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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렌∙재난문자 혼란의 44분... 서울시, 재난문자 오발령 해프닝

▷31일 북한, 우주 발사체 기습 발사
▷서울시, 위급재난문자 오발령으로 시민 혼란 야기
▷군 당국, “성공 여부 조사 중”

입력 : 2023.05.31 10:14 수정 : 2023.05.31 10:31
 


31일 서울시와 행정안전부에서 발송한 위급재난문자(출처=위즈경제) 

 

[위즈경제] 이정원 기자 =북한이 6월 중 발사를 예고했던 우주 발사체를 기습 발사한 가운데 서울시에서는 경계 경보가 오발령돼 시민들이 혼란을 겪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31일 오전 632북한이 남쪽방향으로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백령대청 지역에 경계 경보를 발령해 주민들이 긴급히 대피했습니다. 다만, 경보 지역에 해당하지 않는 서울시에서 경보 사이렌이 울리고, 긴급대피 문자가 발송되는 등의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641분께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란다는 내용의 위급재난문자를 발송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문자는 오발령문자였고, 20여분 뒤 행안부는 서울시가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 사항이라며, 이전 내용을 정정하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서울시도 북한 미사일 발사로 인해 위급 안내문자가 발송됐다서울시 전지역 경계경보가 해제되었으니 시민 여러분께서는 일상으로 복귀하시기 바란다는 문자를 발송했습니다.

 

서울시의 조치에 대해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오발송 공무원, 불안조장 고의라면 파면시켜야 한다, 아침부터 잘못된 문자로 난리를 치더니, 이제는 서로 남탓만 한다 등 부정적인 반응이 있는가 하면 비상상황에서는 조심해서 나쁠 것 없다, 일본 오키나와도 대피 경보를 발령했는데, 수도권도 경계경보 발령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등 서울시의 대처를 칭찬하는 의견도 나타나 대립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위급재난문자 오발령에 대해 행정안전부의 지령방송 수신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서울시는 입장문을 통해 오전 630, 행정안전부 중앙통제소로부터 백령대령 지역에 경계경보가 발령됐다는 소식을 전달받았다면서 상황이 정확히 파악되기 전에는 우선 경계경보를 발령하고, 상황 확인 후 해제하는 것이 비상상황 시 당연한 절차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서울시는 725, 상황 확인 후 경계경보 해제 문자를 발송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행안부는 오발령은 행안부 요청에 따른 것이 아니다라며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합참에 따르면 이날 북한이 발사한 우주발사체는 백령도 서쪽 먼바다 상공을 통과했습니다.

 

합참은 북한의 발사체가 낙하 예고지점에 가지 못하고 레이더에서 사라졌다발사체가 공중 폭발했거나 해상에 추락하는 등 발사 과정 전반이 실패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정원 사진
이정원 기자  nukcha45@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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