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테마주 과열 양상... '빚투' 부쳐겨선 안돼"
▷ 주식시장 주름잡는 '테마주'...이 원장, "단기간에 과도한 투자자 쏠려"
▷ 경제적인 가치 상관없이 오르는 테마주, 급등/급락 특징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테마주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8일, 금감원에서 열린 임원회의에서 이 원장은 테마주 관련 주식시장 급등락과 관련해 “단기간에 과도한 투자자 쏠림, 레버리지(‘빚투’) 증가, ‘단타’ 위주 매매 등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걱정하면서, “테마주 투자 열기에 편승한 증권사들의 공격적인 신용융자 확대는 ‘빚투’를 부추길 수 있으므로 경쟁이 지나치게 과열되지 않도록 관리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 曰 “리딩방 등을 통한 테마주 관련 허위 풍문
유포에 대하여 ‘특별단속반’으로 하여금 집중 점검토록 하고,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서는 조사국을 중심으로 철저히 대응하도록 지시”
이 원장의 발언처럼, 최근 우리나라 주식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키워드는 ‘테마주’입니다. 테마주란, 일종의 ‘주제’를 갖고 있는 주식입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는 물론 계절이나 사람 등 다양한 테마주가 형성되는데요. 테마주의 중심에는 ‘정보’가 있습니다.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새로운, 획기적인 소식이
퍼지면 그와 관련된 주식에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이 모이게 됩니다. 그렇게 선정된 ‘테마주’는 활발한 거래량 속에서 호황을 누리는데요.
주목해야할 건 테마주의 특징입니다. 테마주는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할 때부터 빠르게 가격이 급등했다가, 관심이 식으면 원래자리로 돌아옵니다. 이 과정에서 일련의 경제적인 가치나 인과가 영향을 끼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말 그대로 엄청난 영업이익을 거둬서 테마주가 급등하는 것이 아닌, 그 주식이 ‘테마주’이기 때문에 오르는 겁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5년마다 같은 현상이 반복되고 있는 ‘대선’ 정치테마주입니다.
★대선 정치테마주
기업의 경영진 또는 지배주주가 학연, 지연, 혈연 등으로 유력 대통령 후보와 관련이 있다고 여겨지면서 가격이 급등락을 보이는 주식 종목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0대 대통령 선거 정치테마주 현상에 대한 소고’에서, “기업가치와 본질적으로 관련이 없는 정치테마주 현상은 과거 대통령 선거 사례를 보면 결국 선거일이 가까워지면서 주가가 하락하는 경향이 공통적으로 관측되었다”고 분석했습니다.
남 연구위원은 “20대 대통령 선거 국면에서 여론조사 지지율이 가장 높은 두 후보의 정치테마주로 언론에서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83개 종목을 보면 대통령 선거 후보와 기업 경영진 사이에 공통 지인(44%), 경영진과의 사적인연(18%), 학연(16%) 등 해당 기업의 사업과 직접적 관련성이 없는 막연한 관계가 대다수”라고 덧붙였습니다.
해당 기업의 경제적 상황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주가 급등 현상이 나타난 겁니다. 심지어, 20대 대선 정치테마주 중에는 2021년 초에 비해 가격이 962%나 오른 종목이 있었으며, 정치테마주로 거론되자마자 가격이 폭등했다가 거래가 정지되기도 했는데요. 즉, 테마주는 다른 주식에 비해 변동성이 큽니다.
상승장 속에서 테마주에 투자한다면 어느 정도 이익을 볼 수 있겠으나, 동시에 갑작스러운 주가 급락도 대비해야 하는 셈입니다.
최근의 대표적인 테마주는 ‘상온 초전도체’ 관련한 주식들입니다. 초전도체란, 특정 온도 이하에서 모든 전기 저항을 상실하는 물질입니다. 현재의 기술력으로서 낮은 온도에서 초전도체를 구현하는 건 가능합니다만, ‘상온’에선 아직까지 불가능합니다.
만약 상온 초전도체 기술이 상용화되면, 에너지 손실없이 전력을 운용할 수 있게 되면서 각종 산업에서 혁신이 일어나는데요. 이 상온 초전도체(LK-99)를 국내 연구진이 만들었다는 정보가 퍼지자 주식시장이 요동쳤습니다.
대표적인 초전도체 관련주로 알려진 주식회사 서남의 주가는, 7월 25일 기준 2,840원에서 8일 15,430원까지 급등했습니다. 서남에서 직접 “당사는 현재 상온상압 초전도체를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연구기관과는 어떠한 연구협력이나 사업교류가 없었다”며, 상온 초전도체와의 관련성을 부정했음에도 주가는 비교적 과열된 양상을 보였는데요.
8일
미국 메릴랜드대 응집물질이론센터(CMTC)에서 “LK-99는
상온 초전도체가 아니다”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자, 서남의
주가는 전일대비 29.98% 급락한 8,830원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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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상법개정 정책 토론회를 주관해 주신 민주당과 계속해서 관련 기사를 써 주시는 이정원 기자님께 감사합니다 내 자산이 동결되고 하루 아침에 상폐되어 삶이 흔들려도 상폐사유서 조차 볼 수 없는 지금의 상법은 너무나 구 시대적 유물입니다 시대는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허위공시~! 그것을 복붙하여 사실인양 옮겨 퍼 나르던 유튜버들~! 정보에 취약한 개인투자자들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스러져갔습니다. 시대가 변했음에도 한국거래소는 기업의 거짓핫이슈에 대해 모니터링 및 관련자료를 확인하지 않았고 배임횡령에 가담한 이사들은 주주의 이익은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이사충실의무! 주주에게까지 확대해야 한국 주식시장도 질서가 잡힐거라 확신합니다
2주주들을 자기들 배나 채우는 도구로만 보니 이화3사 처럼 배임 횡령으로 개인투자자 들만 죽어나고 배임횡령한 자는 잘살게하는게 이나라 상법입니다 얼마나 더 주주들이 피눈물을 흘리고 삶을 놓아야 제대로 된 상법개정을 하실건가요 이화그룹 주주연대는 상법개정을 원합니다
3상법개정 꼭 필요합니다 그래야 국가도 기업도 개인도 행복해집니다
4이화3사 경영진과 김영준은 소액주주들에 피같은 돈을 공시 사기쳐 배를 채운 악덕기업입니다. 다시는 이런일이 없게 개인투자자들을 보호하려면 상법개정이 절실합니다
5주식시장이 이렇게도 상황이 안좋은데, 상법개정이 통과되어 주식시장 선진화를 통해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기 바랍니다. 또한 이화그룹주주연대 김현 대표님의 뜻처럼 거래정지와 상장폐지에 대한 고찰이 심도 있게 논의되었으면 합니다.
6개인투자자를 위해 상법개정 반드시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이정원 기자님 수고 많으십니다.
7개인 투자자의 보호를위해서 상법 개정으로.. 이화그릅 주주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