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마크 Link 인쇄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애물단지 돼 버린 경유차…이유는?

▷ 고유가 지속되면서 경유차 장점 퇴색
▷ 디젤차 파동 이후 경유차 수요 감소
▷ 친환경 바람으로 경유차 생산 줄어

입력 : 2022.08.01 11:00 수정 : 2022.09.02 11:26
애물단지 돼 버린 경유차…이유는? (출처=클립아트코리아)
 

 

높은 연비와 강한 힘 하면 생각나는 경유차

 

경유차는 이명박 정부의클린디젤정책으로 한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는데요.

 

1배럴( 159리터) 100달러를 넘겼던 기름값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각광받으면서 한때 경유차 비율은 휘발유차를 앞지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런 경유차가 '애물단지'가 돼 버렸습니다.

 

#경유차 인기가 하락한 이유?

 

경유차가 인기가 떨어지고 있는 이유는 고유가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동안 경유는 상대적으로 휘발유에 비해 유류비 부담이 적고, 우수한 연비 덕분에 각광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이런 장점들이 퇴색돼 버렸습니다. 여기에 국내 경유값의 휘발유 역전 현상으로 주유비가 더 들어가는 경유차에 대한 인기는 더 떨어졌는데요.

 

실제 지난 달 31일 기준, 휘발유 1,873.3, 경유는 1,982.6 원을 기록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11일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추월했는데요. 이는 2008 6월 이후 약 14년 만입니다.

 

경유는 러시아산 의존도가 높은 유럽의 경유수입이 대러제재로 인해 일부 제한됨에 따라, 국제 경유가격이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어 당분간 휘발유보다 높은 가격을 유지할 전망입니다.

 

# ’디젤 게이트파동, 배기가스 규제 강화로 이어져

 

 

출처=폭스바겐 홈페이지

 

배출가스 양을 조작한디젤 게이트파동도 경유차에 대한 수요 감소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디젤 게이트 파동은 폭스바겐 그룹과 스텔란티스 등 수입차 브랜드가 전세계를 대상으로 배출가스량을 조작해 각국 정부가 처벌에 나선 사건입니다.

 

이후클린디젤이라는 말은 사라지고 하이브리드와 전기자동차(EV) 등의 친환경 자동차가 디젤의 자리를 메꾸기 시작했습니다.

 

자동차 전문 포털 서비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디젤차량의 국내 등록 비중은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사건이 발생했던 2015년 정점을 찍은 후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습니다.

 

여기에 정부의 친환경차에 대한 보조금 지원 정책으로 경유차 인기는 갈수록 떨어지고 있습니다.

 

#친환경 바람주요 업체들 경유 라인업 줄여

 

 

출처=기아 자동차 홈페이지

 


친환경 바람은 자동차 업계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정부가 2018 9월 자동차 배기가스 측정 방식을 강화하면서 현대차, 기아, 한국지엠(GM), 르노코리아 등은 경유 라인업을 계속해서 줄여왔습니다.

 

현대차그룹은 그랜저, 쏘나타, K3, K7의 디젤 모델 생산을 중단했습니다. 지난해는 제네시스가 경유 모델 'G70' 'G80' 주문을 중단하면서 사실상 현재 국산 경유 세단은 모두 단종됐습니다.

 

르노코리아 자동차는 SM3에 이어 SM6 경유차를 단종했고 한국지엠도 쉐보레 말리부 디젤을 판매 모델에서 뺐습니다.

 

쌍용차는 올해 선보인 신차 토레스를 가솔린 모델만 선보였습니다. 기아 또한 올 뉴 셀토스를 가솔린 모델만 출시한 상황입니다.

 

 

 

 

 
류으뜸 사진
류으뜸 기자  awesome@wisdot.co.kr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에 후원해 주세요.

위즈경제 기사 후원하기

댓글 0

관련 기사

관련기사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