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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뽀로로가 누군지 아니?"...특수교육지원센터 면접방식 논란

▷"인지적 장애 등 눈으로 보이는 증상만 고려한 편협된 질문"
▷특수교육계 "구체적 기준 없어...체크리스트 등 만들어져야"
▷관계자 "사실무근...심층 관찰평가 및 종합적 검토 거쳐 평가해"

입력 : 2024.10.16 16:27 수정 : 2024.10.21 21:40
[단독]"뽀로로가 누군지 아니?"...특수교육지원센터 면접방식 논란 16일 위즈경제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특수교육 입학을 준비하는 A군이 지난달 지역 내 특수교육지원센터에서 주관한 특수학교 입학·배치를 위한 심층 진단·평가 과정에서 인지적 장애와 관련된 질문만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위즈경제] 류으뜸 기자 =강동송파 특수교육지원센터에서 특수학교 지원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심층면접 과정에서 평가자로부터 편협된 질문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수교육계에서는 평가 과정 자체가 왜곡되어 있어 선정·배치가 제대로 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해당 지역의 교육청 관계자는 사실 무근이라 반박했다.


◇"편협된 질문"VS"사실무근"

 

16일 위즈경제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특수학교 입학을 준비하는 A군이 지난달 강동송파 특수교육지원센터에서 주관한 특수학교 입학·배치를 위한 심층 진단·평가 과정에서 인지적 장애와 관련된 질문만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당시 진단·평가 관계자가 A군에게 "뽀로로가 누군지 아니, 잔망루피가 누구인지 아니"라며 유명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보여주며 이를 인지하고 있는지만 묻는 질문만 했다는 것이다.  


A군의 부모인 B씨는 "인지적 장애처럼 육안으로 보이는 장애만 고려한 편협된 질문"이라면서 "정서장애와 불안장애처럼 겉으로 보이지 않는 증상을 가진 아이들은 배제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인지적 장애란 학습, 기억, 문제 해결을 포함한 인지 능력에 주로 영향을 미치는 정신 건강 장애의 한 범주다. 정서장애는 신체적·지적인 면에서 두드러진 질환은 없지만 언어, 식사, 배설 등에 편벽증이 있거나 신경질적이나 반사회적 행동을 습관적으로 행하는 것을 말한다.

특수학교 관계자 등에 따르면, 특수학교에 다니는 유치원 유아가 지역내 특수학교(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위한 절차는 크게 3가지다. 먼저 현재 유아가 재원 중인 특수학교에 선정 및 배치신청서를 내야한다. 이후 특수교육지원센터가 주관하는 특수학교 입학·배치를 위한 심층 진단·평가 과정을 받고 난 뒤 특수교육운영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학교(특수학교, 특수학급, 일반학교)가 결정되는 방식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대변인실 관계자는"인지적 장애만 관련된 질의만 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심층 관찰평가 및 종합적 검토를 거쳐 진단을 실시 하고 있다"면서 "평과과정에서 특수교육에 관한 전문적 식견이 풍부한 위원을 위촉해 장애인특수교육법 등에 따라 심층 관찰평가를 실시하고 있다"고 했다.

◇특수교육계 "체크리스트 등 구체적 기준 마련돼야"

특수교육계에서도 내현화 문제행동을 고려하지 않은 심층·진단 평가는 잘못됐다는 입장이다. 특수교육계 관계자는 "심층·진단 평가는 장애정도를 다각적으로 판단해야 하는 것이 기본"이라면서 "심층·진단 평가 과정 자체가 왜곡돼 있는데 제대로 된 선정·배치가 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내현화 문제행동이란 정서행동장애의 유형 중 하나로 우울·불안·위축 등의 증상을 말한다. 이어 "아이들이 맞춤형 교육을 받기 위해서는 심층·진단 평가과정에서 관련된 지침과 체크리스트 등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으뜸 사진
류으뜸 기자  awesome@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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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도 비장애인도 인간의 존엄성에 기반한 자립은 당연한 것이기에 어떤 거주 시설에 있던 자립지원은 필수적이다. 시설안에서도 시설밖에서도 자립지원은 필수적인 것이므로 장애인거주시설에 충분한 인력지원을 해주고 시설환경도 개선하여 선진화 시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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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익이라는 맹점에 가려져 위, 날조 및 사기, 선동이라는 범죄가 숨겨저서는 안되며, 이를 눈감아 주는 판관의 사심은 그들이 지켜야 하는 사회 정의를 무너뜨릴 뿐임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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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침해가 일어나길 감시하며 걸리면 바로 아웃 시켜버리리라~ 작정한 것 아닌가 합니다.그냥 탈시설에만 꽂혀있는겁니다.무슨 문제가 있는지... 어떻게하면 모두에게 형평성 있는 법을 펼칠지... 진정으로 고민해주길 바랍니다. 거주시설을 없애려고만 하지말고 거주시설에 인력 지원도 더 해주고 재가 장애인이나 자립주거에만 편중된 지원을 하지말고 공평하게지원해 주시면서 좀 관심을 가져주셔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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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너무 안타깝습니다. 중증장애인의 생활을 알면 전장연이 이렇게 무조건적이고 강압적인 탈시설을 주 장할수없는데 같은 장애인인데 본인들의 이권을 위해 중증장애인들을 사지로 내몰면서 자유를 주장한다는 게 화가 납니다. 중증장애인에게 자유는 날개 다친 새 를 낭떠러지로 밀어버리는것과 다름없습니다. 시설에 도움받아야하는 중증장애인은 시설에서 생활하고 도 움받고 자립하고싶은 경증장애인은 자립하면 되는문 제인데 무조건 모아님도를 주장하니 중증장애인 부모 님들이 어버이날에 이렇게 나선거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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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당사자와 보호자의 다양한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부모회의 주장은 거주시설 이용 장애인의 권리와 삶의 질을 지키기 위한 진정성 있는 외침입니다. 지역사회 자립 지원과 더불어 거주시설의 선진화와 인권 보호도 함께 균형 있게 추진해서 모두가 존중받는 복지정책을 만들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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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자립법안은 자립을 돕는 법안이라 하지만 탈시설이 목적입니다. 자립하고자 하는 장애인 반대 하지 않습니다 시설 또한 중증장애인들에겐 꼭 필요한 곳이기에 생활환경개선과 인력지원 통해 시설의 선진화을 만들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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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거주시설은 부모가 사후에 홀로 남겨질 아이가 걱정이 되어 선택을 하는 곳입니다.시설이 감옥이라면 그 어느부모가 시설에 입소를 시키겠습까..전장연은 당사자가 아니며 장애인을 대표하는 단체도 아닙니다.당사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시고 한쪽으로 기우는 정책 보다는 균형있는 정책으로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