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7년 새 71% 인상…“비싸도 못 끊어” 우회 결제까지 찾는 이용자들
▷웹·안드로이드 월 8690원→1만4900원…iOS는 1만9500원
▷넷플릭스 저가 요금제도 20%대 인상…두 서비스 연간 38만원
▷“사실상 생활필수 서비스”…가격 부담에 할인·우회 결제 정보 공유
유튜브 프리미엄의 국내 구독료가 7년 만에 70%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유튜브
[위즈경제] 류으뜸 기자 =유튜브 프리미엄의 국내 구독료가 7년 만에 70%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도 저가 요금제까지 잇달아 가격을 인상하면서 온라인에서는 “비싸도 대체재가 없어 끊기 어렵다”는 이용자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가격 부담을 피하기 위해 카드 할인이나 해외 우회 결제, 광고 차단 방법을 찾는 움직임도 나타난다.
1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유튜브 프리미엄의 웹·안드로이드 기준 월 구독료는 2019년 8690원에서 올해 1만4900원으로 71.5% 상승했다.
유튜브는 2020년 9월 신규 가입자 요금을 8690원에서 1만450원으로 20.3% 올렸다. 2023년 12월에는 다시 1만4900원으로 42.6% 인상했다.
애플 iOS를 통한 구독료도 같은 기간 1만2650원에서 1만9500원으로 54.2% 올랐다. 2023년 12월에는 1만4000원이던 요금이 1만9500원으로 한 번에 39.3% 인상됐다.
◇넷플릭스도 저가 요금제 인상…두 서비스 연 38만원
넷플릭스 역시 구독료를 단계적으로 올렸다. 넷플릭스가 이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프리미엄 요금제는 2021년 11월 1만45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17.2% 인상됐다.
최근에는 저가 요금제까지 가격 인상 범위가 확대됐다. 지난해 5월 베이직 요금은 95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26.3%, 광고형 스탠다드는 5500원에서 7000원으로 27.3% 각각 올랐다.
현재 넷플릭스의 월 구독료는 광고형 스탠다드 7000원, 베이직 1만2000원, 스탠다드 1만3500원, 프리미엄 1만7000원이다.
유튜브 프리미엄과 넷플릭스 프리미엄을 동시에 구독하면 매달 3만1900원, 1년이면 38만2800원을 내야 한다. 여기에 음원·웹툰·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다른 구독 서비스까지 이용하면 가계가 체감하는 고정비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대체재 없어 계속 결제”…커지는 구독료 부담
가격 인상 소식이 알려지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용자들의 불만이 잇따랐다. 광고 없이 영상을 시청하고 음악까지 들을 수 있어 유튜브 프리미엄을 사실상 필수 서비스처럼 이용하지만, 잇단 가격 인상은 부담스럽다는 반응이 많았다.
한 이용자는 “처음에는 가격이 부담되지 않았지만 계속 오르니 이제는 비싸다는 생각이 든다”며 “그렇다고 매일 이용하는 서비스를 끊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유튜브와 넷플릭스 모두 일상에 미치는 영향이 커 별다른 대안 없이 계속 결제하고 있다”고 했다.
일부 이용자들은 구독료를 아끼기 위해 카드사와 통신사의 할인 혜택을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 계정을 이용한 우회 결제나 광고 차단 프로그램, 비공식 애플리케이션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사례도 확인됐다.
다만 해외 우회 결제나 비공식 프로그램 이용은 서비스 약관 위반으로 계정 이용이 제한될 수 있으며 개인정보 유출이나 보안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용자 선택권이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에서는 유튜브 프리미엄 가족 요금제를 이용할 수 없는 데다, 이용자가 필요한 기능만 골라 더 낮은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선택지도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결국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주요 플랫폼이 생활 속 필수 서비스에 가까워진 상황에서 구독료는 계속 오르고 있지만, 이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요금제와 대체 서비스는 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이훈기 의원은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OTT 구독료는 이제 국민이 매달 부담하는 고정비가 됐다”며 “사업자의 요금 인상이 이용자에게 일방적으로 전가되는 구조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용자 보호를 위한 현행 제도를 점검하고 부가통신서비스 이용약관 제도 개선 등 입법적 보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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