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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다트] 롯데쇼핑, 백화점 호황에 ‘깜짝 실적’…회복의 무게중심은 적자 사업 정상화

▷1분기 영업이익 2,529억원…고마진 패션·외국인 매출이 수익성 견인
▷증권가 목표가 잇단 상향…하이마트·이커머스 개선은 남은 과제

입력 : 2026-05-12 11:05
[증시다트] 롯데쇼핑, 백화점 호황에 ‘깜짝 실적’…회복의 무게중심은 적자 사업 정상화 롯데쇼핑 본사. 사진=롯데쇼핑
 

[위즈경제] 류으뜸 기자 =롯데쇼핑이 고마진 패션 상품군과 외국인 매출 증가에 힘입은 백화점 호황을 발판으로 1분기 ‘깜짝 실적’을 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1분기 연결 기준 순매출 3조5,816억원, 영업이익 2,52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70.6% 늘었다. 키움증권 집계 기준 시장 전망치를 21.9% 웃돈 수치다. 지배주주순이익도 1,282억원으로 컨센서스를 64.6% 상회했다.

 

◇백화점 호황이 실적 반등 주도

 

실적 개선의 핵심은 백화점이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백화점 매출은 8,723억원으로 8.2% 늘었고, 영업이익은 1,912억원으로 47.1% 증가했다. 국내 백화점 기존점 매출은 전년보다 13% 늘었다. 대형 점포와 외국인 매출이 실적을 밀어 올렸다. 본점의 외국인 매출은 세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고, 외국인 매출 비중은 23%로 9%포인트 상승했다.

 

백화점의 질도 달라졌다. 고마진 패션 상품군이 성장하면서 매출 증가가 이익으로 이어지는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커졌다. 키움증권은 국내 백화점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556억원 늘었고, 감가상각비 증가분을 제외한 기존점 매출 성장 효과가 625억원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해외 사업·홈쇼핑 선방, 적자 사업은 부담

 

해외 사업도 힘을 보탰다. 베트남을 중심으로 해외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이 개선됐다. 유진투자증권은 해외 백화점 매출이 355억원, 영업이익이 7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할인점 매출은 1조5,300억원, 영업이익은 338억원이었다. 경쟁 완화와 판관비 절감이 국내 할인점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다만 회복은 균일하지 않았다. 하이마트는 매출 4,969억원에 영업손실 147억원을 기록했다. 이커머스도 58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홈쇼핑과 컬처웍스가 각각 264억원, 79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방어했지만, 롯데쇼핑의 구조적 회복은 여전히 부진 사업의 적자 축소에 달려 있다.

 

◇증권가 목표가 상향…관건은 지속성

 

증권가는 롯데쇼핑의 실적 전망을 일제히 높였다. 키움증권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9만원으로 올렸다. 2분기 영업이익은 902억원으로 전년보다 122% 늘 것으로 전망했다. 내수 소비 개선, 외국인 매출 증가, 명품·패션 판매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미래에셋증권도 목표주가를 14만원에서 19만원으로 높였다. 백화점 성장이 더 가속화되고 있으며 4~5월 기존점 매출도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했다. 백화점 외 사업부의 구조적 개선도 끊기지 않았다고 봤다. 유진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18만원으로 상향하고, 안정적 흑자 전환 가능성과 적자 사업부 개선 여지를 근거로 제시했다.

 

◇백화점 의존 줄이고 체질 개선해야

 

롯데쇼핑의 과제는 분명하다. 백화점 호황이 외국인 소비와 자산효과에 기대고 있는 만큼 경기 둔화나 인바운드 감소가 나타나면 성장세는 흔들릴 수 있다. 할인점과 이커머스는 비용 절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상품 경쟁력, 배송 효율, 점포 재배치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 하이마트는 가전 수요 회복을 기다리는 전략에서 벗어나 수익성 낮은 매장과 재고 구조를 더 빠르게 정리해야 한다.

 

롯데쇼핑은 오랜 부진 뒤 반등의 증거를 내놨다. 그러나 ‘완전한 부활’은 아직 선언보다 검증에 가깝다. 백화점 호황을 현금창출력으로 고정하고, 적자 사업의 손실 구조를 줄이는 속도가 앞으로의 기업가치를 가를 전망이다.

 
류으뜸 사진
류으뜸 기자  awesome@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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