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대규모 수주에도...증권가 "실적 추정치 변화 없다"
▷유진투자증권, 투자의견 '매도' 유지…"과도한 밸류에이션"
▷국내 전기차 배터리 수요 둔화 등 영향으로 상승여력 제한
에코프로비엠CI. 출처=에코프로비엠
[위즈경제] 류으뜸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5일 삼성 SDI와 43조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한 에코프로비앰에 대해 "이번 계약 건으로 인한 실적 추정치 변화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 28만원, 투자의견 '매도'를 유지하며 이같이 전망했습니다.
앞서 에코프로비엠은 삼성SDI와 이차전지용 하이니켈계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소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한 연구원은 "이번 계약으로 인한 공급 물량은 70만~80만t(톤)으로 추정한다. 연간으로 따지면 14만~16만t(톤) 수준"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단기 주가에는 긍정적이겠지만, 중장기 성장 계획에 이미 설정된 그 이상이 아니다"라며 "에코프로비엠의 2027년 설비 능력은 71만t이고 2028년에는 86만t으로 추가 증설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 연구원은 "삼성SDI는 과거에는 양극재 수급을 에코프로비엠에 절대적으로 의존해왔으나 자회사인 에스티엠이 대규모 증설을 시작했고 포스코퓨처엠과도 중장기 계약을 맺은 상태"라며 "에코프로비엠도 삼성SDI, SK온 이외의 고객을 추가로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에코프로비엠을 비롯한 한국 양극재 업체들의 과도한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은 정당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른 연구원도 비슷한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2027년 말 기준 양극재 캐파(생산능력) 총 71만t 증설 계획과 중장기 실적 전망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정 연구원은 "이번 중장기 공급계약으로 내년부터 삼성SDI향 매출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지만 5년간 총 계약금액 43조9천억원(연평균 약 8조8천억원)이 이미 기존에 발생하고 있는 삼성SDI향 매출에 그대로 더해지는 것이 아니라 이를 점진적으로 대체해 나갈 것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국내 업체들의 유럽향 전기차 배터리 수요 둔화 우려, 미국 대선 정권 교체 가능성 부각에 따른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 불확실성 확대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에코프로비엠 주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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