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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행 청문회 파행...야 "김행랑 방지법 필요" VS 여 "가짜뉴스...권인숙 막말 탓"

▷지난 5일 인사청문회 퇴장 뒤 돌아오지 않아
▷"여당에 최소한 품격 요구...부적격인사 지명철회해야"
▷"도망자 프레임 씌워...상습 파행 방지법안 추진할 것"

입력 : 2023.10.10 17:10
김행 청문회 파행...야 "김행랑 방지법 필요" VS 여 "가짜뉴스...권인숙 막말 탓" 6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여당 의원들과 김 후보자의 자리가 비어 있다. 출처=용혜인 의원 페이스북
 

[위즈경제] 류으뜸 기자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 도중 자리를 떠나 논란이 된 가운데, 여야가 각각 '김행랑 방지법'과 '권인숙 방지법' 등을 발의 예고하며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오전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사상 초유의 장관 후보자 행방불명 사태가 벌어졌었다"며 "인사청문회를 지켜본 국민은 '(김 후보자가) 장관직을 수행하기 어려울 정도로 부적격이다'는 입장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여당에 최소한의 품격을 요구한다, 대통령의 부적격인사 지명철회를 요구하라"라고도 했습니다.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도 "김행 후보자의 인간성이나 도덕성을 충분히 문제 삼을 만한 제보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며 "내용이 다소 충격적이라 경우에 따라서는 밝힐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여가위) 소속 문정복 의원도 "청문회가 끝난 것도, 끝나지 않은 것도 아닌 이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의혹이 터져 나오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는 임명 강행을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김행 후보자는 인사청문회가 열린 지난 5일 국민의힘 의원들이 집단 퇴장할 때 함께 퇴장한 뒤 회의장에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은 공직후보자가 청문회 중 스스로 퇴장한 것은 역사상 처음이라며 비판 공세를 퍼부었습니다. 일각에선 김 후보자의 행동을 두고 '김행랑(김행+줄행랑)', '김행방불명(김행+행방불명)'이라며 비꼬기도 했습니다.

 

반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게 도망자 프레임을 씌우는 횡포를 부리고 있다"며 '상임위 상습 파행방지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윤 원대대표는 "민주당이 인사청문회에서 헌정사상 유례없는 단독 차수 변경을 감행하고서 그 책임을 후보자와 여당에 떠넘기기 위해 후보자가 줄행랑쳤다는 가짜뉴스를 주장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윤 원내대표는 윤 원내대표는 "5일 밤늦게까지 진행된 청문회가 중단된 이유는 권인숙 여가위원장이 직분을 망각하고 '후보자에게 감당하지 못하겠으면 사퇴하라'는 막말을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에 우리 당은 권 위원장에게 사과를 요구했고 청문회장 옆 대기실에서 후보자와 함께 자정 넘긴 시간까지 대기했지만, 위원장은 사과는커녕 일방적 차수 변경으로 청문회를 결국 파행시키고 말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국회 상임위원장의 독단적 의사진행과 편파 운영으로 상임위가 상습 파행을 거듭하는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상임위원장 중립 의무를 명문화하고 차수 변경 관련 절차를 보완하는 등 상습 파행 방지법안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류으뜸 사진
류으뜸 기자  awesome@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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