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재단, 7년간 1,585명 진로 설계 지원… “조건 다른 청년들의 회복 돕는 사업”
▷‘청년다다름사업’ 성과 공개… 삶의 만족도 15%↑, 진로결정 역량 31%↑
▷“고립·미취업·돌봄 청년들,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오창석 이사장 “청년이 실패할 수 있는 환경까지 만들어야”
청년다다름사업 성과포럼 현장(사진=청년재단)
[위즈경제] 류으뜸 기자 = 청년재단이 지난 7년간 진행한 ‘청년다다름사업’을 통해 총 1,585명의 취약계층 청년이 진로 탐색과 사회 복귀의 기회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재단은 지난 25일 서울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에서 성과포럼을 열고 “삶의 조건과 속도가 서로 다른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회복과 성장의 계기를 제공해왔다”고 밝혔다.
‘청년다다름사업’은 장기미취업·가족돌봄·자립준비 등 취약한 환경에 놓인 청년을 발굴해, 심리상담·라이프코칭·소모임 활동을 통한 정서 회복부터 진로 탐색·멘토링, 일경험, 취업 연계까지 단계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전담 매니저의 1:1 밀착 지원을 기본으로 하고, 식비·건강검진 등의 생활지원도 병행해 안정적인 자립 기초를 마련하도록 했다.
재단은 서울을 비롯해 인천·경기·충북·대전·전북·경북·부산 등 전국에 ‘제작소’를 운영하며 지역별 상황에 맞는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매년 150~300명의 청년이 참여해 실질적인 회복과 탐색 과정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 삶의 만족도 15%↑·진로역량 31%↑… “관계·자기성장·도전의 변화 뚜렷”
성과포럼에서 공개된 ‘청년다다름사업 성과연구(2025)’에 따르면, 참여 청년들의 전반적 삶의 만족도는 평균 15% 이상 상승했다. 가족 관계 개선은 21.9%, 친구·지인 관계는 24.2% 향상됐으며, 직업 탐색과 선택 자율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진로결정 역량은 평균 3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89%는 사업 종료 후에도 자기개발을 지속하고 있었고, 87%는 취·창업을 달성했거나 도전 중이라고 답했다. 재단은 “정서적 회복이 진로 행동으로 이어지고, 다시 도전하는 힘이 생긴 사례들이 다수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청년들과 함께한 제작소 관계자들은 관계 형성과 촘촘한 사후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경기성남제작소 안예지 팀장은 “고립과 취업 실패로 자신감을 잃은 청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끊김 없는 관계 맺기”라고 설명했다. 인천부평제작소는 원예치유, 심리상담, 지역탐방 등 특화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의 활동성과 회복을 높였다고 밝혔다.
◇ 청년들의 실제 변화 사례도 공개… “삶이 멈췄던 시간에서 다시 시작”
청년다다름사업 성과포럼에서 ‘토크콘서트’가 진행 중이다 (사진=청년재단)
토크콘서트에서는 프로그램 참여 이후 삶이 바뀐 청년들의 사례도 소개됐다. 가족 돌봄으로 진로 고민조차 어려웠던 A씨는 “다시 공부할 기회를 얻었고, 받은 도움을 다른 청년에게 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10년 가까운 고립을 겪었던 B씨는 “마지막 용기를 내 참여했고, 이후 작가로 데뷔했다”며 “과거의 나처럼 멈춰 있는 청년들이 다시 회복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청년재단 맞춤사업팀 조은빛 팀장은 “대부분의 청년이 처음에는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고 말하지만, 6개월만 지나도 자신을 선명하게 들여다본다”며 “청년에게 필요한 것은 ‘머무를 수 있는 시간’과 ‘시도해볼 기회’라는 점을 다시 확인한 자리였다”고 말했다.
오창석 이사장은 “서로 다른 여정을 걸어온 청년들 모두가 사회의 변화를 만드는 주체”라며 “청년이 마음껏 꿈꾸고, 도전하고, 실패할 수 있는 환경까지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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