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장기화에 출구는 없나…유가 변수에 갇힌 세계경제
▷ 호르무즈 해협 둘러싼 긴장…공급 충격 현실화 조짐
▷ “완결되지 않은 개입” 시나리오 부상…성장률·물가 동시 압박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정박해 있는 LPG선(사진=연합)
[위즈경제] 조중환 기자 = 국제금융센터(KCIF)가 2일 발표한 ‘중동 전쟁 및 국제유가 동향 특별일보’에 따르면, 중동 전쟁이 단순한 군사 충돌을 넘어 글로벌 에너지 공급과 세계경제 흐름을 동시에 흔드는 구조적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보고서의 핵심은 전쟁의 ‘불확실성’ 자체가 경제 변수로 작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단순히 전투의 강도나 확전 여부보다, 호르무즈 해협이라는 병목 지점의 통제 가능성이 시장의 핵심 리스크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이란은 해협 통제권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며 “조건부 개방” 가능성을 시사했고, 이는 에너지 시장에 구조적 긴장을 형성하고 있다.
◇ 출구 없는 전쟁…“완결되지 않은 개입”이 현실이 된다
외신 분석에서도 공통적으로 지적되는 지점은 ‘출구 전략의 부재’다. Newsweek는 현재 전쟁 종결 시나리오 5가지 가운데 “미국이 합의 없이 점진적으로 개입을 축소하는 방식”이 가장 유력하다고 평가했다. 이는 전쟁이 명확한 종결 없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의미한다.
Reuters 역시 상황을 더 직설적으로 짚는다. 군사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정권 붕괴 ▲외교적 해결 ▲군사 확대라는 세 가지 해법 모두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분석은 단순한 군사 평가를 넘어 경제적 함의를 갖는다. 전쟁이 끝나지 않는 상태가 지속될 경우, 시장은 ‘불확실성 프리미엄’을 상수처럼 반영하게 된다. 이는 투자 위축, 원자재 가격 변동성 확대, 금융시장 불안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The Conversation은 이번 전쟁을 통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전략적 가치를 재확인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향후 협상 과정에서도 에너지 통제권이 핵심 변수로 작동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 공급 충격 현실화…유가 넘어 세계경제까지 흔든다
에너지 측면에서 이미 충격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전쟁으로 하루 약 1,200만 배럴의 석유 공급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단순한 가격 상승을 넘어 공급 체계 자체가 흔들리고 있음을 의미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단기적으로는 미국 원유 재고 증가 등의 영향으로 유가가 일부 하락했지만, 이는 구조적 흐름을 바꾸기에는 제한적이다. 실제로 Tickmill은 “해협이 재개방되더라도 공급 정상화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고, Rigzone은 미국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을 제시했다.
결국 시장은 ‘일시적 안정’과 ‘구조적 상승 압력’이 동시에 존재하는 이중 구조에 진입한 셈이다.
문제는 이러한 에너지 충격이 실물경제로 빠르게 전이되고 있다는 점이다. Oxford Economics는 중동 전쟁이 장기화되고 호르무즈 해협이 6개월간 사실상 폐쇄될 경우,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2.6%에서 1.4%까지 급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UNCTAD 역시 상품무역 증가율이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Goldman Sachs는 유로존과 영국의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하는 동시에 물가 상승 압력을 상향했다.
이 조합은 전형적인 ‘스태그플레이션 리스크’다. 성장률은 떨어지고 물가는 오르는 상황에서 정책 대응 여지는 급격히 좁아진다.
결국 이번 사태의 본질은 ‘에너지 통제 경쟁’으로 귀결된다. 전쟁이 끝나지 않는 한, 유가와 세계경제는 당분간 불안정한 균형 위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
◇ ‘전쟁 이후’가 사라진 시대…상수화된 불확실성
이번 사태는 단순한 지정학적 리스크를 넘어 ‘에너지 통제권이 곧 경제 질서’라는 사실을 다시 드러낸 사건이다. 과거에는 전쟁이 끝나면 시장도 정상화된다는 전제가 유효했지만, 이번에는 전쟁의 종료 여부보다 ‘통제 가능한 불안정 상태’ 자체가 하나의 균형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이라는 병목 지점이 상시적인 협상 카드로 활용되기 시작하면서, 유가는 단기 수급이 아닌 전략 변수로 재편되고 있다. 이는 세계경제가 일시적 충격을 넘어 ‘상시적 고변동성 체제’로 이동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결국 정책과 시장 모두 더 이상 ‘전쟁 이후’를 전제로 움직이기 어려운 국면에 들어섰으며, 에너지 의존 구조를 어떻게 재편하느냐가 향후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부상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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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초년생에게 시기를 싹짤라버리면 안되니 강력처벌바람
2이나라를. 이끌어갈 사회 초년생 청년들에게. 악마의 손길을뻗은 사기꾼들 강력처벌할 특별법신속히 제정해주십시요
3법도 무시하는 세상인데 구두로만~ ㅠ 철저히 계획한 사기입니다. 초등학생부터 사기당하지 않는 기본교육을 시켜야겠네요~
4최소한의 사후적조치와 예방 점검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않았다면 관리사각지대를 방치한 본사의책임은 없는건지 ?? 청년들의 미래를 보장해줄수는 없는건지??
5청년들에게 미래를 보장 받을 수 있도록 조직사기특별법 재정 부탁드립니다
6사기치는사람에게 사기치는사람에게 특별법촉구
7잉카젊은층돈도빼앗아가고 사기치는사람 엄한벌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