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다트] 기아, 외생 변수 뚫고 1분기 ‘선방’… 2분기 신차 효과 본격화
▷매출 29조5000억 원으로 분기 최대… 관세·원가 부담에 영업이익은 감소
▷RV·친환경차 판매 확대가 평균판매단가 끌어올려
▷증권가 “본업 경쟁력 견조… 하반기 신차·미래사업 모멘텀 주목”
서울 서초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자동차·기아 본사 사옥 전경. 사진=현대차그룹
[위즈경제] 류으뜸 기자 =기아가 관세 부담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외생 변수에도 2026년 1분기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며 견조한 수익 기반을 확인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아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29조5000억 원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이다. 영업이익은 2조2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7% 줄었다. 다만 시장 컨센서스에는 부합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일시적 비용과 외생 변수 영향이 컸다. 약 7550억 원 규모의 관세 비용이 발생했고,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변동에 따른 판매보증부채 재평가도 수익성을 압박했다.
반면 매출 기반은 개선됐다. RV와 친환경차 판매 비중이 확대되며 평균판매단가가 전년 동기 대비 4.9% 오른 3990만 원까지 상승했다.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2분기부터 실적 회복 기대
증권가는 2분기부터 기아의 수익성 회복 폭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1분기에 이연된 도매 물량이 반영되고, 관세율 하락 효과가 더해지면 이익 개선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교보증권은 기아의 2분기 영업이익을 2조8700억 원으로 전망했다. 중동 지역 물량 감소 우려는 남아 있지만 인도, 아시아·태평양, 남미 등 다른 지역의 견조한 수요가 이를 상쇄할 것으로 봤다.
신차 효과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북미에서는 텔루라이드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가 판매 확대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에서는 EV2 양산과 EV4·EV5 판매 확대가 예정돼 있다. 하반기로 갈수록 전동화 라인업 효과가 실적에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로보틱스·SDV도 주가 변수
기아의 미래 모빌리티 사업도 투자자 관심을 받고 있다. 기아는 최근 ‘로보틱스 아메리카’ 지분 참여 방침을 재확인했다. 구체적인 투자 계획은 하반기 중 공개될 예정이다.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SDV 전략도 이어가고 있다. 기아는 엔비디아와 협업하는 SDV 페이스카 공개 일정을 유지하고 있다. 완성차 판매를 넘어 로보틱스와 소프트웨어 영역으로 사업 가치를 확장하려는 움직임이다.
◇증권가 “저평가 구간… 매수 의견 유지”
주요 증권사들은 기아의 본업 경쟁력에 비해 현재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평가했다. 한화투자증권은 목표주가 24만5000원을 유지하며 “시장 리스크를 상쇄할 경쟁력을 확인했다”고 분석했다.
교보증권은 목표주가를 21만 원으로 상향했다. 현대차 대비 할인율이 최근 10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밸류에이션 매력이 크다고 봤다.
DS투자증권도 목표주가 21만 원과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외생 변수에 대한 방어력을 확인했고, 하반기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관련 이벤트가 주가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아의 1분기 실적은 비용 부담 속에서도 판매 체력과 제품 경쟁력이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관건은 2분기 이후 관세 부담 완화와 신차 판매 확대가 실제 이익 개선으로 이어지는지다. 증권가는 그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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