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CK CPR] 주주를 위한 회사는 끝까지 없었다…"그래도 꺾이지 않는다"
▷윤주원 셀리버리 주주연대 대표 인터뷰
▷"주주운동은 여러가지 고통과 외로움 혹은 비난도 마주해...하지만 꺾이지 않는다"
(일러스트=DALLㆍE)
[위즈경제] 이정원 기자 =주식은 부동산과 함께 자산 증식 수단으로 오랜 기간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국내 주식 시장에 일부 기업의 부조리로 인한 거래정지·상장폐지로 피해를 입는 투자자들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이에 위즈경제는 억울하게 피해를 받은 주주들의 목소리를 듣고, 향후 발생 가능한 투자 리스크를 사전에 경고하여 건전한 주식 시장 발전을 도모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지금까지 그렇게 당했는데, 또
순진하게 당한 기분이었다”
윤주원 셀리버리 주주연대 대표는 지난달 18일 서울고등법원으로부터
셀리버리 이사 직무 대리로 선임된 후 회사를 처음 방문한 날을 이같이 회상했다.
불과 1년전까지만 해도 회계장부, 복사기
등 각종 비품이 보관돼 있던 셀리버리 본사가 텅 빈 채로 방치돼 있었기 때문이다.
윤 대표는 “말그대로 먼지 한 톨조차 남기지 않은 회사의 모습을 보자마자 순진했던 내 자신이 부끄러워 얼굴이 화끈거렸다”라며 “이사 직무 대리를 맡으면 회사가 당면한 사업보고서와 감사보고서를 잘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위)2024.03.25일경 촬영된 셀리버리 본사 사진/
윤 대표는 이 같은 행보에 대해 ‘야반도주’라고 표현하면서 물품 은닉, 파기,
훼손 등으로 회사의 영업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일부 몰지각한 직원들이 본사에 보관돼 있던 회계 장부, 비품 등을 제3의 장소로 은닉하고,
파기하고, 훼손하는 등의 파렴치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라며
“당사 직원들에게 개별적인 연락을 취해 모든 물품을 본사로 되돌려 놓을 것을 요청했지만,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당사의 영업을 방해하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아울러 윤 대표는 셀리버리 이사 직무 대리로 선임되는 과정이 쉽지 않았기에 “어이가
없다”면서 허탈한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윤 대표는 “주주연대는 셀리버리 사내 이사 조대웅과 김형에 대한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었다”라며 “그 가운데 조대웅 건은
기각, 김형은 부분 인용 처분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윤 대표는 “김형 건에서 작년 3월
개최된 주주총회 당시 의결권 제한 및 조작 등으로 김형이 선임된 것이 인정됐기 때문에 무효 처분을 받은 것”이라며
“이어 김형이 직무정지되면서 대행자로 주주연대 박수본 부대표를 선임해주기를 희망했지만, 법원에서 소개해준 변호사를 이사 직무 대리로 선임된 상황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직무 정지 가처분 사례를 보면 대게 제3자인 변호사를 선임해 이사 직무 대리로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다만, 이 경우에는 직무 대리에게 3개월
간 약 천만원에 달하는 보수를 지급해야 하고 제3자에게 회사를 맡기는 부분에 있어 심적 불안감도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법원에서 셀리버리 주주들의 입장을 적극 반영해 저를
이사 직무 대리로 선임해줬다”라며 “아무래도 법원에서 주주들이
그간 겪은 고통과 아픔을 위로하는 차원에서 이 같은 판결을 해준 것 같아 법은 정의롭게 작동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현재 구속 중인 조대웅이 직무정지 판결이 나올 것을 예상하고
주주연대가 셀리버리에서 아무것도 찾지 못하고,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만들 작정으로 남김없이 모든 것을
없애버린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를 통해 혹시라도 남아있을지
모르는 자신의 범죄 증거를 없애버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의도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윤 대표는 “셀리버리 주주들의 염원은 조대웅과 이사진의 강력 처벌”이라면서 “셀리버리 주주연대에 참석해주신 주주분들은 정리매매 때 오히려
주식을 더 사는 사례도 있을 정도로 엄청난 결집력을 보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오는 6월
말이 되면 조대웅이 구속된지 5개월이 되는데, 이때부터는
보석을 신청할 수 있게 된다”라며 “하지만 주주연대는 지속적인
고발을 통해 보석을 신청할 수 없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고 이를 위해 필요한 의결권 확보 등을 위해 주주분들께서 더욱 뭉쳐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이번 달 18일
셀리버리 임시주주총회를 준비하고 있다”라며 “통상 주총을
위해 필요한 주주명부를 국민은행증권대행부에서 수령해야 하지만, 회사가 모든 자료를 없애버리면서 주주명부를
받기 위해 주주명부열람등사 소송을 진행했고, 주주명부를 받을 자격을 갖추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임시주총에서 기존에 있는 경영진을 모두 해임시키고
모든 사태에 대한 철저한 책임 추궁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셀리버리 이사 직무 대리로서 자회사인 ‘셀리버리 리빙앤헬스(리빙앤헬스)’ 정상화를
통해 주주들이 입은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는 장기적 플랜을 제시하기도 했다.
윤 대표는 “단기적으론 조대웅에게 강력한 법적 처벌을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셀리버리 자회사인 ‘셀리버리
리빙앤헬스’를 주주들을 위한 회사로 만들어야 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라며 “리빙앤헬스도 파산 직전 상태에 놓여있지만, 빠른 이사회 구성으로 정상화를 시도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윤 대표는 셀리버리 주주들을 향해 “주주운동은 여러가지
고통과 외로움 혹은 비난도 마주해야 한다”라며 “다행히 법원에서
직무대리 가처분 신청을 받아주면서 주주들의 아픔과 고통에 ‘법은 정의롭게 작동한다’는 작은 위로를 전해주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주주가 개인주주들의 돈을 훔쳐가고 도둑질하는 것을 보장해주는
현행 상법이 그대로 있는 한 개인주주들은 계속 피눈물을 흘릴 것”이라며 “전쟁의 시작은 부조리한 셀리버리 이사진이 불을 붙였지만, 전쟁의 종결은
주주들의 손으로 결정한다는 믿음으로 흔들림 속에서도 넘어지지 않고 함께 나아가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댓글 1개
관련 기사
Best 댓글
선택권을 줘야합니다 공산당도 아니고 일방적으로 밀어부치는 섣부른 정책 다시 검토해야합니다.
2탈시설 지원법은 악법이며 폐기 되어야만 합니다. 부모회는 자립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적 탈시설 보다는 자립을 원하면 자립 지원을 해주고 시설을 원하면 입소 지원을 해달라는 것입니다.
3어디에 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사는냐가 토론의 장이되야한다는 말씀 공감하며 중증발달장애인의 또다른 자립주택의 허상을 깨닫고 안전한 거주시설에서 자립적인 생활을 추구하여 인간다운 존엄을 유지할수있도록 거주시설어 선진화에 힘을 쏟을때라 생각합니다 충분한 돌봄이 가능하도록 돌봄인력충원과 시설선진화에 국가에서는 충분한 제도적 뒷받침을 해야합니다
4탈시설은 자립의 유일한 길이 아닙니다. 중증장애인에게는 선택권과 안전한 돌봄이 먼저 보장돼야 합니다. 정부는 현실에 맞는 복지 다양성을 마련해야 합니다.
5다양한 삶의 방식 앞에 놓이는 단일 선택은 폭력입니다. 각자의 삶에 맞는 환경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6탈시설 지원법은 중증장애인들을 사지로 내모는 악법이다. 다양한 시설과 시설의 처우개선은 뒤로 한체 시설에 있는 장애인들은 생존권까지 무시한 폐쇄에만 목적을 둔 이권사업으로써 탈시설 지원법은 폐기 시켜야 합니다.
7시설이 자립생활을 위한 기반이 되야합니다. 이를위해 전문인력이 배치되고, 장애인의 특성과 욕구를 반영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지역사회와 연계된 지원체계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장애인이 보호받으면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공간으로 거주시설을 개선하고 지원 되이야 가족도 지역사회에서도 안심할 수 있게 정책개발 및 지원 해야 한다는 김미애의원의 말씀에 감동받고 꼭 그렇게 되길 간절히 바래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