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마크 Link 인쇄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단독]"뽀로로가 누군지 아니?"...특수교육지원센터 면접방식 논란

▷"인지적 장애 등 눈으로 보이는 증상만 고려한 편협된 질문"
▷특수교육계 "구체적 기준 없어...체크리스트 등 만들어져야"
▷관계자 "사실무근...심층 관찰평가 및 종합적 검토 거쳐 평가해"

입력 : 2024-10-16 16:27
[단독]"뽀로로가 누군지 아니?"...특수교육지원센터 면접방식 논란 16일 위즈경제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특수교육 입학을 준비하는 A군이 지난달 지역 내 특수교육지원센터에서 주관한 특수학교 입학·배치를 위한 심층 진단·평가 과정에서 인지적 장애와 관련된 질문만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위즈경제] 류으뜸 기자 =강동송파 특수교육지원센터에서 특수학교 지원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심층면접 과정에서 평가자로부터 편협된 질문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수교육계에서는 평가 과정 자체가 왜곡되어 있어 선정·배치가 제대로 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해당 지역의 교육청 관계자는 사실 무근이라 반박했다.


◇"편협된 질문"VS"사실무근"

 

16일 위즈경제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특수학교 입학을 준비하는 A군이 지난달 강동송파 특수교육지원센터에서 주관한 특수학교 입학·배치를 위한 심층 진단·평가 과정에서 인지적 장애와 관련된 질문만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당시 진단·평가 관계자가 A군에게 "뽀로로가 누군지 아니, 잔망루피가 누구인지 아니"라며 유명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보여주며 이를 인지하고 있는지만 묻는 질문만 했다는 것이다.  


A군의 부모인 B씨는 "인지적 장애처럼 육안으로 보이는 장애만 고려한 편협된 질문"이라면서 "정서장애와 불안장애처럼 겉으로 보이지 않는 증상을 가진 아이들은 배제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인지적 장애란 학습, 기억, 문제 해결을 포함한 인지 능력에 주로 영향을 미치는 정신 건강 장애의 한 범주다. 정서장애는 신체적·지적인 면에서 두드러진 질환은 없지만 언어, 식사, 배설 등에 편벽증이 있거나 신경질적이나 반사회적 행동을 습관적으로 행하는 것을 말한다.

특수학교 관계자 등에 따르면, 특수학교에 다니는 유치원 유아가 지역내 특수학교(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위한 절차는 크게 3가지다. 먼저 현재 유아가 재원 중인 특수학교에 선정 및 배치신청서를 내야한다. 이후 특수교육지원센터가 주관하는 특수학교 입학·배치를 위한 심층 진단·평가 과정을 받고 난 뒤 특수교육운영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학교(특수학교, 특수학급, 일반학교)가 결정되는 방식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대변인실 관계자는"인지적 장애만 관련된 질의만 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심층 관찰평가 및 종합적 검토를 거쳐 진단을 실시 하고 있다"면서 "평과과정에서 특수교육에 관한 전문적 식견이 풍부한 위원을 위촉해 장애인특수교육법 등에 따라 심층 관찰평가를 실시하고 있다"고 했다.

◇특수교육계 "체크리스트 등 구체적 기준 마련돼야"

특수교육계에서도 내현화 문제행동을 고려하지 않은 심층·진단 평가는 잘못됐다는 입장이다. 특수교육계 관계자는 "심층·진단 평가는 장애정도를 다각적으로 판단해야 하는 것이 기본"이라면서 "심층·진단 평가 과정 자체가 왜곡돼 있는데 제대로 된 선정·배치가 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내현화 문제행동이란 정서행동장애의 유형 중 하나로 우울·불안·위축 등의 증상을 말한다. 이어 "아이들이 맞춤형 교육을 받기 위해서는 심층·진단 평가과정에서 관련된 지침과 체크리스트 등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으뜸 사진
류으뜸 기자  awesome@wisdot.co.kr

댓글 0

Best 댓글

1

거주시설 확충과 기능보강이 답이다. 정부는 탈시설 기조에서 빨리 벗어나야 함을 깨닫기 바랍니다.

2

거주시설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거주시설을, 자립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자립을 지원하면 된다. 혼자서 살 수 없는 장애인들에게 거주시설이 아닌 자립지원주택에서의 삶을 강요하는 것은 폭력이다. 국가는 당사자가 원하는 복지정책을 펴기 바란다.

3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로서 모든 국민의 자유로운 선택권과 기본권이 존중되어야 합니다. 국민의 선택권을 제한하거나 사실상 박탈하는 정책이 있다면, 이를 재검토하고 헌법의 민주주의 원칙에 부합하도록 수정해야 합니다.

4

중증발달장애인 자녀의 생존권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부모들의 절규를 들어주십시오. 장애인거주시설에 인력지원을 충분히 하고 환경을 개선하여 주십시오. 국가는 시설폐쇄를 논할것이 아니라 주거복지의 다양화와 전문화를 위해 힘써야 합니다.

5

장애유형과 정도를 고려하지않는 탈시설은 중증발달장애인에게는 죽음과도 같습니다 안전한 시설에서 통합돌봄을 받을수 있어야합니다 전문가들과 당사자 부모들의 주장에 국회나 정부가 귀기울여주세요

6

탈시설 정책은 발달장애인의 다양한 거주 서비스 필요성을 기반으로 발전해 나아가야 한다. 무조건적인 탈시설은 준비되지 않은 지역사회에서 발달장애인이 방임되거나 학대받는 환경이 될 수 있다. 장애인들에게도 거주의 선택권을 주세요~~

7

탈시설 개념에 대해 페터 슈미트 카리타스 빈 총괄본부장은 유엔장애인권리협약에 게재된 탈시설화는 무조건적인 시설 폐쇄를 의미하지 않으며 장애인 인권 향상을 위한 주거 선택의 다양성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연합 보고서 따르면 무분별한 탈시설 정책에 대한 우려를 경고하고 있다. 특히 지원과 돌봄이 절실한 최중증 장애인 돌봄 공백에 대한 대책 마련 없는 탈시설은 오히려 거주정책의 후퇴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고 있음을 귀기울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