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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해소, 정부만의 역할로는 한계”…민관 협력 새 모델 제안

▷ 미분양 주택 정책 공급자 중심…수요자 중심으로 변화 필요
▷ 전문가 “매수 심리 회복을 위한 민관 협력 나서야”

입력 : 2025.10.17 13:00 수정 : 2025.10.17 13:48
“미분양 해소, 정부만의 역할로는 한계”…민관 협력 새 모델 제안 지난 15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실효성 있는 대안을 모색하고자 정책 세미나가 열렸다. (사진=위즈경제)
 

[위즈경제] 전희수 기자 = 지난 15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실효성 있는 대안을 모색하고자 정책 세미나가 열렸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정부의 기존 미분양 주택 정책을 점검하고, 주택시장 내 수요자의 매수 심리 회복을 위한 제도적 방안이 논의됐다.

환영사를 맡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최근 우리 주택시장은 지역과 계층을 가리지 않고 구조적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수요가 집중되며 가격이 급등하는 반면, 다른 지역에서는 미분양이 증가되며 지역 경제 전반이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앞으로는 지역·계층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접근이 필요하다”“특히 AI와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활용해 주택 수요를 예측하고 시장의 흐름을 정밀하게 진단하는 정책 설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명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주택시장에서 극명하게 대비되는 양극화 현상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라며 “그동안 정부와 국회가 다양한 제도와 정책 수립을 통해 주택 시장 안정화를 위해 노력해왔지만, 현실은 여전히 우리에게 더 많은 과제를 던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AI와 빅데이터, 스마트 건설 기술은 시장 예측과 수요관리, 효율적인 공급 체계를 마련하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오늘 세미나를 통해 각계 전문가들의 깊이 있는 제언과 대안이 모여, 우리 사회가 직면한 주택시장의 양극화 문제와 미분양 해소 과제에 대한 현실적인 해법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매수청구권 활용으로 매수 심리 회복을 꾀해야 

 

​ 지난 15일 황우곤 신화회계법인 전문위원은 민관 협력에 기반한 미분양 주택 문제 해결 방안으로 'AI와 매수청구권 활용 분양 모형'을 제시했다. 

서울특별시 민간투자사업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황우곤 신화회계법인 전문위원은 민관 협력에 기반한 미분양 주택 문제 해결 방안으로 ‘AI와 매수청구권 활용 분양 모형’을 제시했다.

황우곤 전문위원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10년에서 2015년 무렵에 정부의 미분양 주택 상황은 매우 심각했다”“2015년 이후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면서 미분양 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됐지만, 2021년부터 서울의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전국적으로 다시 미분양 주택 수가 다시 급격하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2025년 6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3만 호에 달하며, 이중 수도권이 21%, 지방광역시가 32%, 지방시·군이 47%를 차지한다.

황 전문위원은 미분양 주택의 주요 원인으로 △금리 상승 △지역 수요를 고려하지 않은 공급 과잉 △부적절한 입지 선정 △적정 분양가 책정 실패 등을 꼽았다.

 

그는 특히 “수용자 매수 심리 악화가 미분양 주택 발생의 가장 큰 원인”이라며 “서울의 일부 지역의 주택 가격을 잡기 위한 정부의 다양한 수요 억제 정책이 오히려 지방의 주택 구매 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분양 주택 증가로 인해 건설사의 자금난 심화·부도 위험 증가, 지역 경제 불황 등으로 이어져 경제 참여 주체들의 활력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며 “미분양 주택 문제는 경기 회복을 위해서 반드시 해결해야 될 과제”라고 강조했다.

황 전문위원은 미분양 CR 리츠, LH 미분양 주택 매입, HUG 환매조건부 매입 등 기존 미분양 주택 정책은 시행·시공·대주 등 공급자를 지원하는 정책에 초점이 맞춰 있으며, 공공의 과도한 재정 부담과 예산이 소요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미분양 주택 문제 해소를 위한 ‘매수청구권을 활용한 민간 협력 모형’을 제안했다.
이 방안은 실수요자들의 매수 심리를 회복시키기 위해, 미래의 특정 시점에 미리 정해진 가격(분양가)으로 주택을 되팔 수 있는 권리인 ‘매수청구권’을 수분양자에게 부여하는 방식이다.


구체적인 매수청구권 계약 절차는 다음과 같다. 민관이 협력해 설립한 주택 매입기구가 주택 공급자로부터 수수료를 받고, 주택이 분양될 때 수분양자에게 매수청구권을 부여한다.

 

공급자와 계약한 수분양자는 일정 기간 거주 후 계약 만료 시점에 분양 받은 주택 가격이 하락하면, 주택 매입기구를 상대로 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반대로 주택 가격이 상승할 경우에는 주택 매도에 따른 차익을 취득할 수 있다.

매수청구권이 행사될 경우, 주택 매입기구는 출자확약을 한 기관들과 공동으로 리츠를 설립해 주택을 매입하고 임대사업을 수행한다. 이후 임대사업을 통해 주택가격이 회복되면 순차적으로 매각해 투자 자금을 회수하는 구조다.

황 전문위원은 “대상은 투기과열지구를 제외한 지역의 미분양 아파트, 주거용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등이며, 사업 대상 선별 작업에는 AI 데이터를 활용해 객관적이고 정량적인 분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민관 협력 모형은 수요자인 수분양자의 매수 심리를 회복시키고, 공공의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미분양 주택 문제를 해결해 지역 경제를 살릴 수 있다”“기존 미분양 주택 정책과 병행해 시행된다면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지역 기반의 중소 시행·운영사 등 기업형 임대주택사업자를 육성해, 청년·신혼·고령층 등 수요자 특성에 맞는 맞춤형 임대주택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미분양 주택 문제를 공공 부문이 전적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공공은 최소한의 ‘언덕 역할’을 수행하며 시장 내 매수 심리를 회복시키는 방향으로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금 선순환 구조를 마련해 시장의 역동성을 살리고 미분양 문제를 해결한다면, 반드시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전희수 사진
전희수 기자  heesoo5122@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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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소액주주와의 연대와 경제정의 실현, 주주보호를 참칭하며 주주들 뒷통수를 친 건지 , 코아스는 대답해야 한다. 누가봐도 말도 안되는 궤변을 늘어놓으며 결국 회사 인수에도 실패, 그러고도 무슨 낯짝으로 이화피해주주보호와 연대를 외치는 건지, 정리매매 때 싼값에 주식사서 한탕해먹으려던 뻔한 수작, 뻔한 민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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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아스같은 기업이 한국땅에 존재하는 한 이화연대 주주같은 피해자는 계속 양산될것이다. 만약 이재명정부의 고위직에 계신분이 이화주주연대의 이 피끓는 절규들을 읽으신다면 특별법에의거해서 철저한 조사와 시장교란행위에대해 엄벌을 내려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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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그룹주식으로 가슴에 피멍이든 우리주주연대를 우습게 보지 말아라 2년6개월동안 수많은 날들을 이주식 살리고자 밤잠을 설쳐가며 고민했고 실날같은 거래재개를 위해 한국거래소 국회 여의도에서 목이터져라 외쳐댔던 우리의 지난날들을 기억이나 하는가 ᆢ진정 우리들의 눈물의밥을 짐작이나 하겠느냐 같이 주주운동을하다 암으로 죽어가며 언니 거래재개 못보고 갈것같애 하던 동생이 생각난다 많은 주주연대 사람들의 고통과 땀과 인내로 견뎌온 주주연대를 최대치로 대우하고 인정하고 보상해줄 각오하고 코아스는 연대와 협상에 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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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만 주주의 피해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정리매매 속 지분 매입은 주주 보호가 아닌 사익 추구일 뿐입니다. 진정한 책임은 회피하지 말고 행동으로 보여야 합니다. 주주를 위한 투명한 협의와 사과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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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도 좋은 잉시지라고 봅니다 코아스는 진정한 기업이라면 이제라도 주주연대와 협협의에 나서야 합니다 그래야 기업도 살고 주주들은 좋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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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아스 당신들이 만들어 놓은 결과물들 너의가 고스란이 거두어갈것이다 이화그룹3사는 이 본질의 책임을 통감하고 이화주주연대와의 진정어린 사과와 협의를 최션을 다하여 임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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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아스는 이화그룹 싸게 먹을려다 오히려 당하게 생겼으니 소액주주와 소통을 한다.처음부터 소통을 하지 죽게 생겼으니 이제와 무슨말을 합니까. 계획도 없으면서 그냥 싼게 무조건 좋은게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