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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영운 교수 “IT 업계,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인재 필요해”

▷”실습 위주의 수업을 통해 기업이 원하는 인재 양성에 주력”
▷한국폴리텍 대학은 빅데이터 5단계 기술을 교육과정으로 채택한 국내 유일한 대학

입력 : 2023.04.12 13:33 수정 : 2023.04.12 16:29
 


(출처=위즈경제) 

 

[위즈경제] 이정원 기자 =GPT, 미드저니, 달리 등 놀라운 신기술의 등장할수록 IT 업계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식을 줄 모르고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높아진 인기만큼 취업을 위한 경쟁 또한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과생들 뿐만 아니라 문과생들까지 IT 회사에 취업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어 IT 업계 취업 경쟁이 한층 가열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갈수록 치열해지는 IT 업계 취업을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20년 넘게 IT 분야에 몸담아 온 한국폴리텍 대학 빅데이터과 김영운 교수는 업무에 빠르게 투입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최근 IT 업계 분위기를 보면 현장에 즉시 투입될 수 있는 인재를 원하는 거 같다면서”(한국폴리텍대학교 빅데이터과는) 실습 위주의 수업을 통해 기업이 바라는 인재를 양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신입이지만 가르칠 필요없는 신입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다음은 김 교수와 나눈 일문일답.

 

Q. 김영운 교수님의 전문 분야와 교육관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교수 생활을 하기 전에는 16년 정도 삼성의 IT 서비스와 디지털 물류 서비스를 담당하는 삼성 SDS’에서 근무를 했었습니다. 그때의 경험을 살려서 학생들에게 빅데이터 기술이나 빅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 프로그래밍 등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최근 IT업계의 동향을 보면 신입을 뽑고 한 1년 정도 업무를 가르쳐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많은 회사가 현장에 빠르게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바라는 경향이 있죠. 빅데이터과에서는 IT업계에서 자주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고, 이중 대부분이 실습 위주의 수업입니다. 덕분에 학생들은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채 취직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회사에 들어가서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업무적인 측면에서는 추가적인 교육 없이도 현장에 바로 투입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습니다.

 

Q. 빅데이터과에서는 어떤 것을 배우게 되나요?

최근 빅데이터과라고 하면 대부분은 빅데이터 분석과 시각화만 가르칩니다. 하지만 우리 과에서는 분석과 시각화뿐만 아니라 빅데이터 수집·저장·처리 등까지 포함시킨 빅데이터 5단계 기술을 배울 수 있다는 차별점이 있습니다. 빅데이터 5단계 기술은 빅데이터 전체 처리과정을 상세하게 이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또한 해당 기술은 대기업에서 사용되고 있는 고급 기술로써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한국폴리텍 대학교만이 교육과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향후 5~10년 동안 빅데이터, 인공지능 프로그래밍 및 클라우드 분야가 어떻게 발전할 것으로 전망하나요?

현재 IT 기술은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고 이런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클라우드 기술은 기존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초기 비용을 많이 절감해 준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최근에는 삼성 같은 대기업도 투자를 많이 하고 있는 분야입니다. , 빅데이터는 대기업에서만 사용되던 기술이었는데 점차 중소기업에서도 활발하게 사용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소비자의 소비 패턴을 분석해 상품을 추천하는 쇼핑몰에서는 필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빅데이터나 인공지능 프로그래밍 기술 등이 일반화되면서 이를 필요로 하는 기업들도 많아지는 구조라 전망이 밝을 수밖에 없죠.

 

Q. 빅데이터의 발전으로 인한 부작용이 있는 지 궁금합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기술이 발전되면서 기업 입장에서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 파악이 당연한 것이 됐습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일부 소비자들은 불쾌하다는 감정을 보이기도 합니다. 자신이 제공하지 않은 정보까지 기업이 분석할 수 있을 정도로 기술이 발전했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우유와 분유를 자주 구매하는 사람이 있다고 가정했을 때 빅데이터나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해당 소비자가 영유아 자녀와 함께 살고 있다는 결론이 쉽게 도출되게 됩니다. 그럼 기업에서는 해당 소비자가 이전에 구매하지 않았던 기저귀와 같은 유아 용품을 추천하게 되는 식이죠. 이 때문에 개인 정보에 민감한 소비자들은 불쾌하다고 생각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심지어 기업에서 모아둔 소비자들의 데이터가 유출되거나 하는 경우도 있어 개인정보 침해우려도 존재합니다.

 

 
(출처=위즈경제)


Q. 빅데이터 분야로 취업하기를 원하는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기술과 지식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가장 중요한 것은 기초를 탄탄히 하는 것입니다. 학생들을 가르치다보면 가끔 기초를 무시하고 트랜드만 쫓아가는 경우를 보곤 합니다. IT분야에서는 잘 쓰이던 기술이라 하더라도 어느 순간 안 쓰이게 되는 일이 빈번합니다. 기술 변화에 민감한 분야라 어쩔 수 없는 현상인 것이죠. 빅데이터만 해도 수집이나 저장 등에 대한 방법이 다양한데 일부만 이해하고 넘어가면 현장에서 응용이 안돼 업무에 지장이 생기게 됩니다. 따라서 자신이 희망하는 특정 분야가 있다하더라도 다양한 기술에 대한 기초를 배워야만 향후 업무에 도움이 될 거라고 봅니다.

 

Q. 한국폴리텍대학 졸업 후 빅데이터 직종의 취업률은 어떤가요?

현재 빅데이터과의 취업률은 100%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비율적으로 봤을 때 한 80% 정도의 학생들이 빅데이터나 인공지능 분야에 취업하고 있고, 나머지 20%는 개발 직군 등으로 취직하는 경향이 있죠. 졸업한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한 5년 정도 중소기업에서 경력을 쌓고 대기업으로 이직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Q. 빅데이터 전문가의 견해로 봤을 때,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챗GPT 등 인공지능 기술이 불러올 사회적 변화는 어떻게 전망하나요?

우선 굉장히 놀라웠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기술이라 하더라도 해당 기술을 개발한 국가의 언어에 특화되기 마련입니다. GPT의 경우에는 영어겠죠.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이 기술이 한국어까지 소화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챗GPT를 경험해보니 생각 이상으로 구현이 잘되는 것을 보고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아직은 정확성에 대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보완하면 실제 업무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다만, GPT가 활성화되면 해당 사업의 규모는 커지겠지만, 단순 코딩을 업무로 하는 사람들은 일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는 부작용이 우려됩니다.

 

Q. 빅데이터 시장과 데이터 분석 분야의 비전은 어떨까요?

흔히 사업하는 사람들이 자주 하는 말 중에 감에 의존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이 주체로서 모든 것을 결정하던 시절에는 직감이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했기 때문에 생겨난 말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요즘처럼 엄청난 양의 정보가 쏟아지고, 시시각각 변화하는 시대에서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의사결정이 중요합니다.

일전에 보험 관련 컨설팅을 한 적이 있는데, 해당 회사는 새로운 고객을 찾기 위해서 무작위적인 영업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후에 데이터를 받아서 자료를 분석했는데, 가입자 중 다수가 자신의 가족에게 보험 가입을 권유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래서 불특정 다수에게 가입을 권유하는 것보다 가입자 가족들을 타켓팅해서 영업을 해보라는 조언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데이터는 사람들이 미처 보지 못하는 부분을 들여다볼 수 있게 도와줘 보다 효율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합니다. 최근에는 업무뿐만 아니라 일상 속에서도 데이터화가 진행되고 있어 더 많은 데이터 분석이 필요한 시대가 오고 있어 빅데이터 분야의 전망이 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정원 사진
이정원 기자  nukcha45@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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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 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사는냐가 토론의 장이되야한다는 말씀 공감하며 중증발달장애인의 또다른 자립주택의 허상을 깨닫고 안전한 거주시설에서 자립적인 생활을 추구하여 인간다운 존엄을 유지할수있도록 거주시설어 선진화에 힘을 쏟을때라 생각합니다 충분한 돌봄이 가능하도록 돌봄인력충원과 시설선진화에 국가에서는 충분한 제도적 뒷받침을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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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이 자립생활을 위한 기반이 되야합니다. 이를위해 전문인력이 배치되고, 장애인의 특성과 욕구를 반영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지역사회와 연계된 지원체계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장애인이 보호받으면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공간으로 거주시설을 개선하고 지원 되이야 가족도 지역사회에서도 안심할 수 있게 정책개발 및 지원 해야 한다는 김미애의원의 말씀에 감동받고 꼭 그렇게 되길 간절히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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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발달장애인의 주거선택권을 보장하고 그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바랍니다. 탈시설을 주장하시는 의원님들 시설이란 인권을 빼앗는 곳이라는 선입관과 잘못된 이해를 부추기지 마세요. 중중발달장애인을 위해 노화된 시설을 개선해 주세요. 또, 그들의 삶의 보금자리를 폐쇄한다는 등 위협을 하지 마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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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이 멀리 있어서 유트브로 시청했는데 시설장애인 부모로 장애인들이 시설이든 지역이든 가정이든 온전히 사회인으로 살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5

탈시설 개념에 대해 페터 슈미트 카리타스 빈 총괄본부장은 유엔장애인권리협약에 게재된 탈시설화는 무조건적인 시설 폐쇄를 의미하지 않으며 장애인 인권 향상을 위한 주거 선택의 다양성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 발달장애인의 거주 서비스는 의료적 도움이 필요한 경우, 도전적 행동이 있는 경우, 자립 지원이 필요한 경우 등 여러 거주 서비스 필요성에 의해 장기요양형 거주 시설부터 지역사회 내 자립홈까지 운영하고 있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거주시설에서의 자립생활 목소리가 정책으로 연결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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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도 자기 삶을 결정하고 선택 할 귄리가 있습니다. 누가 그들의 삶을 대신 결정합니까? 시설에서 사느냐 지역사회에서 사느냐가 중요 한게 아니고 살고 싶은데서 필요한 지원을 받으며 살아야합니다. 개인의 선택과 의사가 존중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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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중증 발달장애인의 거주시설에서의 생활은 원가정을 떠나 공동체로의 자립을 한 것입니다. 거주시설은 지역사회에서 벗어나 있지 않습니다. 시설안과 밖에서 너무도 다양하게 활동합니다. 원가정이나 관리감독이 어려운 좁은 임대주택에서의 삶과 다른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체야 말로 장애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성이 향상되는 곳입니다. 그리고 가장 안전한 곳 입니다. 최중증발달장애인들이 아파트나 빌라에서 살아가기란 주변의 민원과 벌래 보듯한 따가운 시선 그리고 돌발행동으로 위험한 상황이 많이 일어나고 그때마다 늙고 힘없는 부모나 활동지원사는 대처할수 있는 여건이 안되고 심지어 경찰에 부탁을 해 봐도 뾰족한 수가 없는 것이 현실 입니다. 그러나 거주시설은 가장 전문성이 있는 종사자들의 사명과 사랑이 최중증발달장애인들을 웃게 만들고 비장애인들의 눈치를 안봐도 되고 외부활동도 단체가 움직이니 그만큼 보호 받을수 있습니다 . 예로 활동지원사가 최중증발달장애인을 하루 돌보고는 줄행랑을 쳤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