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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우리가 살 곳은 우리가 결정한다"… 전국 3,000명 장애인 가족의 '권리 축제'

▷"시설은 소중한 삶의 터전"… 거주 장애인들, 국회 앞서 '거주 선택권' 목소리
▷김광식 한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 회장 "당사자 목소리 배제된 입법 반대… 행복할 권리 지킬 것"
▷김현아 장애인거주시설이용자부모회 대표 "준비되지 않은 자립 강요는 국가의 방치이지 기만"
▷김아람 시설이용자 "시설은 단순한 거처가 아닌 '삶의 터전'이자 '고향'"

입력 : 2026-04-20 16:51
[현장] "우리가 살 곳은 우리가 결정한다"… 전국 3,000명 장애인 가족의 '권리 축제' 제46회 장애인의 날을 맞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4번출구 앞 도로에서 열린 '시설 거주 장애인 권리선포대회'에 참석한 장애인 거주시설 이용자와 가족, 종사자들이 대형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위즈경제
 

[위즈경제] 류으뜸 기자 =제46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마당이 '투쟁의 장'이 아닌 '권리의 축제'로 물들었다. 전국 500여 개 거주 시설에서 모인 이용인과 가족, 종사자 3,000여 명은 한목소리로 장애인의 진정한 자립은 '강요된 탈시설'이 아닌 '자유로운 거주 선택권'에 있음을 천명했다.

 

한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김광식 회장)와 장애인거주시설이용자부모회(김현아 대표) 주최한 이번 '시설 거주 장애인 권리선포대회'는 당사자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자신의 권리를 외치는 '축제' 형식으로 진행됐다.

 

김광식 회장은 개회사에서 "오늘 이 자리는 3,000명의 식구가 모인 커다란 잔칫날과 같다"며 벅찬 소회를 밝히는 동시에, 최근 정치권의 입법 움직임에 대해 날 선 비판을 가했다. 김 회장은 "최근 우리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소중한 삶의 터전인 시설에 대해 당사자의 목소리를 듣지도 않고 법을 만들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집과 일상은 누구도 함부로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권리"라며, "진정으로 우리를 위한다면 법을 만들기 전에 이곳에 모인 이용인들의 환한 웃음과 목소리부터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아 장애인거주시설이용자부모회 대표 "생존 보장 없는 권리는 기만"

 


20일 국회 앞에서 열린 '시설 거주 장애인 권리선포대회'에서 장애인거주시설이용자부모회 김현아 대표가 대형 스크린을 배경으로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이날 성명서를 발표한 장애인거주시설이용자부모회 김현아 대표는 "준비되지 않은 자립을 강요하는 것은 권리가 아니라 국가의 방치이자 기만"이라며 포문을 열었다. 

 

김 대표는 특히 의사표현조차 힘든 최중증 장애인들에게 있어 시설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전문 케어 허브'임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현행 탈시설 정책의 대안으로 '시설의 지역 허브화'를 강력히 제안했다. "시설을 사라져야 할 과거가 아니라, 고도의 전문 케어 노하우를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공적 복지 플랫폼'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그는 스웨덴과 덴마크 등 선진국 사례를 들어 "선진국의 기준은 형태가 아니라 국가의 책임"이라며, 1인 1실 중심의 현대적 공간과 1:1 돌봄 인력 배치를 통한 '현대적 삶의 터전' 조성을 촉구했다.

 

김 대표는 마지막으로 "부모가 사후에도 내 아이가 국가의 보호 아래 평온할 수 있다는 마지막 희망을 버리지 않게 해달라"며, 27,000명 시설 거주 장애인의 생존권에 대해 국가가 즉각 대답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자립도 내 선택이어야"...거주시설 이용자 김아람 씨의 '이유 있는 항변'

 


20일 국회 앞 도로에서 열린 '시설 거주 장애인 권리선포대회'에서 시설 이용자인 김아람 씨가 직접 쓴 발표문을 낭독하고 있다.
 

행사의 백미는 '권리주장대회'였다. 무대에 오른 이용인들은 "나는 이렇게 살고 싶다", "이것이 나의 권리다"라고 외치며, 남이 정해준 길이 아닌 스스로 행복한 길을 선택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행사의 가장 큰 울림은 시설 이용자 당사자인 김아람 씨의 발표에서 터져 나왔다. 김 씨는 국회 앞 무대에서 자신이 직접 쓴 글을 한 자 한 자 읽어 내려가며, 시설이 자신에게는 단순한 거처가 아닌 '삶의 터전'이자 '고향'임을 강조했다.

 

김 씨는 "여러분은 살고 싶은 곳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나요?"라는 질문으로 입을 뗐다. 그는 시설에서 출퇴근하고, 종교 활동을 하며, 자신의 소파와 침대가 있는 공간에서 얻는 안정이 무엇보다 소중하다고 말했다.

 

특히 김 씨는 과거 경험했던 '자립 체험'의 두려움을 고백해 현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밖에서 자립 체험을 해봤지만 무섭고 낯설고 외로웠다"며 "다시 시설로 돌아왔을 때 얼마나 안심됐는지 모른다"고 털어놓았다.

 

가장 강렬한 메시지는 '할 수 있음'과 '하고 싶음'의 차이에 대한 지적이었다. 김 씨는 "어떤 사람들은 저한테 자꾸 나가서 살라고, 할 수 있다고 한다"며, "하지만 저는 할 수 있어도 하기 싫으면 안 해도 되는 거 아닌가요?"라고 반문했다. 

 

김 씨는 마지막으로 "여기는 제가 자라온 고향이고, 저는 여기 있는 게 좋다"며 "그게 제 선택이다. 제 선택을 존중해달라"고 호소했다. 발표가 끝나자 3,000여 명의 참가자는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고, 일부 가족들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특히 공연팀의 화려한 무대는 거주 시설 내 삶이 단순히 '수용'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재능을 뽐내고 사회와 소통하는 열정적인 공간임을 증명해 보였다.

 

현장에 참석한 한 가족은 "시설은 우리 아이에게 가장 안전하고 따뜻한 보금자리"라며, "일률적인 잣대로 시설을 폐쇄하려 하기보다, 당사자가 원하는 곳에서 질 높은 서비스를 받으며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전했다.

 

주최 측은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거주 시설 이용인들의 선택권을 가로막는 장벽을 허물고, 시설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삶의 터전이 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류으뜸 사진
류으뜸 기자  awesome@wisdot.co.kr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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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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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시위를벌이고. 시민들의통행을방해하고 국가발전을 가로막는. 기생충같은놈들이군 이동권을보장해줬으니 지하철까지와놓고 이동권 보장하라고? 그기다 지네들과무관한 장애인복지시설을 없애라고 외치는 정신나간놈들 도대체. 정부는 이런불법시위단체들을 언제까지 두고볼것인가 참으로 어이없고 한심한노릇이. 아닐수없다 (전장연을해체하고탈시설법폐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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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의 장애 정도를 불문하고 무조건적으로 탈시설 을 말하는건 장애인 에 대한 국가의 보호의무를 져버리는 것이다. 탈시설 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당사자는 "전장연 (신체 장애인) " 이 아니라 시설에 거주하는 발달장애인 과 그 부모(보호자) 이다. 우리에게 거주시설은 반드시 지켜내야하는곳 이다. 전장연 은 시설의 도움없이 살아가기 힘든 중증발달장애인 에게 폭력이며 인권침해인 탈시설운동을 걷어 치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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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특성과 정도에 따른 세심한 복지정책을~~~ 스스로 의사표현도 못하는 중증발달장애인에게는 돌봄이 가능한 좋은 시설이 생명입니다 무조건적인 탈시설은 죽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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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특성과 정도에 따른 세심한 복지정책을~~~ 스스로 의사표현도 못하는 중증발달장애인에게는 돌봄이 가능한 좋은 시설이 생명입니다 무조건적인 탈시설은 죽음입니다 전장연은 남의일에. 간섭말고 물러나고. 정부는. 탈시설을 즉시 중단하고. 시설을. 확충하고 입소중단을.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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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과은 자신들 돈벌이 수단으로 중증장애인들을 이용하지 마라! 당신들이 전국의 모든 거주시설을 폐쇄하라고 중증장애인들을 자립을 요구하는데, 사회적인지 0~2세 되는 분들이 어찌 자립을 한단 말입니까? 탈시설 개념에 대해 페터 슈미트 카리타스 빈 총괄본부장은 유엔장애인권리협약에 게재된 탈시설화는 무조건적인 시설 폐쇄를 의미하지 않으며 장애인 인권 향상을 위한 주거 선택의 다양성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유럽연합 보고서 따르면 무분별한 탈시설 정책에 대한 우려를 경고하고 있습니다. 전장연은 장애인들을 돈벌이 수단으로 삼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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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장애인 탈시설법을 끈질기게 주장하고 있다. 신체 장애만 빼면 말도 하고 심지어 욕설에 남들 협박도 얼마든지 가능한 내 아들놈 장애에 비하자면 올림픽 선수 수준들인데 이분들의 주요 관심사, 정확히 말하자면 마대한 이권 관심사가 탈시설이다. 한마디로 전문 사회복지사들과 간호인력등이 항시 상주하는 장애인 시설을 없애고 모든 장애인들을 자립지원주택으로 나가 살게 하라는 요구다. 그게 장애인 인권을 주체적으로 지키는 길이라고 주장한다. 그런데 어떡하나 말못하는 중증 발달장애인들도 많은데 그들에게 탈시설은 나가 죽으라는 말이나 다름없다. 왜 장애인을 잘 이해할것만 같은 장애인단체가 자신들과 장애유형이 다른 장애인들의 어려움 조차 공감하지 못하면서 사회를 향해서는 왜 자신들의 이동권을 보장해주지않냐며 그토록 극렬하게 시위하는가? 사실 나는 알고있다. 탈시설이 그들에게 엄청난 사업을 가능케 한다는 사실을. 그 것이 그토록 끈질기게 시위하는 원동력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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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의 무조건적인 탈시설 주장은 잘못된 것입니다. 중중장애인에게는 좋은 시설은 따뜻한 집이고 오랫동안 함께한 거주인은 형제 자매입니다. 정부는 수많은 중증 장애인들이 시설을 입소 대기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고 시설을 좀더 현대화하고 직원 복지에 신경써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