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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①] 우리는 이렇게 선을 넘는다, 전형적인 영화의 틀을 깨는 전주국제영화제 흝어보기

▶기존 영화의 한계를 뛰어넘는 전주국제영화제 출품작 홅어보기
▶<꿈꾸는 개들>, <룸666> 리뷰

입력 : 2024.05.10 10:38 수정 : 2024.05.10 11:16
[전주국제영화제①] 우리는 이렇게 선을 넘는다, 전형적인 영화의 틀을 깨는 전주국제영화제 흝어보기 (출처=전주국제영화제)
 

[위즈경제] 이정원 기자 =2000년부터 시작돼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국내 대표 영화제인 ‘전주국제영화제’가 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왔습니다.

‘우리는 늘 선을 넘지’라는 슬로건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이번 영화제에서는 기존 영화의 한계를 뛰어넘는 색다르고 특별한 작품이 다수 포진돼 관객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이에 위즈경제는 제 25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출품된 대표적인 작품을 선정해 그들이 어떤 방식으로 전통적인 영화의 상식을 뛰어넘어 색다름을 표현하고 있는지에 대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사람이 아닌 개의 시선을 통해 (영화:꿈꾸는 개들(Dreaming Dogs)/감독:엘사 크렘저ㆍ레빈 페터/장르:실험)   



(출처=전주국제영화제)
 

모스크바의 오래된 공장 부지에 한 무리의 개들이 살아간다. 이들은 과거 공장의 지킴이로서 역할을 수행하며, 사람들과 관계를 맺었다. 하지만 공장의 문이 닫히고 사람들이 떠나자 이곳에 남겨지고 말았다. 그러던 중 한 가족이 옛 공장 부지로 찾아든다. 뚜렷한 일자리도 집도 없는 이들과 개들은 서로를 의지하며, 차가운 길 위의 삶을 살아간다. 

 

‘꿈꾸는 개들’에 등장하는 사람과 개들은 모두 사회로부터 보호받지 못하는 삶을 살아간다. 국가의 안전망 밖으로 내몰린 이들이 서로의 존재를 통해 위안을 받으며, 나름의 안정적인 삶을 영위해 나가는 모습을 엘사 크렘저ㆍ레빈 페터 두 감독은 카메라를 통해 담담하게 기록해나간다. 특히 그들의 카메라는 사람의 시선보다 낮은 개들의 시선을 유지하며, 사람 중심의 서사에서 벗어난 동물의 시선을 통해 마주하게 되는 현실을 관객에게 고스란히 전한다.

 

◇지금도 유효한 그때의 질문을 되돌아보다 (영화:룸 666(Room 666)/감독:빔 벤더슨/장르:다큐멘터리) 



(출처=전주국제영화제)
  

독일 영화 감독인 빔 벤더스는 프랑스 호텔 마르티네즈의 666호실에 고정 카메라를 설치하고 영화계 동료들을 초대해 한 가지 화두를 던진다. 영화는 곧 사라질 언어이고, 곧 죽을 예술인가?

 

이 영화를 촬영한 1982년은 TV 보급이 가속화되면서 영화 산업 자체가 사라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었다. 이에 빔 벤더슨 감독은 장뤽 고다르, 스티븐 스필버그 등 시대를 풍미하던 여러 감독들의 개성 넘치는 의견을 통해 앞으로 영화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한다. 

 

하지만 그의 질문은 약 40년이 지난 지금도 유효하다. 최근 OTT 서비스 확산으로 인해 영화관을 찾는 사람들이 줄고 영화 산업은 다시금 존폐 가능성까지 언급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영화 산업의 향방은 알 수 없다. 다만, 한가지는 분명하다. TV의 침공에도 불구하고 영화 산업은 지금까지 살아남았다. TV를 통해 영화를 집에서도 볼 수 있게 됐지만, 영화관만이 제공할 수 있는 체험과 감동을 관객에게 전하긴 부족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기술이 발전되고 가정에서도 영화관과 유사한 환경에서 영화 시청이 가능해진 지금, 빔 벤더슨이 과거에 던진 질문을 통해 향후 영화 산업의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싶다

 
이정원 사진
이정원 기자  nukcha45@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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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둘기는 싫다면서 지들은 음료수마시고 빈통은 길거리 아무대나 버리고 남의집 담에도 올려놓고 담배 꽁초가 동네를 다 덮으며 길가면서 피고다니는 담배가 비흡연자는 얼마나 고약한냄새로 괴롭히는지 아십니까 이렇게 인간들은 지들 멋대로라며 여러사람에게 불편하고 고통스럽게 피해를 주면서 양심없는 소리 이기주의자같은 인간의 소리가 더 혐호스럽네요 비둘기의 생명들은 보호받으며 함께 우리와 함께 살아야 하는 약한 개체입니다 새벽마다 개들이 운동하러나오면 얼마나 많은 소변을 길에다 싸게하는지도 아십니까 애완용1500만 시대입니다 변도 치우지도 않고 이곳저곳에 널부러져 있습니다 비둘기 보호는 못해도 몇천명의 하나인 인간이 측은지심을 주는 모이도 못주게 법으로 막는다는게 무슨 정책며 우리는 같은 국민입니다 작은 생명부터 귀히 여겼으면 좋겠습니다 생명에는 높고낮음 없이 평등하기를 바라고 우리는 인간이기에 선행과 이해가 가능하기도 합니다 함께 살수있도록들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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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상징이니 뭐니 하면서 수입하더니 이젠 필요없다고 먹이주기까지 금지시키다니,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으로서 부끄럽지 않나요? 인간의 패악질이 아니라면 있을 수 없는 부끄러운 법안입니다. 당장 먹이주기 금지법 철폐하고 다른 대안인, 불임모이주기를 적극 실시하면 서로 얼굴 븕히지 않아도 되니 좋지 않은가요? 밀어붙이기식 졸속 행정이 언제나 어디서나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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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많은 민족 대한민국 사람들이 88올림픽 한다고 비둘기 대량 수입하더니 세월 흘러 개체수 늘어났다고 이제는 굶겨 죽이려 먹이주기 금지법 시행한다니 독한민국 인간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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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가 똥을 싸니까, 그런 비 논리로 비둘기를 혐오하는 천박함은 이제 버리세요. 당신은 똥 안 쌉니까. 당신의 똥은 오대양 육대주를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당신이 쓰는 모든 비닐류 제품은 당신과 당신의 자자손손에게까지 위해를 끼치죠. 비둘기가 지구를 오염시킨다는 소리는 여태 못 들어 봤습니다. 기껏 꿀벌이나 하루살이 또는 다른 새들과 함께 당신의 차에 똥 몇 방울 떨어뜨릴 뿐입니다. 지구에 결정적으로 <유해>한 것은 오로지 인간밖에 없습니다. 어쨌든 소위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께서 너그러이 비둘기에게 불임 모이를 권해 주세요. 만물의 영장이라면 모름지기, 관용과 연민은 기본이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래야 조물주께서,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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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시류좀 읽고 정책 좀 냈으면 하네요. 아직도 다 밀어버리고 묻어버리고 이런 야만적인 정책으로 가려고 하나요. 밥주기 금지라니 별의별 미친 정책이 다 나오네요. 더군다나 해결책이 있고, 이미 성공하고 있는 해외사례들이 있는데 왜 저런 악질적인 정책으로 밀고 나가는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밥주지 말라는게 대안이나 되나요? 민원 해결이 되나요? 밥 안주면 비둘기들이 다 굶어죽기라도 하나요? 동물복지 같은걸 떠나서 개체수 조절에 아무런 영향도 없을것 같은걸 법안이라고 내놓다니.. 한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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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싼다고 굶겨 죽이고 싶을 정도인가요 유순하고 영리한 개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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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을 느끼는 생명에 대해 폭력적인 법안을 시행하는 국가는 그 폭력성이 결국 사회 구성원에게 전달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인도적인 불임모이를 시행하여 폭력없는 공존을 만들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