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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테마주 과열 양상... '빚투' 부쳐겨선 안돼"

▷ 주식시장 주름잡는 '테마주'...이 원장, "단기간에 과도한 투자자 쏠려"
▷ 경제적인 가치 상관없이 오르는 테마주, 급등/급락 특징

입력 : 2023.08.08 16:00 수정 : 2023.08.08 16:08
이복현 금감원장, "테마주 과열 양상... '빚투' 부쳐겨선 안돼" (출처 = 클립아트코리아)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테마주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8, 금감원에서 열린 임원회의에서 이 원장은 테마주 관련 주식시장 급등락과 관련해 단기간에 과도한 투자자 쏠림, 레버리지(‘빚투’) 증가, ‘단타위주 매매 등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걱정하면서, 테마주 투자 열기에 편승한 증권사들의 공격적인 신용융자 확대는 빚투를 부추길 수 있으므로 경쟁이 지나치게 과열되지 않도록 관리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 曰 리딩방 등을 통한 테마주 관련 허위 풍문 유포에 대하여 특별단속반으로 하여금 집중 점검토록 하고,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서는 조사국을 중심으로 철저히 대응하도록 지시

 

이 원장의 발언처럼, 최근 우리나라 주식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키워드는 테마주입니다. 테마주란, 일종의 주제를 갖고 있는 주식입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는 물론 계절이나 사람 등 다양한 테마주가 형성되는데요. 테마주의 중심에는 정보가 있습니다.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새로운, 획기적인 소식이 퍼지면 그와 관련된 주식에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이 모이게 됩니다. 그렇게 선정된 테마주는 활발한 거래량 속에서 호황을 누리는데요.

 

주목해야할 건 테마주의 특징입니다. 테마주는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할 때부터 빠르게 가격이 급등했다가, 관심이 식으면 원래자리로 돌아옵니다. 이 과정에서 일련의 경제적인 가치나 인과가 영향을 끼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말 그대로 엄청난 영업이익을 거둬서 테마주가 급등하는 것이 아닌, 그 주식이 테마주이기 때문에 오르는 겁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5년마다 같은 현상이 반복되고 있는 대선정치테마주입니다.

 

★대선 정치테마주

기업의 경영진 또는 지배주주가 학연, 지연, 혈연 등으로 유력 대통령 후보와 관련이 있다고 여겨지면서 가격이 급등락을 보이는 주식 종목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0대 대통령 선거 정치테마주 현상에 대한 소고에서,기업가치와 본질적으로 관련이 없는 정치테마주 현상은 과거 대통령 선거 사례를 보면 결국 선거일이 가까워지면서 주가가 하락하는 경향이 공통적으로 관측되었다고 분석했습니다.

 

남 연구위원은 “20대 대통령 선거 국면에서 여론조사 지지율이 가장 높은 두 후보의 정치테마주로 언론에서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83개 종목을 보면 대통령 선거 후보와 기업 경영진 사이에 공통 지인(44%), 경영진과의 사적인연(18%), 학연(16%) 등 해당 기업의 사업과 직접적 관련성이 없는 막연한 관계가 대다수라고 덧붙였습니다.

 

해당 기업의 경제적 상황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주가 급등 현상이 나타난 겁니다. 심지어, 20대 대선 정치테마주 중에는 2021년 초에 비해 가격이 962%나 오른 종목이 있었으며, 정치테마주로 거론되자마자 가격이 폭등했다가 거래가 정지되기도 했는데요. , 테마주는 다른 주식에 비해 변동성이 큽니다.

 

상승장 속에서 테마주에 투자한다면 어느 정도 이익을 볼 수 있겠으나, 동시에 갑작스러운 주가 급락도 대비해야 하는 셈입니다.

 

최근의 대표적인 테마주는 상온 초전도체관련한 주식들입니다. 초전도체란, 특정 온도 이하에서 모든 전기 저항을 상실하는 물질입니다. 현재의 기술력으로서 낮은 온도에서 초전도체를 구현하는 건 가능합니다만, ‘상온에선 아직까지 불가능합니다.

 

만약 상온 초전도체 기술이 상용화되면, 에너지 손실없이 전력을 운용할 수 있게 되면서 각종 산업에서 혁신이 일어나는데요. 이 상온 초전도체(LK-99)를 국내 연구진이 만들었다는 정보가 퍼지자 주식시장이 요동쳤습니다.

 

대표적인 초전도체 관련주로 알려진 주식회사 서남의 주가는, 725일 기준 2,840원에서 815,430원까지 급등했습니다. 서남에서 직접 당사는 현재 상온상압 초전도체를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연구기관과는 어떠한 연구협력이나 사업교류가 없었다, 상온 초전도체와의 관련성을 부정했음에도 주가는 비교적 과열된 양상을 보였는데요.

 

8일 미국 메릴랜드대 응집물질이론센터(CMTC)에서 “LK-99는 상온 초전도체가 아니다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자, 서남의 주가는 전일대비 29.98% 급락한 8,830원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영진 사진
김영진 기자  jean@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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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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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한 만큼 대가 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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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걸 원하는게 아닙니다. 제발 현장 교사 의견을 들으세요.

3

아니죠.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습니다. 단기간 속성으로 배워 가르치는 교육이 어디있습까? 학부모로서도 제대로 교육과정을 밟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교사에게 내 아이를 맡기고 싶습니다. 지금이 60년대도 아니고 교사 양성소가 웬말입니까. 학부모를 바보로 아는게 아닌이상 몇 없는 우리 아이들 질 높은 교육받게 해주십시오.

4

정부가 유치원-보육과정 통합의 질을 스스로 떨어뜨리려하네요. 지금도 현장에서 열심히 아이들 지도하시는 전문성 갖춘 어린이집 선생님들 많이 계시지만 아직까지 국민의 인식은 '보육교사나 해볼까?'라는 인식이 많습니다. 주변에서도 음대 나오신 분 보육교사 양성소에서 자격 취득하시고 어린이집 선생님 하고 계시기도 하고요. 그런데 유아특수교사를 또 이런식으로 양성과 훈련만으로 현장에 나오게 되면 누가 봐도 전문성이 떨어지고 유-보통합은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현장 안에서도 교사간의 불편한 관계는 계속 될 수 밖에 없구요. 아이들 좋아하니 나도 보육교사 해볼까? 그리고 장애아동 지도해봤고 교육 좀 들었으니 유특교사네. 하면 학부모 앞에서 교사 스스로 전문가가 될 수없다고 봅니다. 학부모보다 경험 많은 교사일 뿐이겠죠. 학력을 떠나 전문성 갖춘 좋은 선생님들 많다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통합은 반대합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뛰어넘을 수 없다' 교사의 질의 가장 기본은 전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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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사실 애초에 통합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보육과 교육은 다르니까요. 유아특수교육교사가 하고 싶으면 유아특수교육과가 있는 대학교나 대학원에 진학하시면 되고, 유아특수보육교사가 되고 싶으면 보육교사 자격 취득 후 특수관련 연수 이수하시면 됩니다.

6

제대로된 준비 없이 무조건 통합을 서두르는 정부의 행태가 문제네요. 정말 통합이 필요하다면 현장의 목소리부터 충분히 청취해야 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