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마크 Link 인쇄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낮 전기는 싸지고 저녁 전기는 비싸진다…전기요금 개편, 16일부터 시행

▷산업용(을) 평일 낮 최고요금 내리고 저녁 피크는 올려…514개 사업장 적용 유예 신청
▷전기차 충전은 봄·가을 주말 낮 할인…주택용 전국 확대는 “당장 계획 아니다”

입력 : 2026-04-14 12:19
낮 전기는 싸지고 저녁 전기는 비싸진다…전기요금 개편, 16일부터 시행 1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이원주 기후에너지환경부 에너지전환정책실장이 계절·시간대별 전기요금 개편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연합)
 

[위즈경제] 조중환 기자 = 전기요금의 시계가 바뀐다. 평일 한낮에는 요금이 내려가고, 저녁 6시부터 9시까지는 오히려 올라간다. 태양광 전력이 몰리는 낮에는 더 쓰게 하고, LNG 발전 의존도가 높아지는 저녁에는 덜 쓰게 만들겠다는 계산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4일 브리핑에서 계절·시간대별 전기요금 개편안을 오는 16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산업용(을)과 전기자동차 충전 전력에 먼저 적용되고, 일반용·교육용 등 다른 시간대별 요금 적용 종별은 6월 1일부터 순차적으로 들어간다.  

 

이날 브리핑에 나선 이원주 기후에너지환경부 에너지전환정책실장은 “개편안의 핵심은 낮 시간대로 전력 소비를 유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평일 11~12시와 13~15시는 기존 최고요금 구간에서 중간요금 구간으로 바뀌고, 저녁 18~21시는 중간요금에서 최고요금 구간으로 올라간다. 

 

봄·가을 주말과 공휴일 낮 11~14시에는 특별 할인도 붙는다. 산업용(을)에는 최저요금인 경부하가 kWh당 5.1원 오르고, 최고요금은 계절별로 평균 15.4원 낮아지는 구조다. 주말·공휴일 낮 할인은 50%다.  

 

◇ 낮에는 태양광, 저녁에는 LNG…요금 구조를 뒤집었다

 

그동안 밤 전기를 싸게, 낮 전기를 비싸게 설계해온 기존 구조는 이번 개편으로 방향이 바뀌게 됐다. 봄·가을철에는 재생에너지 공급 여력이 충분한데도 수요가 따라오지 못해 전력이 버려지는 일이 반복됐고, 실제 출력제어도 빠르게 늘어났다. 기후부와 한전은 지난달 개편안을 내놓으면서 2023년 대비 2025년 출력제어 횟수가 41배, 제어량이 365배 증가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 실장도 이날 브리핑에서 낮 시간 태양광 전력을 충분히 활용하고 저녁 시간 LNG 등 연료 발전을 줄이는 방향으로 제도를 손질했다고 강조했다.  

 

시간대 구분도 한층 단순해졌다. 산업용(을) 기준으로 보면 여름철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가 중간요금, 오후 3시부터 9시까지가 최고요금이다. 봄·가을과 겨울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낮과 저녁의 요금 신호를 분명하게 나눴다. 특히 주간 조업 비중이 높은 사업장은 체감 변화가 클 수밖에 없다. 기후부와 한전은 2025년 전력소비 데이터를 토대로 시뮬레이션한 결과, 산업용(을) 적용 기업의 약 97%인 3만8000여 개 사업장에서 요금이 내려갈 것으로 봤다. 평균 인하 폭은 kWh당 1.7원 수준이고, 24시간 동일하게 전력을 쓰는 경우에도 평균 1.0원가량은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계절·시간대별 요금 체계 개편안 중 산업용(을) 개편 내용(이미지=기후에너지환경부)

 

브리핑장에서는 “15.4원 인하”라는 숫자가 실제 현장에서 어느 정도 체감되느냐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이 실장은 산업용(을) 전체 평균 인하 효과를 1.7원 정도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평일 낮 중심으로 조업하는 사업장일수록 할인 효과가 커지고, 대기업보다는 오전 출근 후 저녁 전에 조업을 마치는 중소기업 쪽에서 체감 인하 폭이 더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녁 피크를 피하고 주말 낮 할인 시간대로 수요를 옮길수록 인하 효과는 더 커질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 514개 사업장 유예 신청…전기차 충전 할인은 로밍 제외

 

다만 현장의 준비 속도가 제도 도입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기후부는 산업계 요청을 받아 산업용(을) 소비자에게 유예 신청 창구를 열었고, 그 결과 514개 사업장이 적용 유예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들 사업장은 9월 30일까지 조업시간 조정이나 ESS 활용 등 준비 기간을 가진 뒤 10월 1일부터 개편 요금을 적용받는다. 이 실장은 유예가 ‘다른 요금제’를 주는 의미는 아니라고 못 박았다. 개편안 전체를 5개월 반가량 늦춰 적용하는 것이지, 특정 업종을 위한 별도 요금표를 만들겠다는 뜻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브리핑에서는 24시간 공정을 돌리는 업종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석유화학처럼 설비를 멈추기 어려운 산업은 시간대 이동이 쉽지 않아 오히려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였다. 이에 대해 이 실장은 업종 전체 시뮬레이션상 석유화학도 평균 1.4원 정도의 인하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저녁 시간 인상 폭보다 낮 시간 인하 폭을 더 크게 설계했기 때문에, 24시간 공정이라도 평균적으로는 부담이 소폭 줄어드는 구조라는 것이다. 

 

전기차 충전요금도 함께 바뀐다. 자가소비용 충전소 9만4000여 개소와 기후부·한전이 운영하는 공공 급속충전기 1만3000여 개에서 4월 18일부터 봄·가을 주말 낮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공휴일에는 kWh당 42.7원, 토요일에는 48.6원이 할인된다. 다만 질의응답 과정에서 할인 적용 범위는 꽤 구체적으로 정리됐다. 

 

로밍 요금은 대상이 아니고, 기후부 카드 이용자나 비회원 일반카드 이용자가 기후부·한전 충전기를 쓸 때만 적용된다. 또 오후 1시 30분에 충전을 시작해 2시를 넘기면 2시까지는 할인요금, 이후에는 정상요금이 붙는다. 시간 구간별로 나눠 계산하는 방식이다. 이 부분은 브리핑에 배석한 관계자가 별도로 설명했다. 

 

이번 개편이 “전기를 아껴야 한다”는 메시지와 충돌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이 실장은 지금의 할인은 전기 사용을 무작정 늘리자는 취지가 아니라, 주말·공휴일 낮에 남는 재생에너지 전력을 더 효율적으로 쓰자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봄철마다 재생에너지 출력제어가 광범위하게 발생하는 상황에서, 남는 전기를 전기차 충전에 활용하고 다른 연료를 쓰는 발전량을 줄이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는 취지다. 

 

서울·부산 지하철의 부담 우려에 대해서도 이 실장은 과거 부담 증가 자료가 나왔지만 이후 지하철공사도 개편안 적용 시 부담 완화 효과를 다시 확인하고 정정자료를 냈다고 설명했다. 

 

주택용은 속도 조절에 들어간 모습이다. 주택용 히트펌프 설치 가구는 이미 4월 1일부터 누진제 유지, 히트펌프 전력만 일반용 요금 적용, 계절·시간대별 요금 선택 중 유리한 방식을 고를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전국 단위 주택용 계절·시간대별 요금제 확대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이 실장은 현재 주택용 누진제가 생활의 기초가 되는 전력을 저가로 공급하는 구조와 맞물려 있어 폭넓은 사회적 공감대가 필요하다며, 전국 시행을 당장 계획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말했다. 지역별 차등요금제는 송전요금, 전력자급률, 균형발전 요소 등을 함께 검토해 하반기쯤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개편은 전기요금이 더 이상 총사용량만을 기준으로 설계되기 어려운 국면에 들어섰다는 점을 보여준다.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아질수록 전기를 많이 쓰느냐보다 언제 쓰느냐가 더 중요해진다. 다만 가격 신호를 바꾸는 것과 소비 패턴을 실제로 바꾸는 것은 다른 문제다. 24시간 공정 산업도 있고, 로밍 위주로 충전하는 전기차 이용자도 있고, 누진제에 익숙한 가정용 소비자도 있다. 

 

제도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숫자보다 현장의 생활 리듬과 산업 현실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야 한다. 이번 개편은 시작일 뿐이다. 진짜 평가는 16일 시행 이후, 전력이 실제로 낮 시간대로 얼마나 이동했는지에서 갈릴 것으로 보인다.  

 
조중환 사진
조중환 기자  highest@wisdot.co.kr

댓글 0

Best 댓글

1

불법시위를벌이고. 시민들의통행을방해하고 국가발전을 가로막는. 기생충같은놈들이군 이동권을보장해줬으니 지하철까지와놓고 이동권 보장하라고? 그기다 지네들과무관한 장애인복지시설을 없애라고 외치는 정신나간놈들 도대체. 정부는 이런불법시위단체들을 언제까지 두고볼것인가 참으로 어이없고 한심한노릇이. 아닐수없다 (전장연을해체하고탈시설법폐기하라)

2

장애인 의 장애 정도를 불문하고 무조건적으로 탈시설 을 말하는건 장애인 에 대한 국가의 보호의무를 져버리는 것이다. 탈시설 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당사자는 "전장연 (신체 장애인) " 이 아니라 시설에 거주하는 발달장애인 과 그 부모(보호자) 이다. 우리에게 거주시설은 반드시 지켜내야하는곳 이다. 전장연 은 시설의 도움없이 살아가기 힘든 중증발달장애인 에게 폭력이며 인권침해인 탈시설운동을 걷어 치워라.!!

3

장애인의 특성과 정도에 따른 세심한 복지정책을~~~ 스스로 의사표현도 못하는 중증발달장애인에게는 돌봄이 가능한 좋은 시설이 생명입니다 무조건적인 탈시설은 죽음입니다

4

장애인의 특성과 정도에 따른 세심한 복지정책을~~~ 스스로 의사표현도 못하는 중증발달장애인에게는 돌봄이 가능한 좋은 시설이 생명입니다 무조건적인 탈시설은 죽음입니다 전장연은 남의일에. 간섭말고 물러나고. 정부는. 탈시설을 즉시 중단하고. 시설을. 확충하고 입소중단을. 철회하라

5

전장연과은 자신들 돈벌이 수단으로 중증장애인들을 이용하지 마라! 당신들이 전국의 모든 거주시설을 폐쇄하라고 중증장애인들을 자립을 요구하는데, 사회적인지 0~2세 되는 분들이 어찌 자립을 한단 말입니까? 탈시설 개념에 대해 페터 슈미트 카리타스 빈 총괄본부장은 유엔장애인권리협약에 게재된 탈시설화는 무조건적인 시설 폐쇄를 의미하지 않으며 장애인 인권 향상을 위한 주거 선택의 다양성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유럽연합 보고서 따르면 무분별한 탈시설 정책에 대한 우려를 경고하고 있습니다. 전장연은 장애인들을 돈벌이 수단으로 삼지마라!

6

전장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장애인 탈시설법을 끈질기게 주장하고 있다. 신체 장애만 빼면 말도 하고 심지어 욕설에 남들 협박도 얼마든지 가능한 내 아들놈 장애에 비하자면 올림픽 선수 수준들인데 이분들의 주요 관심사, 정확히 말하자면 마대한 이권 관심사가 탈시설이다. 한마디로 전문 사회복지사들과 간호인력등이 항시 상주하는 장애인 시설을 없애고 모든 장애인들을 자립지원주택으로 나가 살게 하라는 요구다. 그게 장애인 인권을 주체적으로 지키는 길이라고 주장한다. 그런데 어떡하나 말못하는 중증 발달장애인들도 많은데 그들에게 탈시설은 나가 죽으라는 말이나 다름없다. 왜 장애인을 잘 이해할것만 같은 장애인단체가 자신들과 장애유형이 다른 장애인들의 어려움 조차 공감하지 못하면서 사회를 향해서는 왜 자신들의 이동권을 보장해주지않냐며 그토록 극렬하게 시위하는가? 사실 나는 알고있다. 탈시설이 그들에게 엄청난 사업을 가능케 한다는 사실을. 그 것이 그토록 끈질기게 시위하는 원동력이라는 것을.

7

전장연의 무조건적인 탈시설 주장은 잘못된 것입니다. 중중장애인에게는 좋은 시설은 따뜻한 집이고 오랫동안 함께한 거주인은 형제 자매입니다. 정부는 수많은 중증 장애인들이 시설을 입소 대기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고 시설을 좀더 현대화하고 직원 복지에 신경써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