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마크 Link 인쇄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인터뷰] 이재석 "AI 프로파일링 드론, 데이터 수집이 핵심"

▷이재석 前 검시관, 18년동안 거짓말 탐지기 검사관으로 일해
▷실종자의 안타까운 죽음과 음 前 팀장 권유에 연구에 참여
▷단순데이터를 넘어 정교화된 데이터 수집이 정확성 높여

입력 : 2022.12.30 11:35 수정 : 2023.02.03 16:19
[인터뷰] 이재석 "AI 프로파일링 드론, 데이터 수집이 핵심" 이재석 前 거짓말탐지기 검사관. 출처=위즈경제
 

[위즈경제] 류으뜸 기자 =프로파일러는 범행 현장에 남겨진 작은 증거를 활용해 범죄자의 성격이나 행동 방식을 유추해 내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하지만 이런 직업적 특성은 비단 악의 마음을 읽는데 만 적용되는 건 아닙니다. 이들은 특정인의 특징을 분석하여 미래의 행동을 예측해 사건을 해결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치매 환자가 직진하고자 하는 본능이 있다는 걸 이용해 수색반경을 좁혀 빠르게 찾는데 도움을 주는 겁니다.

 

최근 이런 프로파일러의 노하우를 데이터로 만들어 드론에 장착한 이른바 ‘AI 프로파일링 드론을 만드려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인력이나 시간이 촉박해 범인을 놓치거나 실종자 수색에 차질을 빚는 것을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음영배 前 인천지방경찰청 팀장은 과거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AI 프로파일링 드론이 상용화된다면 실종자와 범죄자를 찾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밝힌 바 있습니다.

 

이처럼 향후 치안 업무에 광범위하게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 AI 프로파일링 드론에 관심을 갖고 제작에 힘을 쏟고 있는 이재석 마인드아이 행동과학연구소 소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출처=위즈경제

 


Q.본인 소개와 이력을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서울경찰청에서 오랫동안 거짓말탐지기 검사관으로 일했던 이재석이라고 합니다.처음에는 형사로 현장을 뛰면서 과학수사 전신인 현장감식반에서 한동안 일했습니다. 이후 범죄학을 공부하게 되면서 더 큰 시야로 사건을 보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99년에 거짓말탐지기 검사관으로 교육받을 기회를 잡았고 23년 동안 관련 업무를 하게 됐습니다. 지금은 거짓말탐지기 검사관으로 일했던 경험을 토대로 논문도 쓰고 있고 AI프로파일링 드론 고도화를 위한 데이터 축적작업에 작게나마 힘을 쏟고 있습니다.

 

Q.어떻게 AI프로파일링 드론에 관심을 갖게 됐을까요?

 

우리나라에 매년 많은 사람이 실종되고 골든타임을 놓쳐 안타까운 생명을 잃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과거 경남 고성에서 치매를 앓고 있던 할머니가 실종됐는데 골든 타임을 놓쳐 주검으로 발견된 사건이 있었죠. 당시 치매환자가 과거 소중한 장소에 자주 간다는 특징을 파악하지 못해 집 주변 한정된 공간에서 수색을 펼쳐 그런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여기에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던 중에 음영배 前 인천지방경찰청 팀장에게 AI프로파일링 드론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됐습니다. 범인 검거와 실종자 수색에 프로파일러의 노하우를 접목한 드론을 만들자는 이야기였습니다. 사회적으로 많은 도움이 될 거 같다고 느꼈고 흔쾌히 자문을 해주기로 했습니다.

 

Q.현재 AI프로파일링 드론 연구 상황은 어떤 지 알고 싶습니다.

 

AI 프로파일링 드론 연구의 핵심은 데이터인데, 이를 축적하는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하드웨어가 장착돼야 드론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치매환자의 뼈 모양이랄지 보폭과 같은 정보를 모으고 있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정교화된 데이터를 축적하기 위해 바이브라이미지를 활용하려는 방안을 모색중입니다. 과거 검사관으로 일했을 때 알게 된 것인데, 생체에너지의 미세한 떨림을 감지하는 기술로 AI 프로파일링 드론 고도화에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을 통해 방대한 양의 바이브라 이미지를 갖고 있는데 음 팀장과 논의해 드론에 활용해 볼 생각입니다.

 

*바이브라이미지(Vibraimage)방식

사람의 전정기관 활동 시 생체에너지의 미세한 떨림을 영상으로 감지하는 기술. 검사대상자와 직접 접촉없이 특수 카메라를 통해 얼굴에서 나오는 생체 에너지의 진폭, 주파수 등을 측정한 뒤 이를 수치화 한다.

 

Q.바이브이미지에 대한 조금더 자세한 설명을 듣고 싶습니다.

 

바이브라 이미지는 대상이 되는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기술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원리를 간단히 말씀드리면, 귀 안쪽에는 사람의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진정기관이 있는데 거짓말 등 심리 변화에 미세하는 반응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때 나온 정서적인 반응을 색깔별로 표현해 그 사람이 어떤 감정상태인지를 파악할 수 있는 겁니다.

 

Q.AI 프로파일링 드론 작업을 하는데 가장 어려움 점이 있다면?

 

아까 말씀드렸듯, AI 프로파일링 드론 연구의 핵심은 데이터 수집인데 국내에서는 군사보안 문제 등으로 이를 수집하기 어려운 환경입니다. 드론과 연계된 혁신 솔루션이 빚을 보기 위해선 사방에 깔려 있는 규제가 개선됐으면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데이터 수집과 더불어 정부가 관련 프로젝트를 만들어 우리 같은 사람들이 계속 실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면 더 빨리 상용화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봅니다.

 

Q.향후 계획은?

 

AI 프로파일링 드론은 다방면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모색해보고자 합니다. 먼저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느낀 건데, 만약 우리나라에 무장공비가 침투해 한국 군복을 입고 있으면 그걸 색출해내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그럴 때 드론이 무장공비를 찾아 초소 근처에 있는 병사들에게 신호를 보내는 거죠. 실종자와 범죄자를 찾듯이 말입니다.

 
류으뜸 사진
류으뜸 기자  awesome@wisdot.co.kr
 

댓글 0

Best 댓글

1

다양성의 가치가 존중되는 2024년에 구시대적인 교육청 인사들의 인식이 아쉬울 뿐입니다. 저런 인식을 가진 사람들이 교육정책을 추진하며, 자의적 해석으로 유아교육, 유아특수교육을 퇴보시키고 있습니다

2

중증 발달장애인 탈시설 및 지역사회 자립은 탁상행정입니다. 실상을 모르니까 탈시설이라는 말을 쉽게 하는 겁니다. 최소한의 신변 처리도 어려운 중증 장애인들에게 거주시설은 가장 안전하고 합리적인 삶의 자리입니다.

3

일반 성인에 비해 평균수명이 현저히 낮고, 사고발생율이 50% 더 높은 발달장애인의 경우 재난에는 특히 더 취약하여 자립지원주택에서는 생존의 위협을 받을 수 있다”며, “특히, 건강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질병에 노출된 이들을 의료 인력이 충분한 중증장애인 요양시설에서 편안히 거주하게 해야 한다”

4

자립불가능한 장애인을 탈시설로 시설폐쇄를 하려는 의도가 무엇일까요??? 그들이 부르짖는 인권은 이권의 다른 이름입니다 누가 2살의 말도 못하고 죽음도분별하지못해 도로로 뛰어드는 중증장애인을 자립하라고 합니까??? 전장연과 부모연대는 당사자가 아닙니다 무조건 탈시설은 중증장애인에게는 죽음입니다

5

전장연은 지체장애인으로 이루어진 단체. 지체장애인들은 인지가 비장애인과 같습니다. 자립의 대상은 지체장애인이며, 전국의 너느 거주시설에도 지체장애인은 없습니다. 즉 지체장애인단체인 전장연은 당사자가 아닙니다. 무조건 탈시설은 중증장애인에게는 죽음입니다.

6

유호준 의원은 중증장애인과 단 하루라도 살아보고 자립지원조례안을 만들어 보시오. 중증장애인들과 뭘 어떻게 어느만큼 소통하고 이런 정책을 만들었는지 한심하다 못해 우리의 세금으로 이런 의원들의 세비까지 줘야하는 현실이 매우 부끄럽고 참담합니다.

7

모든 장애인의 장애 정도가 다 동등하지 않습니다. “의사표시와 활동이 어느 정도 가능한 경증장애인, 그것이 거의 불가능한 중증장애인에 대한 정책은 달라냐합니다. 자립할 수 잇는 장애인들은 자립하고, 사회적 인지기능이 3세정도인 중증발달장애인들은 거주시설에서 보호받아야 합니다. 거주시설은 반드시 존치되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