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 넘는 국세물납증권 공개매각... 눈길 끄는 이 종목
▷ 정부, 48개 국세물납증권 공개매각 예정
▷ 남일전지상사, 디앤비컴퍼니, 엔엑스씨 등 100억 원 넘긴 종목 여럿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정부가 48개의 국세물납증권을 시장에 내놓았습니다.
이번에 정부가 공개매각을 추진하는 국세물납증권은 제조업 17개, 건설업 10개, 도소매업 10개, 기타업종 11개 등 총 49개 종목이며 매각 예정가격은 총 4조 8,912억 원 규모입니다.
국세물납증권이란, 정부가 기업으로부터 세금 대신에 받은 증권입니다. 기업을 상속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상속세는 정부에 금전으로 납부하는 게 원칙이나, 일부 요건을 충족할 경우 ‘증권’으로 대체가 가능합니다.
정부가 수취한 국세물납증권은 크게 ‘지분증권’, ‘채무증권’, ‘수익증권’으로
나뉘는데요. 특이한 점은 정부가 국세물납증권을 시장에 공개매각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시장에 올라온 국세물납증권은 온비드라는 자산처분시스템을 통해 국민 누구나 입찰이 가능합니다.
이번 공개매각 국세물납증권은 다양한 종목들이 이름을 올렸는데요. 눈에
띄는 건 역시 총매각 예정 가격이 높은 종목들입니다. 100억 원을 훌쩍 넘기는 기업들의 증권이 포진되어
있는데요.
제조업 중에선 총 매각 예정 가격이 약 160억 원에 이르는 ㈜남일전지상사가 있습니다. ㈜남일전지상사는 축전지 제조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 정부 지분율이 23.58%, 주식수는 36,356개에 이릅니다. 한 주의 매각 예정 가격은 약 44만 원인데요.
㈜남일전지상사는 NICE 기업정보에 따르면, 수익성과 성장성이 산업 내에서 중위층, 규모는 최상위에 달하는 기업입니다.
도매 및 소매업에선 ‘㈜디앤비컴퍼니’가 눈에 띕니다. ㈜디앤비컴퍼니의 총 매각 예정 가격은 140억 원으로, 정부 지분율이 15.99%, 주식수가 63만 개입니다. 한 주당 매각 예정 가격은 2만 2천 원으로 예상되는데요.
NICE 기업 정보에 따르면 ㈜디앤비컴퍼니의 활동성과 수익성은 산업 내 최하위에 자리하고 있으나, 안정성과 성장성은 각각 최상위, 상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매물 사이에서 대어(大漁)로 볼 수 있는 건, ‘㈜엔엑스씨’입니다. ㈜엔엑스씨는 글로벌 게임 개발사 넥슨의 지주회사입니다. 정부는 이 기업의 지분을 29.29% 소유하고 있어 사실상 CEO 다음으로 큰 지배력을 갖고 있는데요.
이번에 공개매각에 올라온 ㈜엔엑스씨의 총 매각 예정 가격은 무려 4조 7천억 원으로 종목들 중 가장 큰 규모입니다. ㈜엔엑스씨의 포괄손익계산서(2022년 기준)에 따르면, 영업수익이 약 680억
원인데 영업이익이 500억 원에 달할 정도로 상황이 양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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