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백신 관리 실패 책임져야”…정은경 장관 사퇴 촉구
▷26일 국회 소통관서 성명서 발표
백종원 국민의힘(보건복지위 소속)의원이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위즈경제
[위즈경제] 류으뜸 기자 =국민의힘 보건복지위원회 위원들이 코로나19 백신 관리 부실 의혹과 관련해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복지위 위원 일동은 26일 성명을 내고 “국민 생명을 외면한 백신 관리 실패에 대해 책임지고 사퇴하라”며 “국민의 희생에 책임지지 않는 공직자는 그 자리에 있을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부작용 피해를 호소하는 사례가 이어졌음에도 정부가 충분한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백신 접종 후 부작용으로 가족을 잃거나 후유증으로 일상이 무너진 피해자들이 수년째 고통을 겪고 있다”며 “국가가 최소한의 피해 구제책인 ‘인과성 추정 규정’ 도입조차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 장관이 과거 인사청문회 당시 백신 피해자들과의 소통을 약속했지만 이행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피해자의 절규를 듣지 않고 책임 있는 설명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백신 이물질 신고 및 대응 과정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의료기관에 접수된 코로나19 백신 이물 신고는 1,285건에 달하고, 이 가운데 곰팡이·머리카락·이산화규소 등 인체 위해가 우려되는 사례도 127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2021년 4월 질병관리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마련한 ‘코로나19 백신 관련 공동대응 매뉴얼’에 따르면, 품질 이상 신고가 접수될 경우 식약처 통보와 제조사 통지, 필요 시 후속 조치를 시행하도록 돼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러나 “매뉴얼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고, 제조사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접종을 중단하는 등 기본적인 안전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문제 백신과 동일 공정·동일 제조번호 백신이 약 1,420만 회분 접종됐으며, 이 가운데 약 90%가 정 장관이 질병관리청장으로 재직하던 시기에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안전성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접종이 지속됐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유사 사례가 발생했던 일본의 경우 접종을 중단한 바 있다며, “우리 정부는 접종 속도에만 치중했을 뿐 가장 중요한 안전성을 간과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정은경 장관의 사퇴 ▲문제 백신과 동일 제조번호 접종자에 대한 즉각 통지 및 인과성 재심사 ▲향후 대규모 접종 시 이물 신고·조치 결과의 실시간 공개 및 식약처·질병청 간 정보공유 시스템 개선 등을 요구했다.
반면 보건당국은 백신 안전성 관리가 관련 규정과 절차에 따라 이뤄졌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질병관리청은 해당 백신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접종됐으며, 현재까지 확인된 조사 결과 중대한 안전성 문제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취지로 설명해왔다.
이번 논란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의 백신 안전 관리와 피해 보상 체계를 둘러싼 정치권 공방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향후 국회 차원의 추가 논의와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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