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마크 Link 인쇄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중동 전쟁 장기화에 출구는 없나…유가 변수에 갇힌 세계경제

▷ 호르무즈 해협 둘러싼 긴장…공급 충격 현실화 조짐
▷ “완결되지 않은 개입” 시나리오 부상…성장률·물가 동시 압박

입력 : 2026-04-02 11:19
중동 전쟁 장기화에 출구는 없나…유가 변수에 갇힌 세계경제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정박해 있는 LPG선(사진=연합)
 

[위즈경제] 조중환 기자 = 국제금융센터(KCIF)가 2일 발표한 ‘중동 전쟁 및 국제유가 동향 특별일보’에 따르면, 중동 전쟁이 단순한 군사 충돌을 넘어 글로벌 에너지 공급과 세계경제 흐름을 동시에 흔드는 구조적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보고서의 핵심은 전쟁의 ‘불확실성’ 자체가 경제 변수로 작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단순히 전투의 강도나 확전 여부보다, 호르무즈 해협이라는 병목 지점의 통제 가능성이 시장의 핵심 리스크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이란은 해협 통제권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며 “조건부 개방” 가능성을 시사했고, 이는 에너지 시장에 구조적 긴장을 형성하고 있다.

 

◇ 출구 없는 전쟁…“완결되지 않은 개입”이 현실이 된다

 

외신 분석에서도 공통적으로 지적되는 지점은 ‘출구 전략의 부재’다. Newsweek는 현재 전쟁 종결 시나리오 5가지 가운데 “미국이 합의 없이 점진적으로 개입을 축소하는 방식”이 가장 유력하다고 평가했다. 이는 전쟁이 명확한 종결 없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의미한다.

 

Reuters 역시 상황을 더 직설적으로 짚는다. 군사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정권 붕괴 ▲외교적 해결 ▲군사 확대라는 세 가지 해법 모두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분석은 단순한 군사 평가를 넘어 경제적 함의를 갖는다. 전쟁이 끝나지 않는 상태가 지속될 경우, 시장은 ‘불확실성 프리미엄’을 상수처럼 반영하게 된다. 이는 투자 위축, 원자재 가격 변동성 확대, 금융시장 불안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The Conversation은 이번 전쟁을 통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전략적 가치를 재확인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향후 협상 과정에서도 에너지 통제권이 핵심 변수로 작동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 공급 충격 현실화…유가 넘어 세계경제까지 흔든다

 

에너지 측면에서 이미 충격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전쟁으로 하루 약 1,200만 배럴의 석유 공급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단순한 가격 상승을 넘어 공급 체계 자체가 흔들리고 있음을 의미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단기적으로는 미국 원유 재고 증가 등의 영향으로 유가가 일부 하락했지만, 이는 구조적 흐름을 바꾸기에는 제한적이다. 실제로 Tickmill은 “해협이 재개방되더라도 공급 정상화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고, Rigzone은 미국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을 제시했다.

 

결국 시장은 ‘일시적 안정’과 ‘구조적 상승 압력’이 동시에 존재하는 이중 구조에 진입한 셈이다.

 

문제는 이러한 에너지 충격이 실물경제로 빠르게 전이되고 있다는 점이다. Oxford Economics는 중동 전쟁이 장기화되고 호르무즈 해협이 6개월간 사실상 폐쇄될 경우,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2.6%에서 1.4%까지 급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UNCTAD 역시 상품무역 증가율이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Goldman Sachs는 유로존과 영국의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하는 동시에 물가 상승 압력을 상향했다.

 

이 조합은 전형적인 ‘스태그플레이션 리스크’다. 성장률은 떨어지고 물가는 오르는 상황에서 정책 대응 여지는 급격히 좁아진다.

 

결국 이번 사태의 본질은 ‘에너지 통제 경쟁’으로 귀결된다. 전쟁이 끝나지 않는 한, 유가와 세계경제는 당분간 불안정한 균형 위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

 

◇ ‘전쟁 이후’가 사라진 시대…상수화된 불확실성

 

이번 사태는 단순한 지정학적 리스크를 넘어 ‘에너지 통제권이 곧 경제 질서’라는 사실을 다시 드러낸 사건이다. 과거에는 전쟁이 끝나면 시장도 정상화된다는 전제가 유효했지만, 이번에는 전쟁의 종료 여부보다 ‘통제 가능한 불안정 상태’ 자체가 하나의 균형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이라는 병목 지점이 상시적인 협상 카드로 활용되기 시작하면서, 유가는 단기 수급이 아닌 전략 변수로 재편되고 있다. 이는 세계경제가 일시적 충격을 넘어 ‘상시적 고변동성 체제’로 이동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결국 정책과 시장 모두 더 이상 ‘전쟁 이후’를 전제로 움직이기 어려운 국면에 들어섰으며, 에너지 의존 구조를 어떻게 재편하느냐가 향후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부상할 전망이다.

 
조중환 사진
조중환 기자  highest@wisdot.co.kr

댓글 1

Best 댓글

1

학생 정신건강에 관심은 가지지만 막상 상담교사 미배치교가 많은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2

사기친놈들은 자책도 반성도 안한다. 어떻게하면 감형을 받을수 있을까만 생각한다. 변호사를 새로 선임하고 시간을 벌기위해 아무상관없는 사건을 찿아보고 확인해달라 요구한다. 그러는동안 피해자들은 입은 있으나 말도할수 없고 발언 기회도 주지 않는다. 피해자들에게 피해보상을 해주기는커녕 재산꽁꽁 숨겨놓고 출소하면 잘먹고 잘살려한다. 죽일놈들 깜빵에서 평생썩었으면 좋으련만 15년형 이라니~~~ 몇천억을 사기치고도 15년형이라니 기가 막힐뿐이다.

3

사기사건 재판이 3년이상 걸려서 피해자들은 지쳐가고 피해회복도 되지않고 처벌도 약하고 누굴위한 법인지 사기를 당해보니 법은 피해자 들을 위한 법이 아니 더라구요 사기꾼들에게 관대한 나라 사기꾼들을 양성하는 나라 언제쯤 사기꾼 없는세상에서 살수있을까요 ~

4

와콘 이더리움 스테이킹 사기 사건이 얼마나 잔인한 수법이었는지 끔찍합니다. 자살자가 속출하고, 암, 심장마비로 사망한 피해자들과 유족분들 너무도 안타까워요 수만명의 피해자와 수천억의 외콘 사기사건이 아직도 피해회복 한 푼 없이 계속 재판이 진행 되고 있다는 것 또한 기가 막힙니다. 이런 사기 범죄자들은 반드시 최고형으로 다스려야 합니다. 사기꾼들의 한결 같은 변명!! 나도 사기 당했다~~너무도 웃기지 않나요??? 투자 설명 할때는 한번도 말하지 않은 김대천, 싹쓰리 이야기는 갑자기 왜 나오는지?? 참 기가막힌 변명과 술수 입니다. 타인의 재산을 사기로 편취하고 사람의 목숨까지 가벼이 여기는 자들은 죄의 무게만큼 형량으로 심판해서 또다시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5

사기꾼들을 보호하는 대한민국법에 오열을 합니다. 허술한 법을 피해 반복적으로 사기치는 사기꾼들에게 무기징역을 내려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사기임을 알고도 가담한 모집책들에게도 큰엄벌을 내려주세요 사기꾼들이 큰형량을 받아야 사기공화국 대한인국의 오명에서 벗어날것입니다

6

와콘은 콘페이, 와이파이 코인, 옐로버킷 등등 수많은 아이템으로 사기를 치고 원금회복이라는 명목으로 또 다른 플랫폼으로 지속적으로 사기를 쳤습니다. 주범들 구속직전까지도 새로운 플랫폼으로 마중물 역할을 한다며 어르신들 쌈지돈까지 뽑아먹었습니다. 조직사기사건에서는 주범들도 나쁘지만 영업활동을 하는 모집책들이 더 나쁘다고 생각합니다. "나도 피해자다, 나도 돈을 잃었다. 우리 가족도 투자했다"라는 말이 면죄부가 되지는 않습니다. 조직사기 뿌리뽑기 위해서는 주범들과 공범들 모두 이례에 없던 높은 형벌로 처벌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