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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미국-필리핀 군사 공조 강화... 경고장 날린 중국

▷ 미국-필리핀 '발리카탄' 군사훈련 실시
▷ 중국, "대만 문제에 간섭말라"

입력 : 2023.04.28 14:40 수정 : 2024.06.03 15:46
[외신] 미국-필리핀 군사 공조 강화... 경고장 날린 중국 (출처 = 클립아트코리아)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미국과 필리핀이 군사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맺자 중국이 대만을 거론하며 견제에 나섰습니다.

 

CNN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3주간 만 이천 명 이상 규모의 병력을 필리핀에 파견했습니다.

 

이들은 필리핀 병력 오천 명과 함께 발리카탄’(“Balikatan”)이라는 대규모 합동 군사 훈련에 참가했는데요. 미국과 필리핀의 합동 군사 훈련은 필리핀의 배타적경제수역(EEZ) 인근 남중국해의 일부인 서필리핀해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중국의 바다 인근에서 적 군함을 향해 포격을 실시하는 모의 전투가 벌어진 셈인데요. 이에 대해 중국의 관영 언론은 중국을 표적으로 삼으려는 시도”(“attempt to target China”)라고 비판했습니다.

 

발리카탄 훈련 기간 동안 미국은 필리핀의 핵심 외교관을 초청해 국방회담을 가졌습니다. 그 결과, 필리핀과 미국 양측은 향후 우방국에 대한 안보 지원을 제공하는 로드맵을 향후 5~10년 안에 완성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필리핀의 제17대 대통령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Ferdinand Marcos Jr)는 지난 정부와 달리 미국에 우호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음주에 미국을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담이 예정되어 있는데요.

 

CNN은 미국과 필리핀의 관계가 군사적으로 돈독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조명했습니다. 미국은 지난해 동남아시아의 국방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1억 달러의 예산을 승인했으며, 국방협력강화협정(EDCA)에 따라 미군이 주둔할 수 있는 군사기지를 개선하기 위해 1억 달러를 추가로 투입할 계획입니다.

 

필리핀은 지난 2월에 미군에게 군사기지를 새롭게 건설할 수 있는 권한을 주었습니다. EDCA에 따라 미군이 필리핀에 보유한 군사기지는 총 5, 여기서 4곳을 추가로 지을 수 있게끔 허용한 건데요. 핵심은 이 새로운 기지 4곳의 위치입니다.

 

필리핀 제도 중 가장 큰 면적을 갖고 있는 루손 섬에 세 곳, 남중국해의 팔라완 지방에 한 곳인데, 루손 섬의 경우 대만과 지리적으로 가깝습니다.

 

이에 대해 CNN중국을 놀라게 한 것 같다”(“That appears to have alarmed China”)라고 설명했습니다.

 

황 시렌(Huang Xilian) 필리핀 주재 중국대사는 필리핀과 미국이 불을 지폈다”(“stoking the fire”)고 이야기하며, 이들의 목표가 중국과 대만의 문제에 간섭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대만은 중국 영토의 일부로서, 다른 나라가 여기에 끼어들지 않기를 원하는 기존 중국의 입장을 재차 강조한 셈입니다. 현재 대만은 미국과 중국의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 가장 첨예한 지역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황 시렌 필리핀 주재 중국대사 曰 필리핀은 십 오만 명의 OFWs(대만에 있는 필리핀 출신 노동자)를 진정으로 걱정한다면, 대만 인근의 군사기지에 미군을 들임으로써 불을 지피기보다는 대만 독립에 명백히 반대하는 것이 좋다”(The Philippines is advised to unequivocally oppose ‘Taiwan independence’ rather than stoking the fire by offering the US access to the military bases near the Taiwan Strait, if you care genuinely about the 150,000 OFWs”)

 

필리핀은 변호에 나섰습니다. 조나단 말라야(Jonathan Malaya) 필리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필리핀은 대만 문제에 간섭할 의사가 없다”(the Philippines has no intention of interfering in the Taiwan issue”), 필리핀과 미국 사이의 군사적 협력이 중국을 공격하는 작전이나 대만 문제에 간섭을 하겠다는 게 아니다”(not meant for offensive operations against China or for interference in the Taiwan issue”)라고 설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필리핀과 미국의 군사적 협력이 중국에게 있어서 상당히 민감한 문제일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필리핀 군도의 위치가 태평양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아리스 아르게이(Aries Arugay) 싱가포르 ISEAS-유소프 이삭 연구소(ISEAS-Yusof Ishak Institute) 연구원은 필리핀은 중국의 국가 안보 이익뿐만 아니라 미국이 태평양에서 안보 혹은 전략적 이익을 확보하는데 중요하다”(The Philippines is crucial in safeguarding the national security interests of both China, as well as the security or strategic interests of the United States in the Pacific”)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면서,이것이 필리핀이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다고 인식할 때마다 두 초강대국들이 매우 민감한 이유라고 덧붙였습니다. 필리핀이 중국 혹은 미국과 친하게 지내는 게 미국과 중국 입장에선 상당히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김영진 사진
김영진 기자  jean@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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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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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한 만큼 대가 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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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걸 원하는게 아닙니다. 제발 현장 교사 의견을 들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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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죠.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습니다. 단기간 속성으로 배워 가르치는 교육이 어디있습까? 학부모로서도 제대로 교육과정을 밟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교사에게 내 아이를 맡기고 싶습니다. 지금이 60년대도 아니고 교사 양성소가 웬말입니까. 학부모를 바보로 아는게 아닌이상 몇 없는 우리 아이들 질 높은 교육받게 해주십시오.

4

정부가 유치원-보육과정 통합의 질을 스스로 떨어뜨리려하네요. 지금도 현장에서 열심히 아이들 지도하시는 전문성 갖춘 어린이집 선생님들 많이 계시지만 아직까지 국민의 인식은 '보육교사나 해볼까?'라는 인식이 많습니다. 주변에서도 음대 나오신 분 보육교사 양성소에서 자격 취득하시고 어린이집 선생님 하고 계시기도 하고요. 그런데 유아특수교사를 또 이런식으로 양성과 훈련만으로 현장에 나오게 되면 누가 봐도 전문성이 떨어지고 유-보통합은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현장 안에서도 교사간의 불편한 관계는 계속 될 수 밖에 없구요. 아이들 좋아하니 나도 보육교사 해볼까? 그리고 장애아동 지도해봤고 교육 좀 들었으니 유특교사네. 하면 학부모 앞에서 교사 스스로 전문가가 될 수없다고 봅니다. 학부모보다 경험 많은 교사일 뿐이겠죠. 학력을 떠나 전문성 갖춘 좋은 선생님들 많다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통합은 반대합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뛰어넘을 수 없다' 교사의 질의 가장 기본은 전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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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사실 애초에 통합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보육과 교육은 다르니까요. 유아특수교육교사가 하고 싶으면 유아특수교육과가 있는 대학교나 대학원에 진학하시면 되고, 유아특수보육교사가 되고 싶으면 보육교사 자격 취득 후 특수관련 연수 이수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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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된 준비 없이 무조건 통합을 서두르는 정부의 행태가 문제네요. 정말 통합이 필요하다면 현장의 목소리부터 충분히 청취해야 한다고 봅니다.