 중인 음악 학원 강사들을 초빙함으로써, 지역 내 음악 교육 생태계를 함께 키우는 효과도 기대된다. 

 

다만, 온라인 수업이 선행되는 만큼, 온라인 수업에 대한 거부감이나 선입견을 해소하는 과정이 필요해 보인다. 

 

이번 모두의음악과 포항시 간의 협력을 통해 온라인 교육 역시 오프라인 수업 못지 않게 음악적 소양을 쌓을 수 있다는 인식을 확신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길 바란다. 

 

◇ 앞으로 ‘모두의음악’이 나아갈 방향이나 확장 계획이 있다면?


현재 포항시와 함께 진행 중인 협력 사업을 기반으로, 앞으로 15~20개 시군구와 협력해 음악을 배우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활동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 

 

이를 통해 수도권과 지역 간 음악 교육의 격차를 줄이고, 한국 음악 교육 전반에 대한 접근성과 인식을 개선하는 데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아울러 장기적으로는 음악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 개발도 준비하고자 한다. 

 

그중 하나는 K-POP과 음악 교육을 접목한 게임형 콘텐츠로, 게임을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악기 연주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설계할 예정이다. 

 

또 이와 같은 콘텐츠를 통해 단순한 교육을 넘어 전 세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글로벌 서비스로 확장할 계획이며, 향후에는 '모두의음악'을 잇는 새로운 플랫폼으로서, 음악 분야에 새로운 접근 방식과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모두의음악 시연 중인 정장민 모두의음악 대표(사진=위즈경제)
 

 
이정원 사진
이정원 기자  nukcha45@wisdot.co.kr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에 후원해 주세요.

위즈경제 기사 후원하기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