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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급증하는데 충전 시설은 거북이걸음…"고속도로 인프라 확충 시급"

▷충전기 1기당 전기차 445→715대…주유기 1기당 내연기관차는 2만7천→2만2천대
▷전문가들 “고정식 충전기 한계… 이동식 충전 도입 및 내비게이션 혼잡도 연동 시급”
▷복기왕 의원 “전기차 급증하는데 고속도로 인프라는 뒷걸음질… 도로공사 선제적 확충 나서야”

입력 : 2026-10-01 10:31
전기차 급증하는데 충전 시설은 거북이걸음…"고속도로 인프라 확충 시급" 생성형 AI(챗GPT)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 및 확인해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그래픽에 포함된 데이터와 내용은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결과물입니다.
 

[위즈경제] 류으뜸 기자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늘면서 고속도로 충전시설 확충 속도가 도마에 올랐다. 최근 5년간 전기차는 약 5배 늘었지만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 알뜰주유소의 충전기는 3.1배 증가하는 데 그쳤기 문이다. 관련 업계를 중심으로 시설 확충과 함께 명절·휴가철에 집중되는 충전 수요를 감당할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복기왕 의원(충남 아산시갑)이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기차 등록대수는 2021년 약 23만 대에서 2026년 8월 116만 대로 약 93만 대(5배) 급증했다. 반면, 같은 기간 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알뜰주유소의 전기차 충전기는 520기에서 1,624기로 1,104기(3.1배)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로 인해 충전기 1기가 감당해야 하는 전기차는 445대에서 715대로 크게 늘어 운전자들의 부담이 가중됐다.

 

이러한 현상은 내연기관차와 비교했을 때 더욱 도드라진다. 같은 기간 휘발유·경유 등 내연기관차는 약 2,163만 대에서 2,059만 대로 104만 대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알뜰주유소의 주유기는 오히려 126기가 늘어났다. 결과적으로 주유기 1기당 내연기관차 수는 약 2만 7천 대에서 2만 2천 대로 줄어들어 이용에 여유가 생긴 반면, 전기차는 충전기 1기당 담당 차량이 1.6배로 늘어났다. 차량이 줄어든 쪽은 시설이 늘고, 차량이 빠르게 늘어난 쪽은 오히려 시설 확충이 뒤처진 셈이다.

 

문제는 명절이나 휴가철처럼 차량이 일시에 몰리는 시기에 이러한 인프라 부족이 전기차 이용자들의 장거리 이동에 심각한 발목을 잡는다는 점이다. 주유가 3~5분이면 끝나는 내연기관차와 달리, 전기차는 350kW급 초급속 충전기를 사용하더라도 배터리를 80%까지 채우는 데 차종에 따라 최소 20~30분이 소요된다. 대기 차량이 단 한 대만 있어도 대기 시간은 1시간 가까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실제로 명절 연휴 기간 고속도로 휴게소의 전기차 충전 수요는 평소보다 3~4배 이상 폭증하지만, 현재의 거북이식 인프라 확충 속도로는 이를 감당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관련 업계 측 입장이다.

 

한 전기차 충전업계 관계자는 “명절이나 휴가철처럼 특정 시기에 충전 수요가 급증하는 현상은 땅에 고정된 충전기만 더 짓는 방식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에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고속도로 등 주요 거점에 급속 충전기를 지속해서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요가 일시적으로 폭증하는 구간과 시간대에는 이동식 충전 차량이나 로봇 충전기 등 탄력적으로 배치할 수 있는 충전 서비스를 병행하는 질적 전환이 시급하다”고 제안했다.

 

복기왕 의원은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고속도로 충전 인프라도 이에 맞춰 확충돼야 한다”며 “한국도로공사가 변화하는 충전 수요에 맞춰 이용자들의 불편을 줄일 수 있도록 충전 인프라 확충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으뜸 사진
류으뜸 기자  awesome@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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