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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함연희 사주 명리학자 "명리학은 희망의 메시지와 같아"

▷명리학은 일종의 '빅데이터'...신점과 타로, 미래를 본다는 점에서 비슷
▷"올해 소나무에 등나무가 얽혀 있는 형국...경제는 보합상태에 머무를 듯"
▷"돈 벌 목적으로 접근해선 안돼...명리학은 힘든 사람을 위로할 때 가치 발현"

입력 : 2023.08.31 13:25 수정 : 2023.08.31 14:38
[인터뷰] 함연희 사주 명리학자 "명리학은 희망의 메시지와 같아" 지난 10일 함연희 사주 명리학자가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위즈경제
 

[위즈경제] 류으뜸 기자 ="여러 힘든 일로 인해 명리학을 그만둬야 겠다는 생각을 여러 번 했습니다. 하지만 제 사주를 듣고 절망에 빠진 사람이 희망을 얻어 다시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그 생각을 바꾸게 됐습니다"

 

지난 10일 명리학자 함연희씨가 명리학으로 사주를 보는 일을 하면서 힘들었던 점에 대해 묻자 이같이 답했습니다. 이어 그는 "무료로 사주를 봐줬던 지인이 사소한 부분으로 날 뒷담화 했다는 소식을 듣고 이 일을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럼에도 이 일을 그만두지 못했던 이유는 삶의 희망의 끈을 놓은 사람이 사주를 통해 미래 희망적인 메시지를 듣고 다시금 일어서는 모습을 눈으로 봤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다가올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불안을 조금이나마 없애고자 인간은 자신의 운명과 미래를 알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과거부터 관상이나 손금과 같은 수상을 보는 '상학', 작명이나 개명을 다루는 '성명학' 등 사람의 운명과 관련된 학문이 발달해왔습니다. 그리고 그 중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바로 '사주 명리학'이었습니다.

 

앞날의 운세를 알아보는데 유용한 명리학은 인간이 태어난 출생연원일시를 기준으로 음양오행에 바탕을 둔 학문을 말합니다. 음양오행에서 음양은 日()과 月()을 의미하며, 오행은 '()', '()', '()', '()', '()'를 말합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 '()', '()', '()', '()', '()'는 음양오행의 원리에서 나왔습니다. 다만 명리학 사주에서 사용하는 오행의 순서는'----'로 정해져 있습니다.

 

위즈경제는 월화당을 만나 명리학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향후 국내 사회 및 경제가 어떻게 될 거 같은 지 물어봤습니다. 다음은 월화당과의 일문일답



지난 10일 함연희 사주 명리학자가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위즈경제

 

Q.명리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처럼, 아는 언니를 통해 명리학을 접하게 됐고 시작하게 됐습니다. 원래 부동산 관련 일을 했는데, 신학 공부하던 언니가 같이 명리학을 공부하자고 했던 거죠. 또 명리학을 배워서 자식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도 시작하는데 영향을 미쳤습니다. 예를 들어 사주에 공부가 없는 아이에게 공부를 시켜봤자 스트레스밖에 되지 않잖아요. 사주에 맞는 직업을 찾고 그런 직업을 아이가 가질 수 있도록 해주고 싶었습니다.

 

Q.명리학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신점과 타로와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명리학은 통계학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과거 나와 같은 사주를 가졌던 사람들의 인생을 한데 모아 분석한 일종의 빅데이터인거죠. 명리학과 신점 그리고 타로의 공통점은 미래를 본다는 점일 것입니다. 다만 신점은 학문이라는 표현보다 우리에게 보이지 않는 영()이 들어와 미래를 이야기해주는 것이죠.  타로는 여러가지 그림이 있는 카드를 통해 각각이 지닌 의미로 그 사람의 운세를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사주는 과거, 현재, 미래를 통틀어 설명하지만 타로는 가까운 미래를 예측하는 정도입니다.

 

Q.우리나라 올해 경제를 전망한다면?

 

대한민국은 어질고 곧은 갑목(甲木)과 인목(寅木)의 나라에 해당합니다. 사주 명리학에서 갑목은 나무, 인목을 호랑이에 비유를 합니다. 우리나라는 나무 중에서도 곧고 바른 소나무에 비유하면 이해가 쉬울 거 같습니다. 나무는 물이 있어야 살죠. 그래서 우리나라는 물이 오거나 나무가 올 때 좋습니다. 그런데 올해가 계묘년(癸卯年)입니다. 계는 ''이고 묘는 '나무'를 뜻하는데, 묘는 나무이긴 한데, 등나무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올해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하자면, 큰 소나무에 등나무가 얽혀 있는 모양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올해는 나라가 잘 될 듯하면서 잘 안 되고 크지 못 할 거라 예상할 수 있습니다. 일종의 보합세 정도로 머물게 될 것이고 표현하면 좋을 거 같습니다.

 

Q.매년 8~9월 사이 우리나라에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는?

 

매년 8~9월은 경신(庚申)월이며, 한자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신()은 원숭이를 상징합니다. 우리나라는 인목(寅木)으로 이 둘이 만나게 되면, 인신충이 돼버립니다. 인신충은 생지(오행을 일으키는 기운)와 생지 사이의 강한 충돌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우리나라에 8~9월은 도끼가 나무를 와서 잘라버리는 형국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때문에 경신월은 우리나라와 잘 맞지 않아 매년 그때쯤 이면 태풍, 홍수 등 자연재해 등으로 우리가 피해를 입는 거라 설명할 수 있습니다.

 

Q. 향후 계획은?

 

특별한 계획은 없습니다. 다만 명리학으로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줘야한다는 생각은 갖고 있습니다. 명리학은 사업적인 마인드로만 생각해선 안 된다 라는 게 제 신조입니다. 사주상으로 명리학자는 법관과 의사하고 직업이 같은 부류입니다. 사람을 죽일 수도 있고 살릴 수도 있는 직업군이거든요. 의사는 칼로 판사는 글로 명리학자는 말로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항상 사주를 보러 오는 사람에게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Q.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명리학을 공부하거나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돈을 벌 목적으로 접근하지 말아달라는 당부의 말을 하고 싶습니다. 상담의 이유를 돈에서 찾으면 이 직업을 오랫동안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저 나름 이 업을 해보니 행복은 꼭 돈에서만 오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명리학은 힘든 사람을 위로해주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줄 때 그 가치를 발현한다고 생각합니다.

 
류으뜸 사진
류으뜸 기자  awesome@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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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댓글

1

일한 만큼 대가 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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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걸 원하는게 아닙니다. 제발 현장 교사 의견을 들으세요.

3

아니죠.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습니다. 단기간 속성으로 배워 가르치는 교육이 어디있습까? 학부모로서도 제대로 교육과정을 밟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교사에게 내 아이를 맡기고 싶습니다. 지금이 60년대도 아니고 교사 양성소가 웬말입니까. 학부모를 바보로 아는게 아닌이상 몇 없는 우리 아이들 질 높은 교육받게 해주십시오.

4

정부가 유치원-보육과정 통합의 질을 스스로 떨어뜨리려하네요. 지금도 현장에서 열심히 아이들 지도하시는 전문성 갖춘 어린이집 선생님들 많이 계시지만 아직까지 국민의 인식은 '보육교사나 해볼까?'라는 인식이 많습니다. 주변에서도 음대 나오신 분 보육교사 양성소에서 자격 취득하시고 어린이집 선생님 하고 계시기도 하고요. 그런데 유아특수교사를 또 이런식으로 양성과 훈련만으로 현장에 나오게 되면 누가 봐도 전문성이 떨어지고 유-보통합은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현장 안에서도 교사간의 불편한 관계는 계속 될 수 밖에 없구요. 아이들 좋아하니 나도 보육교사 해볼까? 그리고 장애아동 지도해봤고 교육 좀 들었으니 유특교사네. 하면 학부모 앞에서 교사 스스로 전문가가 될 수없다고 봅니다. 학부모보다 경험 많은 교사일 뿐이겠죠. 학력을 떠나 전문성 갖춘 좋은 선생님들 많다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통합은 반대합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뛰어넘을 수 없다' 교사의 질의 가장 기본은 전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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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사실 애초에 통합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보육과 교육은 다르니까요. 유아특수교육교사가 하고 싶으면 유아특수교육과가 있는 대학교나 대학원에 진학하시면 되고, 유아특수보육교사가 되고 싶으면 보육교사 자격 취득 후 특수관련 연수 이수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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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된 준비 없이 무조건 통합을 서두르는 정부의 행태가 문제네요. 정말 통합이 필요하다면 현장의 목소리부터 충분히 청취해야 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