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마크 Link 인쇄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외신] '비혼' 커플들, 발리 못간다?

▷ 인도네시아 의회, '혼외 성관계' 금지 법안 통과
▷ 비혼인 커플은 인도네시아 내에서 성관계, 동거 금지

입력 : 2022.12.08 15:30 수정 : 2024.06.11 10:22
[외신] '비혼' 커플들, 발리 못간다? (출처 = 클립아트코리아)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서 관광 산업에 훈풍이 돌고 있는 요즘, 휴양지 발리로 유명한 인도네시아에는 불안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통과된 한 법안 때문인데요.

 

CNN에 따르면, 지난 6일 인도네시아 국회는 혼외 성관계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인도네시아에선 혼인하기 전엔 성관계와 동거를 할 수 없습니다. 만약 이를 어겼을 경우, 1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 법안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적용이 된다는 점입니다. CNN이 인터뷰한 인도네시아 관광 업계 종사자들은 이 새로운 법안이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을 막고, 인도네시아의 국제적 명성에 해를 끼칠 것이며 필수적인 관광 수입이 고갈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푸투 위나스트라(Putu Winastra) 인도네시아 여행사 연합 회장 曰 관광 산업 종사자로서, 이 법안은 발리의 관광산업에 상당한 역효과를 낼 것이다.” (“From our point of view as tourism industry players, this law will be very counterproductive for the tourism industry in Bali”)

 

인도네시아에 자리한 발리는 코로나19에 전례 없는 타격을 입은 관광지 중 한 곳입니다. 코로나19 이전엔 50만 명 이상의 외국인 방문객이 발리를 찾았지만, 2021년에는 불과 45명의 관광객이 이 곳을 방문했는데요.

 

CNN전 세계 주요 관광지와 더불어 발리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습니다. (“Like most major tourist hotspots around the world, Bali suffered significant economic turmoil during the Covid-19 pandemic)

 

정부와 관광 산업 관계자들은 코로나19만 잠잠해지면, 인도네시아 경제가 금세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습니다.

 

세계 여행 및 관광위원회(The World Travel & Tourism Council)는 인도네시아의 관광 산업이 향후 10년간 연간 10%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는데요.

 

관광산업의 성장이 인도네시아 국가 GDP에 약 1,189억 달러를 기여하고, 앞으로 10년 간 5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실상, 관광 산업이 인도네시아의 경제를 움직인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통과된 새로운 법안으로 인해 인도네시아 경제엔 먹구름이 드리운 상황, 인도네시아 대내외에선 큰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푸투 인도네시아 여행사 연합 회장은 “(발리를 방문하는) 커플들이 결혼했다는 걸 증명해야 하느냐, 그들이 결혼했는지 그 여부를 물어봐 하느냐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외국인 관광객들은 위법으로 인해 감옥에 갈 수 있기 때문에 발리 여행에 대해 재고할 것이다”("Now foreign tourists will think twice about traveling to Bali because they might be jailed for violating the laws")는 우려를 나타냈는데요.

 

이다 바구스 푸와 사이드먼 인도네시아 호텔 및 레스토랑 협회 전무이사 曰 커플들에게 결혼 여부를 묻는 건 매우 사적인 일이며, 불가능하다” ("Asking couples whether they are married or not is a very private area and it will be an impossible task to do")

 

인권 단체도 이 법안에 대해 크게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여성에게 불균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건 물론, "2억 7천만 명 넘는 사람들의 인권과 자유를 더욱 축소할 것"이라고 주장했는데요. 

 

동성애 문제도 남아있습니다. 인도네시아인의 85%가 이슬람교를 믿고 있는데, 이슬람교는 동성애를 배척하고 있습니다. 이슬람의 종교적 보수주의로 인해 이번에 새로 통과된 법안 역시 동성 간 결혼을 인정해주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편, 인도네시아의 국회의원들은 이 법안이 "대중의 열망"("public aspiration")을 반영한 것이라고 변호하고 있습니다.

 

 

 
김영진 사진
김영진 기자  jean@wisdot.co.kr
 

댓글 0

Best 댓글

1

비둘기는 싫다면서 지들은 음료수마시고 빈통은 길거리 아무대나 버리고 남의집 담에도 올려놓고 담배 꽁초가 동네를 다 덮으며 길가면서 피고다니는 담배가 비흡연자는 얼마나 고약한냄새로 괴롭히는지 아십니까 이렇게 인간들은 지들 멋대로라며 여러사람에게 불편하고 고통스럽게 피해를 주면서 양심없는 소리 이기주의자같은 인간의 소리가 더 혐호스럽네요 비둘기의 생명들은 보호받으며 함께 우리와 함께 살아야 하는 약한 개체입니다 새벽마다 개들이 운동하러나오면 얼마나 많은 소변을 길에다 싸게하는지도 아십니까 애완용1500만 시대입니다 변도 치우지도 않고 이곳저곳에 널부러져 있습니다 비둘기 보호는 못해도 몇천명의 하나인 인간이 측은지심을 주는 모이도 못주게 법으로 막는다는게 무슨 정책며 우리는 같은 국민입니다 작은 생명부터 귀히 여겼으면 좋겠습니다 생명에는 높고낮음 없이 평등하기를 바라고 우리는 인간이기에 선행과 이해가 가능하기도 합니다 함께 살수있도록들 도와주세요

2

평화의 상징이니 뭐니 하면서 수입하더니 이젠 필요없다고 먹이주기까지 금지시키다니,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으로서 부끄럽지 않나요? 인간의 패악질이 아니라면 있을 수 없는 부끄러운 법안입니다. 당장 먹이주기 금지법 철폐하고 다른 대안인, 불임모이주기를 적극 실시하면 서로 얼굴 븕히지 않아도 되니 좋지 않은가요? 밀어붙이기식 졸속 행정이 언제나 어디서나 문제입니다.

3

정 많은 민족 대한민국 사람들이 88올림픽 한다고 비둘기 대량 수입하더니 세월 흘러 개체수 늘어났다고 이제는 굶겨 죽이려 먹이주기 금지법 시행한다니 독한민국 인간들이네요.

4

비둘기가 똥을 싸니까, 그런 비 논리로 비둘기를 혐오하는 천박함은 이제 버리세요. 당신은 똥 안 쌉니까. 당신의 똥은 오대양 육대주를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당신이 쓰는 모든 비닐류 제품은 당신과 당신의 자자손손에게까지 위해를 끼치죠. 비둘기가 지구를 오염시킨다는 소리는 여태 못 들어 봤습니다. 기껏 꿀벌이나 하루살이 또는 다른 새들과 함께 당신의 차에 똥 몇 방울 떨어뜨릴 뿐입니다. 지구에 결정적으로 <유해>한 것은 오로지 인간밖에 없습니다. 어쨌든 소위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께서 너그러이 비둘기에게 불임 모이를 권해 주세요. 만물의 영장이라면 모름지기, 관용과 연민은 기본이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래야 조물주께서,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실 겁니다.

5

제발 시류좀 읽고 정책 좀 냈으면 하네요. 아직도 다 밀어버리고 묻어버리고 이런 야만적인 정책으로 가려고 하나요. 밥주기 금지라니 별의별 미친 정책이 다 나오네요. 더군다나 해결책이 있고, 이미 성공하고 있는 해외사례들이 있는데 왜 저런 악질적인 정책으로 밀고 나가는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밥주지 말라는게 대안이나 되나요? 민원 해결이 되나요? 밥 안주면 비둘기들이 다 굶어죽기라도 하나요? 동물복지 같은걸 떠나서 개체수 조절에 아무런 영향도 없을것 같은걸 법안이라고 내놓다니.. 한심합니다.

6

똥 싼다고 굶겨 죽이고 싶을 정도인가요 유순하고 영리한 개체입니다

7

고통을 느끼는 생명에 대해 폭력적인 법안을 시행하는 국가는 그 폭력성이 결국 사회 구성원에게 전달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인도적인 불임모이를 시행하여 폭력없는 공존을 만들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